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하핫. 이번엔 늬우스가 아니라 올디스(Oldies)! 변두리의 사진첩을 뒤적이니 작년 8월에 있었던 정책협의회 모습들이 나오는군요. 그때는 시민행동의 새로운 비전을 찾아 무던히도 헤메이던 와중이었지요? 모처럼 사무처 상근자들과 운영위원이 함께하는 날. 고속도로에서 가는 버스 세워두고 한참동안 사라진 운영위원 있었는가 하면, 이날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특별히 실사출력한 몇만원짜리 도표를 버스에 놓고 내리는 사고도 있었다지요. 결국 뒤늦게 찾아낸 그 도표는 사무실에 돌아와 유리창에 붙여놓고 상근자들끼리 감상했다는..ㅋㄷㅋㄷ 추억을 되살리며 그때 그모습들을 오늘 여기서 공개합니다. (머찌구리한 사진들은 대개 꾸리의 작품임)





청량사는 깍아지른 듯한 절벽 사이에 자리잡은 매우 조용한 절이지요.

작은 방안에 모여앉아 차를 마시던 주니어 그룹.



토실토실 곰탱.



뽀하하 무인.



촌철살인 10점의 쉽게 보기 힘든 장난꾸러기 표정!



자기만 웃긴거 올렸다고 뭐라 할까봐 다시 머찌구리한 모습도 올립니다. 헤헤..



아저씨 포즈의 가뤼.



우왕.. 조미료도 고기도 없는 절밥이 왜 항상 맛난걸까요?
신비는 머리카락 국에 빠트려가며 먹었습니당.

엄숙했던(과연? ^^;;) 회의를 끝내고 모여앉은 사람들.
특별히 준비된 머루주 맛나다고 먹고는 모두들 이와 혓바닥이 까매졌던 그날밤...



조아신은 대체 뭘 보길래 표정이..?



오호~ 카메라 좀 보여조~ 포즈는 안 잡고 손부터 내민 sun.



지금은 찬영이 키우는 기쁨에 푹 빠져있는 아야.



분위기에 취한 윤** 운영위원. 지금은 아마 대표시라지요? ㅋㄷ



앞서의 아저씨 포즈가 무색하도록 왕 분위기 잡은 가뤼!!



폴로 티셔츠의 깃도 세워야 멋이다! 김** 운영위원의 모습까지.

우왕... 사진을 정리하고 보니 다시금 청량사 그립네요.
(덤으로 변두리기자가 써 놓았던 그때의 일기도 살짝 공개합니다^^)

정책협의회로 일년 반만에 다시 찾은 청량산 청량사는 정말 아름다웠다. 말 그대로 고즈넉한 산사... 느즈막히 도착해서 주지스님이자 시민행동 공동대표이신 지현스님을 뵙고 경내를 산보하다 맛난 밥을 먹었다. 여섯시 무렵 한 스님께서 커다란 북, 범종, 목어 등을 차례로 치는 흔치않은 광경을 구경했다. 그것은 음악적인 아름다움은 둘째로 하고 치는 대상, 치는 순서 모두에 의미가 담겨있는 하나의 의식이어서 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마음을 다스리게 하는 것이었다. 저녁 늦게 시작한 회의는 약간 정리가 미흡한 채로 마무리되었고, 늦은 밤 고요한 산사 아래 주지스님의 여러 작품들로 꾸며진 아름다운 찻집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뒤풀이를 했다.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선배들의 재롱^^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웃고 놀다가 네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은 건너뛰고 푹 자리라 생각했건만 여덟시 늦은 아침이나마 주신다고 오라고 하는 소리에 깨어 (여자들 방에서는 나만 일어났음ㅡㅡ;;) 부시시한 모습 그대로 가서 된장국에 밥 말아 먹고, 씻고 나서 다시 한바퀴 바람쐬며 다닌 후에 컨디션 좋은 사람들만 모아서 산에 올랐다. 그 컨디션 좋은 사람들에는 운영위원 전원이 포함된 반면 젊은 상근자들은 겨우 세명만..ㅋㄷ 힘들어도 얼마나 감사한가, 이 아름다운 자연을 눈에 담고 공기를 들이마시는 일은. 850여미터 된다는 자소봉에 올라 끝없이 펼쳐진 푸른 산맥을 바라보자니 한달전 올랐던 대만의 높디높은 산들의 모습이 떠올랐는데, 역시나 청아한 얼굴을 지닌 한국의 산이 좋다는 생각이...

서울에 돌아오니 변함없이 복잡하고 찌뿌둥한 일상 속에 박혀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내 마음을 다스리고 깨끗게 하는 한편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같이 걸어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ġ ϴ ൿ! Բϴ ùൿ ȸ ȳ

댓글 '16'

페파민트

2004.04.26 09:00:00

하나같이 인물들이 훤하십니다그려.

변두리

2004.04.26 09:00:00

페파민트님 과찬의 말씀을...그런데 지금보니 일년사이 많이들 달라졌어요. 파하하^^;;

상현이

2004.04.26 09:00:00

야~~~아디로만 뵙다가
여기서 실제 인물들을 뵈니
너무 새롭고 충격적이기까지..

상현이의 음악캠프에 글을 한번이라도 남기쎴거나,
에피소드에서 저의 글에 덧글을 남기쎴던
sun, 아야님이 여자분이라는건
4.26 쇼크로 다가옵니다.^^

페파민트

2004.04.26 09:00:00

다시한번 자세히 보고있는데요... 첫눈에 확 돌아뻐린 사진이 있어서 다시 꼬리 답니다. 저어...10점 너무너무 내취향이다(달려라울엄마에서 원실장말투) 앞으로 여기 시민행동싸이트 그 어디에서 10점만보면 아마 나 뿅 갈것 가터~~~~용ㅋㅋㅋ.

10점

2004.04.27 09:00:00

제발 내 사진 좀 지워줘요ㅠㅠ
내가 변두리한테 뭘 그리 잘못했소?
저 사진 땜에 공연히 길 가다가 한대 맞을 거 같소...
완전 얌생이 아뇨...

파란하늘

2004.04.27 09:00:00

페파민트님, 10점은 제 서방이랍니다. 제발 뿅~~가지 말아주세요,눼?? 너무너무 얄밉게 나온 사진을 올렸다고 지금 무지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사실 10점이 저런 표정을 짓는건 흔치않는 일인데 청량사 공기가 좋긴 좋았나봅니다. 푸하하하하!!

아야

2004.04.27 09:00:00

가뤼! 자네 사진 누가 찍었는지 ...좋군...음...내가 찍었지..음하하

페파민트

2004.04.27 09:00:00

저어...파란하늘님 10점님이 그러니깐 규선이아빠라는말씀? 크크크크크 유부남이면 워떻고 님의 서방이면 워떻습니까. 딱 내 취향인걸.... 크크크크크... 파란하늘님 지는예,,,,유부남이 조아여~~~~~~ 두분이서 오래오래 행복하시송.. 더불어 이젠 파란하늘님과 규선이까정 사랑할랍니더~~~^^;;

페파민트

2004.04.27 09:00:00

변두리님 사진 절따쉬 지우면 안됩니더~~~~~ 아 매일매일 클릭해서 봐야쥥,,, 근데 조아신도 무척 좋아하걸랑여 오우...가뤼님도 좋앙...곰탱님의 사랑을 가득담은 저 볼... 근데 시민행동상근자 남성분들 왜그리 인물들이 좋은거여?!
따로 조용히 10점님께; 10점님 길가다 누가 때리면 지를 부르시소. 내가 아톰빤쓰 빌려입고 날아가서 다 해결해주꾸마. 좋은하루 되시송 10점님!!!! 핸뽄번호;1004-1004

변두리

2004.04.27 09:00:00

으아악~~~ 10점, 그래서 머찌구리 사진도 올렸짜나요오! 갠적으론 저 모자쓴 사진 짱인데. (사실 저 모자 변두리것임. 머리가 작은 사람만 쓸 수 있는. 파하하~)

얼른 도망가야겠다. =3=3==3=3==3=3

변두리

2004.04.27 09:00:00

아참. 모자의 사이즈는 가뤼의 사진을 다시 보면 더 잘 알수 있음. 뽀하~

10점

2004.04.27 09:00:00

페파민트님, 좋게 말씀해주신 덕분에 그나마 맘이 좀 가라앉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그치만 아무래도 저로선 저런 얌생이 사진을 굳이 올려놓은 변두리의 소행이 괘씸하기 그지없습니다. 복수하고 싶은데, 힘은 없고... 어차피 얌생이가 된 김에 무슨 잔꾀라도 짜내서 골탕을 멕여줄까나^^

바람이

2004.04.27 09:00:00

10점님의 살인눈빛에.
그만 반할뻔했어요.
ㅋㅋ 저런표정은 보통 내공으론 도저히 나올수 없는건데..
정말 멋져요!! 꺄악~

페파민트

2004.04.27 09:00:00

얌;얌얌얌 점심을 먹으면서 또 10점님의 사진을 본다, 너무 내취향이여.
생;생전 첨이여, 저렇게 맘에 드는 얼굴은....(뻥이라고 놀려도 좋음)
이;이젠 그만 보고 오후의 일해야쥥. 10점님 점심 파란하늘님과 맛있게 드시송. 규선이도 잘 키우고여~~~^^;;

갤러리

2004.04.27 09:00:00

참나.. 몇개월 전이라도 다들 젊어보이는구만.. ㅋㅋ

파란하늘

2004.04.27 09:00:00

아니, 다들 머시여머시여;;; 10점은 내꺼라니깐여!!! 아무래도 단도리를 잘해야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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