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량사는 깍아지른 듯한 절벽 사이에 자리잡은 매우 조용한 절이지요.
작은 방안에 모여앉아 차를 마시던 주니어 그룹.

토실토실 곰탱.

뽀하하 무인.

촌철살인 10점의 쉽게 보기 힘든 장난꾸러기 표정!

자기만 웃긴거 올렸다고 뭐라 할까봐 다시 머찌구리한 모습도 올립니다. 헤헤..

아저씨 포즈의 가뤼.

우왕.. 조미료도 고기도 없는 절밥이 왜 항상 맛난걸까요?
신비는 머리카락 국에 빠트려가며 먹었습니당.
엄숙했던(과연? ^^;;) 회의를 끝내고 모여앉은 사람들.
특별히 준비된 머루주 맛나다고 먹고는 모두들 이와 혓바닥이 까매졌던 그날밤...

조아신은 대체 뭘 보길래 표정이..?

오호~ 카메라 좀 보여조~ 포즈는 안 잡고 손부터 내민 sun.

지금은 찬영이 키우는 기쁨에 푹 빠져있는 아야.

분위기에 취한 윤** 운영위원. 지금은 아마 대표시라지요? ㅋㄷ

앞서의 아저씨 포즈가 무색하도록 왕 분위기 잡은 가뤼!!

폴로 티셔츠의 깃도 세워야 멋이다! 김** 운영위원의 모습까지.
우왕... 사진을 정리하고 보니 다시금 청량사 그립네요.
(덤으로 변두리기자가 써 놓았던 그때의 일기도 살짝 공개합니다^^)
정책협의회로 일년 반만에 다시 찾은 청량산 청량사는 정말 아름다웠다. 말 그대로 고즈넉한 산사... 느즈막히 도착해서 주지스님이자 시민행동 공동대표이신 지현스님을 뵙고 경내를 산보하다 맛난 밥을 먹었다. 여섯시 무렵 한 스님께서 커다란 북, 범종, 목어 등을 차례로 치는 흔치않은 광경을 구경했다. 그것은 음악적인 아름다움은 둘째로 하고 치는 대상, 치는 순서 모두에 의미가 담겨있는 하나의 의식이어서 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마음을 다스리게 하는 것이었다. 저녁 늦게 시작한 회의는 약간 정리가 미흡한 채로 마무리되었고, 늦은 밤 고요한 산사 아래 주지스님의 여러 작품들로 꾸며진 아름다운 찻집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뒤풀이를 했다.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선배들의 재롱^^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웃고 놀다가 네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은 건너뛰고 푹 자리라 생각했건만 여덟시 늦은 아침이나마 주신다고 오라고 하는 소리에 깨어 (여자들 방에서는 나만 일어났음ㅡㅡ;;) 부시시한 모습 그대로 가서 된장국에 밥 말아 먹고, 씻고 나서 다시 한바퀴 바람쐬며 다닌 후에 컨디션 좋은 사람들만 모아서 산에 올랐다. 그 컨디션 좋은 사람들에는 운영위원 전원이 포함된 반면 젊은 상근자들은 겨우 세명만..ㅋㄷ 힘들어도 얼마나 감사한가, 이 아름다운 자연을 눈에 담고 공기를 들이마시는 일은. 850여미터 된다는 자소봉에 올라 끝없이 펼쳐진 푸른 산맥을 바라보자니 한달전 올랐던 대만의 높디높은 산들의 모습이 떠올랐는데, 역시나 청아한 얼굴을 지닌 한국의 산이 좋다는 생각이... 서울에 돌아오니 변함없이 복잡하고 찌뿌둥한 일상 속에 박혀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내 마음을 다스리고 깨끗게 하는 한편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같이 걸어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