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이 하루 늦었습니다.
어제 제가 몸이 아파 늦게 나와서
사무처 회의에 참석을 못한 탓입니다.
기다리셨던 분들께 죄송합니다.

이번주
갑자기 지난 주말에 탄핵정국이 되면서
사무처도 그에 대한 대응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 탄핵을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 다릅니다.
사무처 내에서도 이견이 존재하고,
운영위원들 간에도 이견이 있고,

또 회원분들도 여러 의견을 주시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더 열심히 탄핵무효를 위해 행동하라고 하시고,
어떤 분은 노무현을 지지하는 시민행동을
더이상 후원하지 않겠다고 하시고..

아시다 시피!! 시민행동은 결코
특정한 인물이나 정당을 지지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하지만,
"친노 - 반노의 구도로 본다면,"
(이러한 구분이 적절한가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시민행동이 발표한 성명이나,
탄핵무효..국민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
친노로 비쳐질 위험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사무처에서는 심각하게 토론에 들어갔습니다.
과연 우리의 입장은 무엇이냐...를 정하는 토론이었죠.

사무처에서 이야기된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는 아무개 활동가가 개인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그 고민이란 건 과연 결과적으로 그리 될 지라도 그 일(탄핵반대)을 하는 것이 맞나 하는 질문으로 축약될 터인데, 다른 많은 이들처럼 87을 들먹여본다면 그때 쟁취한 것들이 결국은 개혁무늬만 그려넣은 보수정치인들에게 돌아갈 거라는 걸 알았다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것이냐.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그만큼 개혁세력이 취약하고 정치적 대안을 갖지 못하고 있는 탓 아니겠느냐. 지금 우리가 다른 가치, 다음 단계의 비전을 제시하려 안간힘 쓰는 중이라 해도 이렇게 역사가 일거에 과거로 되돌아가버린 상황에서라면 우리도 다시 되돌아가 바로잡고 와야 하는게 맞지 않겠냐.

친노 반노 혹은 탄핵 찬반으로 누구탓을 가리려 하고 그것을 총선까지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게다가 우리 운동이 결코 노무현과 함꼐 갈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

범국민행동은 이번 탄핵이 과정과 내용이 형식적으로 뿐 아니라 내용적으로 민주주의를 심하게 훼손한 것으로, 시민의 분노는 이러한 '그들만의 리그'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탄핵무효를 선언하는 선에서 완료되어야 한다.

범국민행동 내부는 결코 합치될 수 없는 입장차이들이 존재하고 그것은 높은 수준의 행동으로 옮아갈수록 자연스레 분열될 수 밖에 없다.

이번 일주일. 그 이후 총선국면은 탄핵과 별개로 시민들 스스로의 심판에 맡겨두기로 하고, 애초에 추진하던 선거관련 운동을 더 알차게 진행하기로 하는 게 맞겠다.


여전히 사무처는 논의중입니다.
하지만, 조만간 시민행동이 정리한 입장을
회원여러분에게 알릴 예정입니다.

오늘 브피핑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사무처 회의에 없었기 때문에..
다른 일정을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네요..^^;;
ġ ϴ ൿ! Բϴ ùൿ ȸ ȳ
List of Articles

탄핵안 표결에 참석한 국회의원 195명 명단 유통은 사전선거운동? 성명/논평/보도자료

함께하는시민행동은 3월 17일 탄핵안 표결에 참석한 국회의원 195명 명단 유통이 사전선거운동이라는 중앙선관위 견해에 대하여 11가지 질의서를 발송했습니다. 16일 중앙선관위 지도과에서는 네티즌들이 탄핵안 표결에 참석한 195명의 명단을 특정 사이트에 옮겨 싣는 것만으로도 선거법 위반혐의(사전선거운동)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반면 중앙선관위 인터넷선거가이드...

  • 시민행동
  • 조회 수 2132
  • 2004-03-17

하루 늦은 브리핑 - 탄핵정국에 관하여... 주간브리핑

브리핑이 하루 늦었습니다. 어제 제가 몸이 아파 늦게 나와서 사무처 회의에 참석을 못한 탓입니다. 기다리셨던 분들께 죄송합니다. 이번주 갑자기 지난 주말에 탄핵정국이 되면서 사무처도 그에 대한 대응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 탄핵을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 다릅니다. 사무처 내에서도 이견이 존재하고, 운영위원들 간에도 이견이 있고, 또 회원분들도 여러 의견...

  • CAN
  • 조회 수 1310
  • 2004-03-16

3월 12일 여의도, 13일 광화문 [2] 변두리편집장

너도 나도 "국민을 위해..."라고 말합니다. 12일 오전 전국민이 보는 가운데 탄핵안을 통과시킨 양복입은 쿠테타 집단도 국민을 위해라고 말합니다. 삼성 이건희도 국민이고, 월간 조선 조갑제도 국민이고, 연희동 사는 전두환도 국민이고, 서울역 노숙자도 국민이고, 꼬박 꼬박 세금 내고 열심히 일하는 평범한 회사원도 국민이고, 저도 국민입니다. 어떤 국민을 위해서란 말입니까?...

  • CAN
  • 조회 수 969
  • 2004-03-15

대통령 탄핵결의에 대한 시민행동의 입장 성명/논평/보도자료

민의를 짓밟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반드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참담하다. 정치 선진국은 아니지만 부패정치와 지역주의와 반공주의에 기반한 구태정치는 벗어나고 있다는 최소한의 국민적 자존심마저도 무너져 버렸다. 누가 국가의 체면을 훼손하고 있는지, 누가 경제를 망치고 있는지, 누가 사회불안을 야기 시키고 있는지를 국민은 똑똑히 목도하고 말았다. 민주당, 한나...

  • 시민행동
  • 조회 수 1782
  • 2004-03-12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시민행동의 입장 성명/논평/보도자료

각 정당과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총선을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대통령 탄핵의결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시민행동은 대결로만 치닫고 있는 정치권이 국민의 입장에서 이 상황을 판단하고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1. 각 정당과 대통령은 정쟁으로 나라를 불안하게 만든 데 대해 국민...

  • 시민행동
  • 조회 수 1226
  • 2004-03-11

분류

전체 (2330)

최근 글

최근 덧글

일정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