
포털이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주는 역할만 하는 시절은 한참전에 지나갔습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현재의 포털은 하루 1천만명 이상의 누리꾼이 세상과 소통하는 공간이자 놀이터입니다. 사이버 세상이라는 새로운 공간의 삶을 형성하는 토대이자 공간이 되어버렸지요.
그런 포털은 뉴스 컨텐츠의 제공과 유통을 통해 기존의 언론을 대체하고 있으며 대체의 수준을 넘어서서 사회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언론위의 언론’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기 검색어 추천을 통해 개인정보유출과 그로 인한 사이버 폭력과 마녀사냥식의 여론 몰이에 일조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포털은 사회적 의제를 생산하고 설정하며 유포할 수 있는 엄청난 권력을 획득하였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포털이 그 영향력에 걸맞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포털의 사회적 책임론이 대두되었습니다.
이번 네번째 포럼에서는 이러한 포털의 사회적 책임론에 대해서 얘기해보았습니다. 포털의 탄생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포털의 진화 속에서 포털의 현재 모습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포털이 어떠한 역할과 모습을 갖춰야 하는지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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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01포럼 05/11/24
주제: 포털의 사회 책임 어디까지인가?
발제: 송경재
참석: 민경배, 민병덕, 김 철, 김영홍, 주미진
[발제 요약]
발제에 앞서: 이 논문은 포털이 공공의 의제를 설정하고 왜곡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
포털 3부작 준비중(정치/경제/사회문화적)에서 이 발제문은 포털의 정치적인 부분(의제설정기능)
1. 인터넷과 포털
○포털 저널리즘: 아직 명확한 개념 규정은 없지만 개략적으로 합의되어 사용되고 있는 정의로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시사적인 사실이나 문제에 대해 보도, 논평을 제공하거나 전달하는 활동”을 지칭
○나스미디어(인터넷 광고사)의 조사: 네티즌의 85.6%가 포털에서 10.3%만이 신문사 사이트에서 뉴스를 이용
2. 포털 저널리즘의 현황과 발전
○2003년 미디어 다음이 출범하면서 포털에서 뉴스서비스 시작
○포털에서 뉴스를 제공하면서 포털에 머무는 시간도 92.3% 증가 즉, 포털은 공공 감시의 언론의 기능보다는 자사 사이트에 많이 머무르게 하려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서비스
○해외의 deep link 방식과 달리 한국의 포털은 그 페이지에서 뉴스가 보여짐. 따라서 해당 사이트의 방문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언론사는 포털에 컨텐츠를 제공하는 역할만 하게 됨
○포털 저널리즘의 발전 배경
①정보 사회의 등장
②정보사회에 기존 오프라인 미디어의 대응이 부족했던 것은 포털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저널리즘이 형성되는데 영향, 미디어가 컨텐츠를 판매하면서 주도권을 포털에 빼앗기는 현상
③비교분석 서비스의 실시; 하나의 사이트에서 보다 많이 기사를 볼 수 잇음
④인터넷 상용자들이 추구하는 신속함(speed, 속보와 같은)과 상호작용성(interactivity, 댓글과 같은)dl 상승하는 효과. 이에 따라 뉴스 유통과정에서 수용자들이 저극적인 행위자가 되고, 최근에는 정보수집, 전달, 배포까지 하고 있는 경향도 존재
○포털 저널리즘의 긍정점과 부정점
-긍정점
①포털이 새로운 게이트키퍼(gatekeeper)로 등장하면서 기존 독점적인 의제설정기능이 보다 확대
②시민에 의해 제기된 사회적인 이슈가 인터넷을 통해 공중의 의제(public agenda)로 되면서 정부가 이를 의제로 채택하는 외부주도형 의제 설정이 확산
③다양한 시각의 뉴스를 분석하게 함으로 보다 객관적인 시각의 뉴스를 수용자에게 제공할 공간을 만들어 줌
-부정점
①황색 저널리즘을 확산
②영리를 추구하는 주식회사의 한계로 언론의 사회적 공기로서의 책임성은 약화되고 민주주의 발전에 역행할 가능성
3. 포털의 뉴스 편집 분석
○2005년 5월 9일부터 6월 17일까지 매일 9시부터 18시까지 1시간 단위로 네이버, 네이트, 다음 등 3개의 포털 사이트 메인 뉴스 제목의 편집여부를 조사
○분석결과 요약
-정치·경제관련 뉴스보다 스포츠·연예·문화관련 연성뉴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들 3개의 비중은 2,106건으로 전체 뉴스의 45.2%
*연성화에 대한 논란: 이모티콘의 사용, 줄임말과 같은 internet literacy가 따로 있다. 정치에 대한 쉬운 설명은 연성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한 가지 사건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논평을 제공하기 보다는 속보와 스팟 기사를 주로 뉴스박스에 게시
-포털에서 상당한 비중을 가지고 편집권을 행사하고 있음
4. 요약 및 함의
○포털 저널리즘이 단순히 의제설정의 주체와 과정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은 반대로 그 권한에 따라서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도 존재
①포털 저널리즘은 언론 본연의 기능과는 다른 즉자적이고 연성화 된 기사 공급 및 유통으로 저널리즘의 위기를 야기할 수 있음
②포털 저널리즘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의제설정 과정의 문제는 포털이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의 문제와 연결(인력 자원의 부족)
③포털사의 사적 이익의 추구가능성
- 언론의 사회적 역할이나 공기로서의 사명 보다는 네티즌 조회 수가 편집의 기준성
④ 언론으로서 기능하고 역할하고 있지만 기존 매체와 같은 정화기능이나 중재기능은 가지지 않아도 되는 기형적인 특권을 누리고 있음. 정치표현만 중재를 함
⑤ 기사의 질적 저하 : 기사를 공급하는 기존매체의 문제. 어떤 미디어는 포털용의 기사를 생산하기도 함
○마지막으로 지적할 것은 현재 포털 저널리즘의 몇 가지 문제로 인해 그 발전적인 가능성을 왜곡해서는 안 될 것
-포털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네트워크내의 민주주의(Net in democracy) 원칙의 확립에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
-이슈형 사회운동의 중심에 포털이 있기 때문에 중립적인 입장을 놓고 적절한 발전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시민사회가 역할을 담당하도록 해야 함.
-기존의 미디어가 폐쇄적이라면 포털은 개방적 접근을 하는 네피즌에 의해 비평이 가능
상호작용은 새로운 정보를 생산하고 또한 정보의 수정을 가능케 한다
[토론 요약]
= 포털이 미디어 뿐 아니라 경제(전자상거래), 문화에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예전에 여성, 육아, 레저, 맛집 기행 등..전문화된 사이트가 있었는데 이제 포털에서 그런 서비스를 하고 예전의 전문 사이트가 컨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포털에 어마어마한 집중력이 있다.
= 포털을 단순화시키면 백화점과 같고, 그렇다면 정보의 유통이 중요. 포털에서 제목을 수정하는 부분은 포털이 책임지도록 해야 할 것이고, 미국과 같은 징벌제를 도입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명예훼손의 댓글은 포털에서 제재를 해야 한다.
= 포털은 하단에 그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문구를 표시하는데 이는 신문이 광고하는 기업에게 지면을 파는 것처럼 포털도 페이지를 판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그런 것임. 포털을 제재할 수 있는 관련 법규가 현재는 존재하지 않음. 포털은 망법, 전기통신사업자법, 상법 등의 법에 걸쳐 법의 사각지대에서 성장했음. 그러나 현재는 cross의 형태로 포털이 자리하고 있은 것 같다.
= 수용자 측에서의 포털 이용에 관한 실증적인 데이터가 필요한 시점이다. 포털에서 뉴스를 보는 네티즌의 반응에 대한 객관화된 지표가 필요. 현재 언론사들마다 각각의 색깔이 있는 것처럼 포털도 색깔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언론사가 포털에 컨텐츠를 판매하면서 포털은 점점 언론사를 하청업체로 만들고 있다. 자본에 권력을 더하게 된 셈. 파란이 일간스포츠독점권을 샀음에도 군소인터넷언론들이 연예뉴스를 전해주면서 이 독점권은 파란에 기대했던 이득을 안겨주지 않았음. 포털의 연성뉴스 비중이 높음에 따라 군소인터넷언론들이(연예관련) 종합일간지와 같은 지위를 획득하는 현상의 출현. 파란의 예는 포털의 위력을 보여주는 것임. 월마트와 기업들의 관계가 포털사와 언론사의 관계가 되어 가므로 시민사회의 견제, 감시가 필요. 정부보다는 포털이 빅브라더가 될 수 있다. 원래는 네티즌이 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되지 않으니 시민사회가 나서서 자율규제가 되도록 하는 점이 운동의 새로운 영역이 될 수 있다.
= 현재의 포털은 토털이다
= my google이나 web2.0과 같은 기술의 출현을 보면 기술의 발전 보폭은 거대하고 그것을 쫓아가고 따라가는데 버거운 형국 같다. 인터넷이 등장하지 않았더라도 통합적인 체제망이 구축되었을 것이다. 정보가 유통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네티즌에 의해 포털의 운명이 달려 있으며 포털이 색깔을 입게 될지도 모르지만 포털은 오픈 구조이며 영리기업이기에 정치적 색깔을 쉽게 입지는 않을 수도 있다.
= 포털의 취합기능을 살려 시민사회의 뉴스를 취합하는 공간을 상시적으로 운영하여 대안적인 의제설정과 영향력을 갖춰보자. 즉, 시민단체의 포털 사이트를 만들어보자. deep link 방식으로 헌재의 행정도시 건설 특별법 판결 기사를 볼 때는 판례까지 서비스가 되며, 시민단체들의 보도자료 원문도 볼 수 있는 본래 포털의 기능과 역할을 갖는 시민단체 포털 사이트를 제안. 그럴 때 시민포털의 주체는 누가 되며, 시민단체의 정의와 범위를 규정하는 기준이 필요, 또한 규모가 큰 단체와 작은 단체의 비중 문제, 이슈와 쟁점에 따라 페이지양을 차지하는 비중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 포탈의 경제적 영향 부분도 주시해야 한다. 전자상거래 시장도 포탈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주요 포탈 5개사 중 3개가 거대 자본의 영향력 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