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이후 정말 굵직굵직한 사건들의 연속입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다들 어려운 살림들 살아가고 있음을 지난 번 후원의 밤 행사를 하면서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는 시민행동도 살림살이가 힘들기만 합니다. 그러나 시민행동, 그 어느 때보다도 스스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기도 합니다.
정보인권국에서 추진해 온 개인정보보호법 시민단체 안이 드디어 국회에 제출되었습니다. 민경배 교수님과 더불어 김영홍 국장, 박준우 팀장이 정말 고생 많았답니다. 예산회의면 늘 함께 하시고 늦도록 상근자들과 통음해가면서 고생하고 계신 김재훈 교수님, 김태일 교수님, 이상근 회계사님과 더불어 정창수 국장, 최인욱 팀장과 채연하씨 등 막강한 우리 예산감시국 멤버들은 주민소송제, 납세자소송제가 거론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고, 예산팀 전원이 예결위 모니터로 국회를 들락날락 하느라 바뻤답니다. 경향신문과 6개월에 이르도록 장기 기획으로 예산문제를 해부해 보는 것도 전례없는 일입니다. 좀 더 힘을 모으면 바른 제도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영면/김주일 교수님, 이상민 박사와 더불어 정란아 국장이 복귀한 이후 좋은기업국은 드디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기치로 본격적인 운동전선의 확대에 나섰습니다. 신태중 팀장과 윤덕현 인턴이 수고한 가면광고캠페인에는 지난해 보다 배나 많은 응모작이 몰려들었습니다.
김동노 교수님을 비롯한 여러분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정선애 실장과 강혜영씨는 시민운동과 우리 사회의 새로운 발전방향에 대한 모색과 국회개혁 문제로 바빴습니다. 신문, 방송에서 자주 접하셨지요?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과 사무/회원/재정관리, 후원회 준비 등으로 2004년을 보낸 오관영 실장을 비롯한 장상미, 조양호 팀장의 기획실 멤버들에게도 정신 없는 한 해였습니다. 없는 돈으로 살림살이 꾸려온 신성희씨의 고뇌에도 감사를 표해야 할 듯 합니다. 새로이 사무실에서 함께 하고 있는 정보트러스트의 이규원, 사회단체보조금네트워크의 이병국씨의 가세도 시민행동 사무실에 새로운 활기를 부여하고 있고, 인턴활동중인 우리의 버마친구 마웅저님, 아름다운재단의 파견 변호사 김영수님의 등장은 2005년 시민행동 사무실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린 운영위원들과 사무처 활동가들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상임대표를 맡아 우리나라의 시민운동을 대표하고 계시는 이필상 공동대표님, 운영위원장을 맡아 매월 회의를 꼼꼼히 진행해주신 윤영진 공동대표님, 상근활동가들의 든든한 후원자이신 지현 공동대표님의 따뜻한 보살핌이 있었다는 걸 말씀드려야 합니다. 아, 활동가들과 운동을 책임지는 축구모임 회장인 허광봉 운영위원도 빼놓을 수 없지요. 박헌권 변호사나 김선구 회계사, 강종표변호사님의 든든한 후원도 말씀 안 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여러 운영위원, 에피소드를 지켜주시는 시민여러분과 회원들이 꾸준히 함께 하고 계셨기에 실무를 맡아 뛰어온 사무처 활동가들의 역할이 진짜 빛을 발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나 기업의 지원 없이 오롯이 회원 여러분께서 주신 회비와 후원금만으로 지내 온 한해입니다. 그것이 아직은 충분하지 못하여, 역시 빚이 좀 생길 예정입니다. (재정현황) 그래도 이렇게나마 해 온 것이 대견하고, 또 감사합니다. 창립 5년을 지나면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갈 때라는 생각에 더욱 마음을 다잡습니다.
혹여 시민행동이 초심을 잃지나 않는지 늘 그 자리에서 함께 해주시고 지켜주시길 부탁드리면서 올 해 남은 시간 건강히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도 만복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리겠습니다.
2004년 12월 28일 시민행동 사무처장 하승창 드림
>> 마이캔 150호 자세히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