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동은 2010년 총회에서 네트워크로의 재창립이라는 목표 하에 전문적인 사업단위들을 독립시키고, 시민학교와 오늘의 행동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활동을 통해 더 많은 회원들,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운동을 펼치기로 결정했습니다.
새로운 실험의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각 사업 영역에서 목표한 일들을 꾸준하게 진행하면서 새로운 활동의 기반을 차곡차곡 축적해왔습니다. 그 새로운 기반 위에서 2011년부터 더욱 활기차게 많은 일들을 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약 300여명의 회원이 증가했습니다.
2009년 말 시민행동의 회원은 987명이었습니다. 2010년 전문적인 사업단위들의 자체 회원 모집, 그리고 10월부터 진행한 회원확대캠페인의 성과에 힘입어 2011년 1월말 시민행동 네트워크 전체 회원의 규모는 약 300명이 증가한 1,289명이 되었습니다. 좋은예산센터가 110명, 버마 민주화운동을 함께하던 마웅저씨가 새롭게 만든 따비에가 102명, 좋은기업센터가 14명의 회원을 새롭게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약정회비도 월 320여만원 증가했습니다.
회원 현황 (단위 : 명)
약정회비 현황 (단위 : 천원)
물론 시민행동 네트워크 전체가 최소한의 안정적 재정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2천명 이상의 회원이 필요합니다. 그 목표에는 아직 많이 미달하고 있습니다. 하여 2011년에는 한 층 더 열심히 회원확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단 하루도 멈추지 않고 오늘의 행동을 제안해왔습니다.
2010년 시민행동은 오늘의 행동이라는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일반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그 날만의 특별한 행동들을 4월부터 연중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지속하면서 2011년 1월까지총 214건의 행동을 제안해왔습니다. 특히 8월 18일에는 4대강 사업에 관한 MBC PD수첩 방송 결방에 항의하는 리본달기 캠페인을 제안해 970명의 트위터 사용자가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 10월 29일 반도체의 날에는 삼성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피해자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서명에 참여할 것을 제안해 100여명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On Air! MBC 리본달기 캠페인에 참여한 트위터 사용자들의 프로필로 만든 현수막
또한 오늘의 행동 캠페인은 SNS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여 기존 회원 이외의 더 많은 시민들과의 만남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트위터(http://twitter.com/actioncan )에서는 2,500여명, 페이스북(http://facebook.com/actiontoday )에서는 440여명이 오늘의 행동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메일, 트위터, 페이스북을 합치면 약 6천여명에게 매일 오늘의 행동이 전달되고 있습니다. 12월 발간한 오늘의행동 다이어리 역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오늘의 행동이 시작된 2010년에는 컨텐츠 발굴과 축적에 주력하여 많은 시민들이 실제로 참여하여 성과를 만들어내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2011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참여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하려 합니다.
■ 함께하는 시민학교의 기틀을 닦았습니다.
2009년 하반기에 개교한 함께하는 시민학교는 2010년에도 시민운동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왔습니다. 대안적인 라이프스타일들을 소개·체험하는 페어라이프 강좌를 상·하반기에 각 한 차례 개설하였고, 성미산 공동체와 함께 준비한 마을 인문학 강좌는 각각 풀뿌리민주주의와 생활, 신자유주의와 마을을 주제로 2개월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페어라이프 강좌는 총 13개 강의에 연인원 50여명이, 마을인문학강좌는 총 9개 강의에 30여명이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시민학교 기획위원회를 구성하여 '청년과 지방자치'라는 시민학교만의 독자적인 테마를 발굴, 2011년부터 강좌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 전문적인 사업들이 독립적인 단체로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민행동의 대표적 사업단위였던 예산감시운동과 기업감시운동이 각각 3월과 5월에 재창립을 선언하고 독립적인 전문단체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습니다.
- 좋은예산센터(http://goodbudget.kr)는 국내 유일의 예산전문지인 월간 좋은예산을 창간하여 매월 꾸준히 발간하고 있으며, 50대 낭비우려사업 선정, 총 9회의 예산포럼 개최 등을 통해 전문적 예산운동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좋은기업센터(http://csr.action.or.kr)는 대외적인 활동은 적었지만 국내 기업들의 CSR 이슈들에 관한 조사, 노사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사회책임 이슈와 관련된 광범위한 데이터를 축적, 2011년부터 본격적인 기업감시 운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 시민행동에서 버마민주화운동을 함께해온 마웅저씨도 버마 어린이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따비에'(http://thabyae.net)를 만들어 10월 발족식을 가졌고, 버마 내 어린이 도서관들에 도서를 구입하여 보내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차곡차곡 쌓아온 성과들을 바탕으로 2011년에는 더욱 많은 일들을 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