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의 "밑빠진 공약"
- 17대 총선공약에 대한 납세자의 눈 -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4월 13일 17대 총선공약 중 비현실적이고 예산을 낭비할 우려가 높은 공약, 즉 '밑빠진 공약'을 선정·발표하였다.

선거 때마다 각 정당은 신뢰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공약을 되풀이해 왔으며, 이번 선거도 예외는 아니다. 그나마 한나라, 열린우리, 민주노동 등 3당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핵심공약에 대한 재정계획을 첨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민주당과 자민련은 일체 재정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막대한 예산소요가 수반되는 공약들을 내놓으면서 아무런 재정계획이 없다는 것은 정책정당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반성과 변화를 촉구한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밑빠진 공약' 선정은 부실하나마 재정계획을 제시한 한나라, 열린우리, 민주노동 3당만을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시민행동은 관련전문가 및 시민운동가로 구성된 밑빠진 독상 선정위원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3당의 공약 중 신뢰성, 생산성 면에서 부실하고, 선심성으로 판단되는 공약 3개씩을 선정하였다.

아울러 시민행동은 위 3개 정당과 민주당, 자민련 등 총 5개 정당의 공약을 분석하여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될 정도의 졸속공약인 '황당 공약'과 이미 시행중이거나 정부정책으로 채택되는 등 기정사실인 내용을 새로운 정책인 양 포장하여 내놓은 '하나마나 공약'을 선정하였다.

첨부 3과 4 자료는 참고사항으로서 재정계획을 제시한 3당의 공약별 재정계획 내용과 최근 정부예산 변화추이를 분석한 것이다. 최근 정부예산 증감추이 등 자료를 참고하면, 각 당이 제시한 재정계획이 아직도 매우 부실한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알 수 있다.

시민행동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04년까지 정부예산은 연간 22조원, 비율로는 연평균 8% 증액되었다. 그런데 각 당의 17대 총선공약 재정계획을 살펴보면, 핵심공약에서만 한나라당은 28조, 민주노동당은 46조의 재정소요를 예상하고 있어 정부예산의 연평균 증액분을 훨씬 넘는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막대한 예산증액이 가능한지, 또한 이러한 대규모의 예산증액시 국민부담이 얼마나 가중될지 고려해보았는지 의문이다.

시민행동은 진정한 의미의 정책선거가 되려면 각 정당이 스스로의 공약에 수반되는 재정소요를 감안하여 실현가능한 공약을 제시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극히 비현실적인 공약을 내거는 무책임한 정당은 유권자에게 국정을 담당하거나 감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신뢰를 주지 못할 것이다. 부디 이번 평가활동이 다음 선거에서라도 각 정당의 변화를 촉진시키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2004년 4월 13일
『시민행동』
공동대표 이필상 지현 윤영진
ġ ϴ ൿ! Բϴ ùൿ ȸ ȳ
List of Articles

[올디스] 2003년 8월, 청량사에서. [16] 변두리편집장

파하핫. 이번엔 늬우스가 아니라 올디스(Oldies)! 변두리의 사진첩을 뒤적이니 작년 8월에 있었던 정책협의회 모습들이 나오는군요. 그때는 시민행동의 새로운 비전을 찾아 무던히도 헤메이던 와중이었지요? 모처럼 사무처 상근자들과 운영위원이 함께하는 날. 고속도로에서 가는 버스 세워두고 한참동안 사라진 운영위원 있었는가 하면, 이날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특별히 실사출력한 ...

  • CAN
  • 조회 수 1020
  • 2004-04-26

[다음-시민행동공동기획]⑤ 인터넷과 선거2 성명/논평/보도자료

정치표현의 자유 vs 불법 행위 단속 개정 선거법 인터넷 입막기…네티즌 반발 거세 대학생 권모씨가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경찰의 수사를 받은 게시물 중 일부. ⓒ라이브이즈닷컴 인터넷 정치 풍자 사진을 올린 네티즌이 입건됐다. 정당 게시판에 특정 정당에 유리한 기사를 올리는 것을 선거법 위반이라며 선관위가 삭제를 권고한다. 인터넷 언론들은 별도의 심의 규정에 따라...

  • 시민행동
  • 조회 수 2564
  • 2004-04-22

17대 총선 각 당 정보통신 관련 공약 분석 성명/논평/보도자료

정보인권의 눈으로 본 17대 총선 공약들 - 주요 정당들의 정보통신 관련 17대 총선 공약 분석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정보민주화와 정보의 정의를 실현하는 것을 주요한 과제의 하나로 삼고 활동해왔습니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시민행동은 17대 총선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정당들의 정보통신 관련 공약들을 분석하였습니다. 그 결과를 붙임과 같이 알려드리니 보도에 참조하여주...

  • 시민행동
  • 조회 수 1833
  • 2004-04-22

밑빠진 공약 선정, 발표 성명/논평/보도자료

17대 총선의 "밑빠진 공약" - 17대 총선공약에 대한 납세자의 눈 -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4월 13일 17대 총선공약 중 비현실적이고 예산을 낭비할 우려가 높은 공약, 즉 '밑빠진 공약'을 선정·발표하였다. 선거 때마다 각 정당은 신뢰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공약을 되풀이해 왔으며, 이번 선거도 예외는 아니다. 그나마 한나라, 열린우리, 민주노동 등 3당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 시민행동
  • 조회 수 1283
  • 2004-04-22

16대국회, 경제를 위해 무엇을 했나 성명/논평/보도자료

16대 국회, 경제를 위해서 무엇을 했나? 한 나라의 경제는 정부나 기업, 소비자 등 어느 개별 경제주체만의 노력으로는 성과가 나타날 수 없으며 무엇보다도 정부정책의 일관성, 정치적 안정, 기업의 노력, 국민의 의지 등이 조화를 이룰 때, 경제는 안정되고 성장할 수 있다. 또한 대내변수 못지않게 세계경제흐름과 교역조건, 국제유가, 전쟁, 주변국의 경제상황과 같은 대외변...

  • 시민행동
  • 조회 수 1630
  • 2004-04-22

분류

전체 (2330)

최근 글

최근 덧글

일정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