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이월드측은 실명제로 깨끗한 싸이 문화를 이루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실명과 연도만 알면 그 사람에 대한 직접적이고 정확한 고급정보를 간단히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도리어 역기능이 되기도 한다. 특정한 사회적 이슈가 생겼을 때 싸이월드를 통해 사건 당사자에 대한 정보를 얻은 다음에 네티즌들이 자신의 블로그나 게시판으로 퍼나르고 알려서 당사자의 미니 홈피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하며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당하여 그것이 또 다른 이슈가 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아왔다. 다음은 싸이월드를 통해 자신의 신상이 공개되고 노출되어 피해를 입은 사례들이다.

8.1 밀양 사건의 예

· 작년 12월에 발생한 밀양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가해자들이 어린 학생들이고 그 수가 많다는 점에서 매우 큰 파장을 낳은 사건이었다. 공분한 수많은 네티즌들은 인터넷에서 가해자 색출 작업을 자발적으로 벌였고 결국, 가해자 학생들의 싸이월드 주소를 알아내고 그 가해자들의 사진 뿐 아니라 인맥관계가 있다고 짐작한 다른 학생들의 사진까지 캡쳐해서 여러 사이트에 퍼나르고 알렸다.

· 사건이 더욱 커지게 한 원인 중의 하나는 가해자측 인맥관계에 있는 사람이 매우 부적절하게 가해자 측을 옹호하는 게시물들 이었다. 분노한 네티즌들은 가해자 인맥관계에 있는 미니홈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가해 당사자들과 주요 목표 미니 홈피는 폐쇄되었고 착오에 의해서 관계없는 미니 홈피들은 몇 일간 계속 공격 대상이 되었다.

· 약 20여개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주소가 공개되었고 이중 무관하다고 짐작되는 5-6곳의 홈페이지는 몇일 후 오해가 풀렸거나 탈퇴 후 다시 운영되고 있다. 다만, 공분을 샀던 미니홈피들은 사라졌다. 즉, 싸이월드라는 네트워크에서는 축출된 것이다.

[그림4] 관련자 인맥 미니 홈피의 섣부른 대응이 폭력을 촉발시킨 사례: 사건에 분노하여 감시자의 역할이 된 네티즌들은 가해자들의 인맥을 추적하며 그 증거를 찾아 공개하여 분노를 표현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가해자 인맥을 갖는 사람의 폭력적 언사는 더 큰 폭력적 대응을 갖고 왔으며 당사자들은 싸이월드를 탈퇴하였다.


[그림5] 관련자로 의심받은 미니 홈피 피해 사례: 몇일 후 오해가 풀여서 네티즌들의 미안하다는 댓글들이 올라오게 되었지만, 그 욕설의 흔적은 남아 있다.


[그림6] 가해자를 옹호했던 사람과 1촌 이었다는 이유로 졸지에 강간범 홈피로 오해를 받은 한 미니홈피 사례: 수일간의 네티즌 공격은 미니홈피 운영자와 그의 또 다른 인맥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며칠 후 오해가 풀렸다. 그 이후 며칠 동안 네티즌들의 미안하다는 격려의 글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