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시민행동 기획실 박준우 입니다. 많이 아시는 대로 시민행동이 다른 세 단체와 힘을 합쳐 시민공간 <나루>라는 건물을 짓고 있고, 그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후원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그 첫 번째 프로그램인 <공감여행> 콘서트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요. 물론 저희가 노래연습을 하고 있는 건 아니구요^^ 콘서트 후원을 요청하고 초대권을 챙겨드리는 일로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중이랍니다. 회원 여러분 중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시거나 주변에 알려주시는 분들이 있으시지요.
 
공감여행 공연 후원하기

시민공간 나루 건립기념 후원 콘서트
YB(윤도현밴드), 마야, 강산에, 김C(뜨거운 감자)와 함께 떠나는 공감여행

2008년 517일(토) 오후 4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평화세상(15만원) 평등세상(10만원) 나눔세상(8만원) 공감세상(5만원)

사실 이번 후원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한 가지 걱정이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재정적으로 쉽지 않은 시기에 많은 돈을 들여 새로운 건물을 짓고 이사를 간다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시민행동을 비롯한 네 단체가 이번에 집을 짓고 이사를 가는 것은, 좀 더 좋은 건물에서 살겠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닙니다. 지역의 풀뿌리 주민운동과 가까운 공간에서 교류함으로써 지금까지의 시민운동에 부족했던 여러 감각들, 자질들을 몸에 익혀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하나였고요. 그래서 새로운 흐름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조금 해보았지요.

또 시민공간 <나루>가 네 단체만의 이해나 요구로만 만들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좋은 시설을 갖추려는 욕심으로 소극장이나 열린도서관을 만드는 건 아닙니다. 그 지역에서 주민운동이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공간이었고 <나루> 이외에 그런 공간을 마련할 기회가 다시 찾아오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에 네 단체들에게도 큰 부담이지만 그 시설들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이 시민행동 식구들이나 관심 혹은 의심을 갖고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전달될지 자신 없을 때도 사실 많습니다.

그런 저희에게 지난 주에 만난 회원 한 분이 참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얼마 전에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윤창국 박사님이 그 분입니다.

티켓 구매를 부탁하러 간 친구가 리플렛을 건네주자 마자 윤창국 님은 "좋은 일인데 당연히 도와야지"라고 말씀하셨답니다. "아니, 불우한 사람을 돕는 것도 아니고 집 짓는 건데 어째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라고 되묻자 윤창국 님 왈, "'시민공간'을 만드는 거잖아"라고 단 한 마디로 대답하시는 겁니다.

 "왜 좋은 일이냐고? '시민'들의 '공간'을 만드는 일이니까!" 

알고 봤더니 윤창국 님이 박사학위 논문으로 연구한 것이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빈곤층 주민운동에 관한 사례 연구였답니다. 윤창국 님은 그 연구를 하면서, 주민운동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 요인 중 하나가 바로 '공간'이었음을 알게 되셨답니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지 못하면 회의 하나를 할 때도 늘 비용이 들게 되고, 그 비용을 마련하려다 보면 지역 유지들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게 되는 경우를 자주 보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민'들의 '공간'을 만드는 것은 다른 어떤 일들 못지않게 좋은 일이라고, 꼭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라고 말씀 주셨답니다. 반가운 김에, 언제 이사 준비 회의에 와서 자문 좀 해달라고 했더니, 필요할 때 언제든 부르라고 흔쾌히 승낙해주셨습니다.

<나루>는 윤창국 님 같은 분들의 바램들이 담겨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 분들의 바램이 헛되지 않도록, 시민공간 <나루>의 모든 공간들이 그 지역의 주민들, 평범한 생활인들이 모여들어 삶을 가꿀 수 있는 넓은 나루터로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기획실 박준우 드림.

박준우씨는 올해 기획실로 옮겨오면서 "시민행동 상근활동가로 지난 6년간 '돈 안되는 일'만 신나게 해왔는데 올해는 '돈 좀 벌어오라'는 조직의 요구로 알고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는 고백을 대범하게도(!) 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요즘 그 '돈 버는' 일로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보내고 있지만, 오히려 전보다 더 생기발랄해 보이는 이유는 대체 뭘까요? 어쩌다 보시거든 격려 한마디 해 주시면 좋겠어요^^ / 기획실 장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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