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4월 26일 시민행동 4월의 오프라인 모임인 체육대회가 열렸었습니다.
공지 메일에도 나갔듯이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로 프로그램을 변경했었어요.
아침부터 먹구름이 짙게 끼어 하루종일 불안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점심 즈음 부천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시간맞춰 마포구청역에서 내렸는데 오관영 처장님으로부터 "비가 쏟아진다. 체육대회 어찌하니" 이런 문자를 받았습니다. 진짜 개찰구부터 출구까지 미친듯이 뛰어 올라갔는데 무겁고 어두운 하늘이었지만 땅도 말라 있었고 비도 오지 않고 있었어요.
시간이 되어 사람들이 보이고 모여서 시민행동이 나중에 이사갈 공간인 <시민공간 나루> 건설 현장을 갔습니다.
현재 공사 현장이구요 지하를 파들어 가서 아래쪽에 포크레인이 있습니다. 버마민주화운동가인 마웅저씨가 내려다 보시는 시선 깊이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사 현장 앞에서 회원분들과 참석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뒷모습은 오관영 처장님과 김형식 회원님이십니다.
차를 타고 예약해둔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축구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렇잖아도 바람이 많았는데 한강둔치라 바람이 말도 못하게 불었습니다. 아마 일제 강점기의 만주 벌판이 이렇게 바람이 불었었을 것 같았습니다. 축구전에 워밍업 하는 장면입니다. 축구에 대해서 골 넣으면 1점 먹는다 정도 밖에 모르는 저로서는 이렇게 바람이 휘몰아치는 날씨에 축구를 하러 오시는 회원분들을 보면서 축구에 대한 사랑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아마 시민행동에 대한 애정도 그리 하시겠지요? ^^
축구 경기 장면입니다. 사진사가 경기 장면은 유독 찍지 않아 이것밖에 없습니다. ^^; 정말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제대로 찍을수도 없었구요. 저희와 경기한 팀은 저희가 이사갈 동네 주민분들로 구성된 축구팀입니다. 경기 내용은 초반에는 이기고 있었는데 쉬는 시간에 많은 선수들이 떠나면서 흑흑 10명이 경기를 하는통에 결국은 5-4로 아깝게 졌다고 합니다. 다음부터는 많이 참여해주셔서 10명이 경기하는 아픔이 재현되지 않게 해주세요. ㅠㅠ
축구를 하지 않는 멤버들은 족구, 배드민턴, 고무줄 놀이를 하려고 했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 결국 포기하고 근처의 농구 골대를 이용해 골넣기 놀이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계란을 까먹었습니다. 훈제 달걀 맛나대요~ +_+
그러다가 산그늘(이병국 예산감시팀장)의 하드 렌즈가 바람으로 떨어졌고(얼마나 바람이 불었는지 상상이 되시지요?) 렌즈 찾느라 한바탕 소동이 있었습니다.
사건 현장에 사람들이 둘러 앉아 혹시나 밟을까봐 이동도 못하고 렌즈를 찾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런 삼엄한 분위기에 축구공으로 농구 놀이를 하고 있었던 핫창(하승창 운영위원)이 저 원안으로 푹 들어와 모두의 원성을 한 몸으로 들으셨습니다.
결국 렌즈는 못찾고 심하게 눈이 나쁜 산그늘은 양쪽 시력차로 인해 머리가 어지러워 그냥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람 부는 날 한강에 왔다가 렌즈만 잃어버리고 가는 산그늘의 뒷모습이 어찌나 쓸쓸하던지.. 이루 말할 수 없이 짠했드랬습니다.
경기 동안에 주변에서는 이렇게 아기들이 축구를 하고 어른들은 벌벌 떨면서 기다렸습니다. 오른쪽 젤 윗부분의 불쌍하게 찍힌 분은 허광봉 회원님(이자 축구팀 감독님)이십니다. ㅎㅎ
그리고 저녁 식사를 하러 이동을 했는데 음..그 때는 배고픔에 허겁지겁 먹는 통에 사진으로 남겨지지는 못했네요.
저의 저주는 이제 비에서 바람으로 옮겨진 것 같습니다. ㅎㅎ
받쳐주지 않은 일기 때문에 많이 아쉬었지만
회원과 상근자가 서로 얼굴보고 어우릴 수 있었고 또 저희가 새로 둥지를 툴 지역의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라서 뜻깊었 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양회웅님, 사명옥님, 최수만님을 뵈어서 정말 반갑고 기뻤습니다.
다음에도 또 뵙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도
시민행동 오프라인 모임은 쭉~ 지속됩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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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로 프로그램을 변경했었어요.
아침부터 먹구름이 짙게 끼어 하루종일 불안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점심 즈음 부천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시간맞춰 마포구청역에서 내렸는데 오관영 처장님으로부터 "비가 쏟아진다. 체육대회 어찌하니" 이런 문자를 받았습니다. 진짜 개찰구부터 출구까지 미친듯이 뛰어 올라갔는데 무겁고 어두운 하늘이었지만 땅도 말라 있었고 비도 오지 않고 있었어요.
시간이 되어 사람들이 보이고 모여서 시민행동이 나중에 이사갈 공간인 <시민공간 나루> 건설 현장을 갔습니다.




축구를 하지 않는 멤버들은 족구, 배드민턴, 고무줄 놀이를 하려고 했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 결국 포기하고 근처의 농구 골대를 이용해 골넣기 놀이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계란을 까먹었습니다. 훈제 달걀 맛나대요~ +_+
그러다가 산그늘(이병국 예산감시팀장)의 하드 렌즈가 바람으로 떨어졌고(얼마나 바람이 불었는지 상상이 되시지요?) 렌즈 찾느라 한바탕 소동이 있었습니다.

결국 렌즈는 못찾고 심하게 눈이 나쁜 산그늘은 양쪽 시력차로 인해 머리가 어지러워 그냥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람 부는 날 한강에 왔다가 렌즈만 잃어버리고 가는 산그늘의 뒷모습이 어찌나 쓸쓸하던지.. 이루 말할 수 없이 짠했드랬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를 하러 이동을 했는데 음..그 때는 배고픔에 허겁지겁 먹는 통에 사진으로 남겨지지는 못했네요.
저의 저주는 이제 비에서 바람으로 옮겨진 것 같습니다. ㅎㅎ
받쳐주지 않은 일기 때문에 많이 아쉬었지만
회원과 상근자가 서로 얼굴보고 어우릴 수 있었고 또 저희가 새로 둥지를 툴 지역의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라서 뜻깊었 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양회웅님, 사명옥님, 최수만님을 뵈어서 정말 반갑고 기뻤습니다.
다음에도 또 뵙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도
시민행동 오프라인 모임은 쭉~ 지속됩니다~
기대해 주세요~!
마포에서 집까지 짝눈으로 갔으니 꽤 고생했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