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한 고등학생이 친구가 쉬는 시간, 교실 칠판에 천사 날개를 그려놓고 찍은 사진 한 장을 미니홈피에 올렸다. 그 사진은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네티즌들은 그에게 천사소년이라는 별명을 붙였고 인터넷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 소년이 미니 홈피에 ‘자신이 싫어하는 가수를 언급해 놓은 이유’로 그 가수의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으며, 일신상의 이유로 홈피를 폐쇄하자 이 소년이 음독자살했다는 헛소문이 돌아 포털사이트 다음의 검색어 1순위에 오르게 된 일이 있었다.

· 자신의 작은 견해를 피력했던 이유로 수많은 실명의 개인으로 비난이 담긴 게시물과 이메일을 받았던 사실은 두 가지의 시사점을 준다. 첫째, 실명제에서는 평범한 개인이 자신의 견해를 표명하는 것은 매우 위험스러울 수 있다는 것, 둘째, 실명제에서도 엄청난 비난이 여과 없이 개인에게 전달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욕을 했던 모두를 고발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