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9일. 근무 시간이 끝난 오후 6시. 시민행동 사무실에는 쿰쿰?한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라도 곡성 장터에서 공수되어온 홍어회 냄새였지요. 이 모임은 몇 달 전 자기만 빼놓고 홍어회를 먹었다고 단단히 삐치신(?) 한 운영위원의 강력한 요구로 성사된 모임이었습니다. 김 교수님, 이번에 정말 원없이 드셨죠? ^^ 홍어와 양념장은 곡성에서, 돼지고기 수육과 김치는 김교수님께서 손수 준비하시고 막걸리는 사무실에서 준비했습니다.
비위가 약한 사람은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홍어회. 하지만, 시민행동 식구들은 역시 입맛도 감각이 있습니다. 마다하는 사람 없이 모두 달려와 자리를 잡았지요. 아주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홍어를 좇아 달려오신 목멱산 허깨비님, 오랜만에 뵙는 멋쟁이 이위원님. 그리고 멀리 부천에서 오신 시민행동 창립멤버 신모 의원님.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광주리 한가득 홍어회와 삼겹살, 김치, 그리고 막걸리는 환상적인 맛의 어울림이었습니다. (쩝쩝...) 그리고 그 음식들의 어울림만큼이나 맛깔스러운 여러분들의 입담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모두모두 볼이 조금씩 발그레...*^^*


근데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우리끼리만 먹을 의리 없는 시민행동 식구들이 아니지요. 그날 아들을 군대에 보내시고 울적해 누워 계신다는 윤대표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시민행동 식구들이 부르면 또 그냥 계실 대표님이 아니시죠. 한걸음에 달려오셔서 밤을 불태우셨죠. ^^
바쁜 일이 있으시다며 먼저 자리를 뜨신 이위원님. 오랜만에 뵈어서 좀더 함께했으면 했지만, 사업상 일이라니 어쩔 수 없잖아요. 가시기 전에 윤대표님께서 "당신이 희망입니다" 제3기 운영위원 위촉패를 전달하셨지요.

모두모두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지 못할정도가 되었을 때, 맛있는 집, 멋있는집 이라면 일가견이 있으신 김교수님의 제안으로 시민행동 식구들은 명동으로 이동!
(여기서부터 변두리 수습기자의 준비 부족으로 사진이 없습니다. ㅠ.ㅠ)
혹시 명동에 무아라는 라이브 까페를 아시나요? 정말 말로 할 수 없이 멋진 곳이었어요.
주인 아저씨의 멋진 통기타 연주와 노래. 편안한 분위기.
그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만화노래와 CM쏭 메들리. ^^

그리고 오란씨, 삼립호빵, 새우깡, 진로소주....등등...20대인 저는 잘 알지도 못하는 노래도 많았던 CM쏭 메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