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심' 양면으로 회원들이 꾸미는 사무실>이라는 속보이는 모토를 걸고 준비한 시민행동 새 사무실 오픈하우스가 지난 주 목요일에 열렸습니다. '위시 리스트'라는 황당한 프로그램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참여를 주저하셨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여러 분들이 찾아주셔서 소박하지만 따뜻하게 진행되었답니다.
최근 시민행동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된 만효(정효민)가 문제의 '위시 리스트'를 비롯해 여러 가지 아기자기한 홍보물들을 만들어주었고요. 아직도 심란한 공사 흔적 지워내느라, 음식 준비하느라 사무처 식구들도 하루 종일 분주했답니다. 오픈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먼저 찾아주셨다가 준비하느라 어수선한 모습, 청소한답시고 장난치고 투닥대는 모습들 고스란히 라이브로 지켜보셔야 했던 손치훈 님, 실망하지 않으셨길 바래요..^^
그러나 정작 오픈 시간인 6시부터 거의 두 시간 동안, 찾아주시는 분은 거의 없고, 일찍 오신 분들은 지루한 시간을 견디셔야 했고, 사무처 식구들은 불안에 떨고 있었는데요. 8시가 다 되어 이제 접어야 하나 싶을 때 한 분 두 분 속속 도착하시기 시작하면서 좁은 사무실이 그래도 따뜻하게 채워졌답니다.
맨 먼저 오셔서 두 시간 넘게 기다리셨는데도, 다른 분들 거의 만나지 못하고 가신 손치훈 님. 실망 마시고 다음에도 자주자주 뵈어요.
영희랑 필기, 두 아이 손 잡고 먼 길 달려와주신 김민영 님, 저녁 약속 있으셨는데도 마치자마자 곧바로 달려와주신 김형식 님. 두 분이 위시리스트도 하나씩 찜해주셨어요.
처음 뵈었지만 너무 친근하셔서 까칠그늘(이병국)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계속 의심받으셔야 했던 이병우 님. 축구 팀에서도 만나뵙기로 하셨어요.
오픈하우스인지 홈커밍데이인지 햇갈리긴 했지만, 늘 시민행동을 지켜주는 전직 사무처 식구들. 여울목(하승창), 크아(백현석), 애쉬(주미진), 아렌지(이미희), 조아신(조양호), 행자(윤덕현) (조아신과 행자는 뒷풀이 때가 되서야 겨우 나타났다는..--;;) 그리고 고질라 라디오의 동네오빠(김래환) (은근슬쩍 상근자 취급해버림..^^;;) 여러분 덕분에 늘 든든해요.
정식 개소식도 아닌데 찾아와주신 <사람과 마을>(이 지역 주민단체입니다) 분들.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요.
그리고, 직장이 근처에 있다는 이유로 사생활을 반납하고 이런저런 오프모임을 모두 사수하셔야 하는 허광봉 운영위원님. 당신이 진정한 밤의 대표이십니다. ^^
여러모로 부족한 준비를, <회원들의 손으로 채우는 사무실>이라는 모토로 땜빵하면서 진행한 오픈하우스.
행사는 끝났지만, 사무처 식구들은 나날이 오픈하우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시간 나실 때, 주변에 지나가실 있을 때, 언제든 들려주세요.
특히, 오시겠다고 말씀하시고 아직 못오시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요. 사무처 식구들이 고스란히 기억하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부담 팍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