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세월호, 메르스, 가습기..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이 낳은 비극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지난해 여러 안전 사고 피해자 단체들, 주민모임들,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안전사회 시민네트워크(준)라는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시민행동도 여기에 함께하고 있고, 아울러 생활 안전 영역에서 시민행동의 역할을 찾아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인데요. 지난 4월 26일(수) 안전넷에서 큰 역할을 하고 계신 송경용 신부님을 찾아 뵙고, ‘안전’이라는 주제가 우리 사회와 시민운동에 있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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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행동도 참여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 안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문제제기 하기 위해 안전넷이란 이름으로 많은 단체들, 활동가들이 모였는데요. 우리 사회에서 안전이란 문제가 어떤 측면에서 얼마나 중요한 건지, 운동으로서 어떤 의미를 가지기에 이런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듣고 싶습니다.  

 

images.jpg 안전을 이야기할 때, 단순히 운동을 어떻게 할 거냐, 또는 기술적으로 어떻게 할 거냐, 이런 것들도 굉장히 중요하고 현실적인 문제인데, 내가 이걸 고민하고 했던 건 좀 더 근본적인 문제, 우리는 어떻게 사느냐, 왜 사느냐, 우리 사회, 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문명이 제대로 된 문명이냐,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제대로 사는 건가, 인류가 생긴 이래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에 대한 것 때문이죠. 요새 개그맨들이 우스개 소재로 쓰지만, 나는 누군가, 여긴 어디인가, 그게 사실 가장 근본적인 철학적 질문이고 화두죠. 선승들이 수십년간 붙들고 있는 화두 아닌가요? 

 

안전을 제기했던 건 그런 차원이에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문명사회에 대해 성찰해보자. 브레이크를 좀 걸어보자. 그래서 우리가 도대체 누구냐 왜 사냐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은 정말 바른 사회인가, 인간성을 고양하고 품격있게 살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인가?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데, 경제, 사회, 정치, 문화.. 모든 것이 경쟁, 물신주의.. 이런 것에 짓눌려 있잖아요. 거기에 억압되어 있고, 종속되어 있고. 거기서 일탈하면 무능력자가 되고. 이런 것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죠. 세월호 참사나 가습기 살균제나, 또 2400명씩 죽어가는 산재 사망자나, 반올림이나 다 마찬가지지. 그런 문명이 낳은 비극이지. 

 

질주하는 사회. 그런데 무얼 위해서 그렇게 질주하느냐. 사람이 그렇게 죽어간 것도 하루만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고, 수백 명의 목숨이 죽어가는 데도 이 사회는 별일 아닌 것처럼 치부하고. 그런 것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로부터 시작하려고 하는 거지. 모든 생명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불안하고 거기서 갈등이 일어나고 싸움이 일어나고 그러잖아요. 안전이라고 하는 건 인간에게 또는 모든 생명에게 주어져야 되고 주어야 할 가장 근본적인 것이다, 생존 조건이자 목표여야 된다. 그게 안 되니까..

 

그래서 안전넷의 가장 중요한 가치, 또는 모토로 생각했던 게..

 

images.jpg 생명존중이죠. 우리가 왜 사느냐, 왜 돈을 벌고 왜 가서 일을 하느냐? 행복하기 위해서 그런 거잖아. 행복하기 위해서는 안전이라는 게 가장 기본적인 거죠. 그래서 생명 존중. 생명이 존중되지 않는 문명이라고 하는 건 틀린 거고 그걸 바꿔내야죠. 그래서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래디컬한 운동일 수 있다, 난 그렇게 보는 거예요. 제도 하나를 고치고 정책 하나를 만들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그건 일종의 물 위에, 표면 위에 떠있는 것들이고, 물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자는 거지. 그러면 그걸 어떻게 사회운동화할 것이냐 하면, 여러 사람이 공감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현재 제기되어 있는 문제들, 사람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문제들을 우선 엮고, 서로 나눌 수 있게 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고, 그런 데서부터 출발하자고 해서 시작한 것이 안전넷이죠. 

 

지금까지 우리 시민사회운동이 물 위에 떠 있는 현안들에 대해 대응하고 그걸 중심 주제로 싸우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운동이었잖아요. 나름대로 성과를 많이 가져왔죠. 그러나 그것이 근본적인 흐름을 바꿔내지 못했다, 판 자체를 바꿔내지 못했다. 봐 보세요. 지난 20년 동안 시민운동이 정말 열심히 했는데, 몇 가지 지표로만 보면 20년 동안 우리 사회는 양극화가 더 심화됐어요. 물신주의가 더 짙어졌고 사회 갈등은 더 증폭이 됐고, 불평등 지수를 보면 재벌들의 가진 자들의 재산은 몇 배가 늘어났어요. 이명박근혜 치하에서 재벌들의 순 자산 증가가 2배 이상 됐어요. 그런데 임금 격차는 여섯 배 가까이로 벌어졌어요.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었고, 독점, 사회적 배제.. 이런 현상은 더욱 커졌죠. 우리 노동 현장에서만 봐도 비정규직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해졌잖아요. 소득 격차, 임금 격차, 고용의 불안정. 시민사회운동이 정말 헌신적으로 열심히 하고 수많은 스타들도 배출하고 영향력도 많이 행사를 했는데, 그러면 총괄적으로 봐서 정말 우리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했어야 하는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물론 시민사회운동이 다 할 수는 없지만, 일정한 성과를 가져오긴 했지만, 민주적 의식을 함양하고 민주적인 참여를 불러일으키고 실제로 그런 면에서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근본적으로 사회의 흐름을 바꿔내는 데는 우리가 아직 뚜렷한 성과를 못 내고 있다. 난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러면 이제는 좀 다른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이 사회의 흐름 자체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흐름을 조금이라도 바꿔낼 수 있는 운동이 뭘까, 이게 시민운동만 가지고는 안 되죠. 시민운동도 그런 면에 좀 천착을 하고 종교, 또는 지식사회, 또는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 또는 일반 시민들도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각자의 영역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서로 네트워킹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그래서 생명존중 안전이라는 화두를 내세운 거죠. 생명 존중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보편적인 주제이자 과제이자 화두잖아요. 

 

안전사회라고 이야기하면, 어떻게 보면 관에서 이야기하는 것 비슷한 느낌이 있지만 그런 걸 이야기하는 이면에는 사실은 훨씬 더 근본적인 것에 대한 고민이 많으셨던 거네요.

 

이 날 채연하 팀장은 아래에 나오는 신부님의 싸가지론을 여러 활동가들과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소셜런치 내내 여러 차례 했습니다. 그래서 음성지원모드를 함께 준비해봤습니다^^   

 

images.jpg 내가 한 10여년 전부터 하는 강의의 제목이 있어요. 싸가지론이라고. 3~4년 전부터 한겨레 기자가 책내자고 하는 데, ‘그래도 어떻게 책 내면서 싸가지라는 표현을 쓰나, 그건 그냥 강의할 때나 쓰지’ 했더니 강준만 교수가 먼저 냈더라고. 그런데 내가 말하는 싸가지론은 그런 거야. 넉 사(四) 자에 더할 가(加) 자에 지혜 지(智) 자예요. 사가지(四加智). 싸가지 없다, 이런 표현을 많이 하잖아요. 그 말이 무슨 뜻일까, 내 나름대로 해석을 하고 만들어낸 거예요. 우리가 인생을 살거나 사회생활을 할 때 필요한 기본적인 네 가지 덕목이 있잖아요. 인의예지(仁義禮智). 우리가 전통적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죠. 

 

인(仁)이란 게 뭐냐면, 그리스도교로 말하면 사랑이죠, 측은지심(惻隱之心)인데. 우리가 요즘 보면 고양이 집어던지고 개 집어던지고 발로 차고 막 유기하고 그러잖아요. 이건 생명에 대한 측은지심이 없는 거잖아요. 꽃을 함부로 꺾거나 사람이 죽었는데 교통사고라 그러고 수백 명이 수장을 당했는데 그 유족들을 함부로 대하고 막 공격적인 언사를 하고 옆에서 폭식 투쟁을 하고. 정말 측은지심이 사라진 거야. 공자님과 맹자님이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 중에 가장 큰 게 뭐냐면 인이라고 그랬어. 기독교에서도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제일 큰 게 사랑이라 그랬어요.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가 측은지심이 왜 사라졌느냐, 결국은 물신주의잖아요. 돈, 물질이 마음, 정신, 영적인 것보다 훨씬 우위에 있으니까, 돈으로 다 된다 생각을 하니까, 생명을 아주 우습게 보고 도구화시키고 수단화시키고 종속적 개념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본주의 체제에서 우리 사람을 뭐라 그래? 인력이라고 그러잖아. 말은 마력이고.. 하나의 생산 수단이 되어버린 거잖아. 가장 고귀한 존재라고 하면서도, 광물 자원처럼, 인력 자원, 인적 자원이라 그러잖아. 사람이 생산 수단의 하나로 도구화되고 수단화된 거죠. 무엇을 위해서? 돈을 위해서지. 그러니까 생명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가져야 될 태도, 존중, 배려, 이게 측은지심인데 사라진 거죠. 그러니까 사람이 일하다 죽어도 되는 거지. 왜냐하면 생산 수단이 하나 없어진 거에 불과해. 다른 걸로 대체하면 돼. 컨베이터 벨트에 서 있다가, 이게 부속품이잖아, 다른 사람으로 대체하면 돼. 다른 인력으로. 찰리채플린의 모던 타임즈나 이런 거 보면 나오잖아. 컨베이어 벨트에서 기계톱니바퀴에 끼어서 돌아가. 이걸 칼 폴라니라는 학자는 사탄의 맷돌이라고 그랬어요. 자본주의 시장 경제에서 더 많은 이익을 위해서 모든 생명을 갈아넣듯이.. 우리가 좀 더 근본적으로 봐야 돼. 왜 이렇게 생명에 대해서 경시하는지. 한 사람이 죽으면 우주가 사라지는 건데 생명만큼 소중한 게 어디 있어? 그걸 지키지 못하는 사회가 유지될 필요가 있느냐, 아무리 화려하고 돈이 많고 해도.. 측은지심, 동정, 연민, 사랑, 삼가는 것. 

 

의(義)는 수오지심(羞惡之心)이라고 해요. 수오지심의 수(羞)는 부끄러워한다는 것, 오(惡)는 악한 것을 미워한다. 증오(憎惡)라고 말할 때 그 오(惡)자인데.. 수는 부끄러워한다는 것. 무엇을 부끄러워하냐면, 의롭지 못한 것, 정의롭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한다는 말이야. 조폭들이 ‘의리가 없어’라고 할 때 말하는 결탁, 야합.. 이런 의미가 아니라, 수오지심을 의리라고 하는 거죠. 정의롭지 못한 것, 바르게 서지 못한 것, 이것을 내가 부끄러워하는 거죠. 의롭지 못하게 된 사회, 의롭지 못한 우리, 이런 것들을 부끄러워하는 거예요. 그런데 실제로는 의롭지 않다고 부끄러워하지 않잖아. 부정 불의가 판치고. 수단과 목적이 전도된 거죠. 그리고 오(惡)는, 즉 미워한다고 하는 건, 남을 증오하는 게 아니라 내가 그렇게 되지 못하는 것을 미워하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가 내 탓이오 운동도 했잖아. 이게 사회문제를 내 탓으로 돌린다, 이런 게 아니라, 내 자신부터 뭔가 바로 서지 못하면, 의롭지 못하면, 그걸 부끄러워하고, 그렇게 되지 못하는 나를 미워하는 거지. 내가 근본이라는 거지. 자리이타(自利利他)라고 하듯이, 내가 나를 존중해야 다른 사람도 존중하는 거지. 수단과 목적이 전도가 되고 불의와 부정이 횡행하니까 부끄러움이 사라지고. 정당한 분노는 필요한 거죠. 프랑스의 90세 넘은 레지스탕스가 쓴 ‘분노하라’라는 책이 있잖아. 의를 위해서 분노할 줄 아는 것, 미워할 줄 아는 것. 예수님도 분노하고 다 그랬잖아. 오(惡)라고 하는 건 상대를 증오하는 게 아니라 의롭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고 그것에 대해 분노할 줄 아는 것. 그게 의(義). 

 

예(禮)라고 하는 건 인간에 대한 태도지. 인간과 생명에 대한 태도. 부모가 자식을 자기 소유물로 여긴다든가 하면 안 되지. 옛날에 동학 교주이신 보따리 선생이 수배당해서 도망다니실 때 지인인 농민의 집에 가셨는데, 그 농민 입장에서는 지인이고 스승이고 교주인 어려운 분이 오셨으니 대접을 해야 되는데 아무 것도 없으니까 괜히 며느리에게 화내고 너 뭐하냐고 소리지르고 하니까, 선생님이 정색을 하시고 “아니 자네는 어떻게 한울님한테 함부로 말을 하나?” 그 당시를 생각을 해 봐. 여자이고 며느리인데 시아버지 입장에서 함부로 막 하지. 며느리는 어렵고. 그런데 한울님이라고, 한울님한테 어떻게 함부로 하냐고, 사과하라고 하는 거야. 생명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 그런데 다들 함부로 대하잖아요. 인간에 대한, 특히 장애인과 약자들에 대한 예의가 사라지고. 그래서 내가 젊은 여성들이 결혼 상담하러 와서 어떤 남자가 좋은 남자고 어떤 남자가 나쁜 남자냐고 할 때, 내가 늘 ‘딱 한 가지만 봐라’ 그래.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약한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자기보다 강한 사람에게는 아부해. 그런 사람은 모든 관계를 계급관계, 권력관계로 봐요. 부부관계, 자식관계도 마찬가지고. 힘이 없으면 막 누르고 힘이 있으면 막 굴종하고. 예는 인간에 대한 태도지. 그런데 예가 자칫 형식으로 흐를 수 있지. 매너 좋고 깔끔하고 한데 뒤로 보면 개판인 사람 많잖아. 형식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태도를 말하는 거지. 

 

지(智)는 알지(知) 자가 아니라 지혜 지(智) 자예요. 여기에 의미가 있는 거야. 지식이라 하는 건 그야말로 수단이잖아요. 가방끈 길다고 마음씨 좋고 그런 거 아니잖아. 오히려 가방끈 길고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다 망치잖아요. 우리 인생을 살면서 살아가야 될 기본적인 태도나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지혜. 우리 어머니 할머니들이 문맹이어도 글자 하나 모르셔도 우리들 먹을 쌀 다 씻고 기르시고 그 많은 큰살림들 다 감당하고 그랬잖아요. 삶의 지혜지. 농민들이 농학 공부를 했나? 안 했어도 땅거미가 지고 동물들의 움직임을 보고 바람의 맛을 느끼고 하면서 뭐가 필요한지 다 알면서 먹거리 생산했잖아요. 지혜지. 사리분별할 줄 아는 판단 능력. 시비지심(是非之心)이라 해서 시시비비를 옳고 그름을 가려낼 줄 아는,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삼가야 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 아는, 그런 것을 우리가, 시민사회운동을 하건 뭘 하건 간에, 기본적으로 이렇게 근본적으로 성찰하는 삶을 살면 좋겠다, 그래서 싸가지론을 이야기했는데.. 각자 있겠죠. 각자 적어도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덕목 네 가지 정도는 같이 견고하게 설정하고 가보자는 것. 가장 기본적으로는, 생명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고 운동할 거냐가 근본이 되어야 한다고 보니까.

 

요즘 보면 안전에 대해 내가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위험에 대한 것도 개인이 조심하면 되고. 그러려면 개인이 너무 많은 걸 알아야 되고. 특히나 큰 사건 사고를 제외하고라도, 오히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위험들에 대해, 다 개인이 조심하면 된다는 식으로 문제의 해결점을 찾고. 지하철 안내판도 이용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조심하면 되는지에 대한 것만 써놓고요. 얼마나 위험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다 같이 안전할 수 있는지에 관한 얘기는 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images.jpg 전에는 책임의 단위가 개인, 가정, 커봐야 마을, 그런 단위였어요. 최종책임자가 원로, 영주 같은 사람들. 그런데 현대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이게 다 시스템화되잖아. 인간도 시스템의 한 부분이죠. 이 시스템이라는 게 편리하면서도 하나의 괴물인 거예요. 현대 사회는 다 시스템에 복속되어 있잖아. 뭐 하나 하려고 해도 시스템에 접속이 안 되면 우리는 외톨이가 되잖아.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잖아. 시스템이라고 하는 건 생명이 없는 거야. 거기다가 시스템의 주인이 누구야? 시스템이라는 게 생명이 있는 게 아니잖아. 무생명체. 그런데 무서운 건 그 시스템에 의해서 다 작동되고 우리는 거기에 종속되어 있다는 것. 이건 엄청나게 무서운 괴물이에요. 편리를 주기도 하지만 엄청난 괴물. 우리는 이걸 잘 생각을 못해요. 그래서 내가 우리 사회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을 자꾸 해봐야 된다는 거야. 안전 책임 문제도 마찬가지죠. 도로를 왼쪽으로 걸으세요, 오른쪽으로 걸으세요, 이것도 시스템의 일부예요. 가다가 철조망이 있고 맨홀이 있고 도로 파진 것도 있는데.. 시스템이 잘못될 경우에는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거지. 시스템은 무생명이니까. 그래서 재판을 하고 어쩌고 하면, 시스템의 관료적 책임, 제도적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말로 때운다거나 돈으로 때운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네가 잘못했는데 그러지. 세월호는 교통사고이고, 선장 등 몇몇 못된 애들이 그랬다는 거지. 결국 책임을 안 지는 거예요. 이게 한 개인에게는 너무 벅찬 거야. 사고가 났을 때 시스템과 싸우는 거거든. 대통령이라고 하는 박근혜가 7시간 동안 뭐했나, 이건 대통령 직무에 대해, 시스템에 항의를 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너무 어려워요. 그 안에 해경이 있고 국가안전처가 있고 뭐가 있고.. 삼성도 마찬가지지. 삼성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작동이 되는데, 거기서 분명히 사고가 나고 사람이 죽고 실명이 되고 했는데, 사고를 당하고 나서 대처를 하려면 한 인간이 괴물같은 시스템과 대면을 하게 돼. 그 때서야 비로소 이 시스템이 얼마나 무서운 건가, 얼마나 괴물같은 건가, 실감을 하는 거지. 이 시스템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시스템을 인간화하고 하는 게 중요한 거지. 그래서 우리가 헌법에도 생명안전권을 명시해야 하는 거고, 법률을 만들어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의무와 책임, 이런 것들을 분명히 해야 하죠. 제도 하나를 바꾸고 정책 하나를 바꾸는 것도 굉장히 큰 영향이 있지만, 우린 누구, 여긴 어디, 이런 근본적인 성찰, 질문을 던지면서 이런 운동을 해야 된다는 거지. 그러니까, 현대 사회에서 시스템과 개인이라고 하는 것, 근본적으로 들어가면 그 문제예요. 

 

대선 이후에는 새로운 시스템을 기대하고 있는 거잖아요. 신부님께서 생각하시기에는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기대해야 할 변화는 어떤 걸까요?

 

시스템이라는 것도 결국은 누가 운영을 하느냐, 작동하느냐 하는 것이 크잖아요. 인간의 얼굴을 한, 보다 생명친화적인, 싸가지가 있는 그런 사람들이 시스템의 작동 책임자들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정권교체가 중요한 이유를, 비인간의 인간화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냥 단순한 정치적 권력의 교체가 아니라 박정희 시대로부터 이어온 박정희의 유산, 개발 유산. 성장우선주의, 물신주의, 국가의 제도적 폭력, 동원 체계.. 이런 정신적 철학적 가치관을 극복해내는 선거가 되어야 하고, 그게 촛불정신이었다고 보고, 그런 정부가 들어서기를 기대하는 거죠. 그래서 단순히 정권교체가 권력을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넘기는 게 아니라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로 갔으면 좋겠다는 것. 새로운 시대가 가져야 할 기본적 철학은 인간. 보다 인간화된, 인간의 얼굴을 한 권력, 그런 정치. 아까 말한 싸가지가 있는 그런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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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전넷은 안전 관련 대국민약속의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사진은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장면. 참고로 대국민약속에 관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로 ☞ 대선후보 국민생명안전 약속식 및 캠프 초청 토론회

현재 선거 캠페인을 보면 그럴 가능성이 보인다고 생각하세요?

 

images.jpg 역사 발전이라는 게, 시민사회운동 20년을 했지만, 총괄적으로 보면, 정말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건, 이 방을 세계라고 본다면, 벽돌 하나, 한 세대에 벽돌 하나씩만 새로 올릴 수 있어도 성공이라고 봐요.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것, 저런 작은 점 하나라도 찍을 수 있다는 것. 사회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아요. 수많은 욕망들이 충돌하는 거고,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거고. 그 가운데서 우리들이 주장하는 가치나 방식이 그렇게 한꺼번에 다 설득되지도 않고. 조금씩조금씩 하는 거죠. 흔적이라도 남길 수 있으면.. 정치가 결국은 권력을 배분하는 과정인데, 거기서 수많은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대립하고 조정해야 되는데, 그게 얼마나 크게 바뀌겠어요? 그러나 내가 아까 말한 흐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보다 인간화된, 인간의 얼굴을 한 권력, 생명을 존중하는 시스템, 책임을 질 줄 아는 권력, 이런 권력으로의 전환. 나머지 구체적인 건 같이 노력을 해야지. 실제로 권력 담당자들이 인간의 구체적인 삶에 대해 다 전지전능하지 않잖아요. 같이 하는 거죠. 대립할 땐 대립하지만 같이 만들어야 할 건 같이 만들어야죠.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누가 그 시스템을 만드느냐, 시스템이 돌아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이걸 얼마나 감시할 수 있고 정보들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인명사고나 생명에 대한 기사를 접할 때, 대개 가공되어 오잖아요. 누군가 한 사람의 삶에 주목하는 게 아니라 희생자 몇 명 중에 한 명.. 이렇게 숫자로 가공되어 오거나 혹은 전체 시스템 중의 일부분으로만 다가오다보니 일반 시민들에게 공감이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 안전넷 참여를 고민할 때 일상에서 우리가 이걸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를 많이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시스템과 마주하고 그걸 변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옆에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과 생활 속에서 안전 얘기를 한다는 것, 삶 속에서 이런 이슈들이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하는 부분이 더 얘기되어야 하고, 지역 사회에서 만들 수 있는 것들, 참여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세월호 이후에 지역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임도 갖고 안전사회, 생명존중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들을 해나가고 있는데요. 그런데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images.jpg 당연하죠. 우리가 생명안전, 이 주제로 운동을 해본 적이 없잖아요. 우리 사회가 정치 과잉의 시대라, 술집에서도 정치 이야기, 집에서도 정치 이야기, 동창회 나가도 정치 이야기. 그런데 유럽은 사람들 만나면 금기가 있잖아요. 정치 이야기, 종교 이야기 같은 것. 그러니까 매일 축구 이야기, 날씨 이야기. 그러면서 사교가 되는 거죠. 서로 정당이 다르고 가치관이 달라도 펍에 모여서 같이 즐길 수 있는 공통의 문화들이 많이 있다는 말이죠. 우리는 그런 게 없으니까 만나면 슈퍼마켓 앞에서도 정치 이야기, 안방에서도 정치이야기, 다 정치 이야기야. 그만큼 정치 과잉의 시대죠. 그만큼 또 한국 사회는 정치가 너무나 많은 힘을 차지하고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거고. 

 

공감부터 해야 한다고 봐요. 우리가 이야기하는 방식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봐요. 대화를 나누는 방식. 그래서 우리가 이야기마당을 했잖아요. 나는 그게 굉장히 소중한 발견이라고 생각해요. 나도 감동을 했고. 지금 말한 대로, 희생을 당해도 기호로 표시되거나 숫자로 표시되거나 하나의 우발적 사건으로 이야기되거나. 근데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많이 감동을 했어요. 다 알고 있는 이야기였다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서로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보다 깊은 차원의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구나 하는 반성도 하고. 그래서 나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중요하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어떤 아픔들이 있었는지. 그런 대화, 커뮤니케이션, 공감. 자꾸 이야기마당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바꾸려는 시스템은 그동안 정치인들이 만들었거나 이권을 가진 사람들이 인간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이윤을 위해서 만든 거잖아요. 예를 들어 인도를 하나 만들어도 사람들이 보다 편안하게 인간적인 교감이 일어나는 장으로서 설계한 게 아니라, 빨리 가야 되고. 어디를 향해서 빨리 가요? 직장이죠. 일하러 빨리 가야 해요. 그런 것 하나하나에서부터 우리가 주변을 돌아보면서, 우리가 시스템을 만드는 주체가 되어서, 보다 인간의 얼굴을 한 시스템을 바꿔내는 길을 찾을 수 있어요. 구 단위, 동 단위, 생활 단위에서, 이 길이, 이 난간이 정말 바뀔 수 없을까? 먹거리 문제도 있겠죠. 이런 주제들이 많은데.. 일단 이야기를 나누고 관점을 바꾸는. 저게 정말 우리 생명을 존중하는, 안전의 눈으로 보다 보면 보이는 게 있을 거고, 그런 것 때문에 아픔을 당하고 피해를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서 공감하고. 

 

젊은 활동가들과 인의예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도 늘 권력을 중심에 놓고 보잖아요. 물론 사람을 중심에 놓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묘하게도 실제로는 제도에 초점을 맞춰서 이거만 변화가 되면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것처럼 생각했던 게 아닐까? 왜 운동을 하는지, 왜 그걸 바꿨으면 좋겠는지, 왜 내 주변의 사람들과 만나야 하는지, 안전에 대한 얘기는 왜 해야 하는지, 사회에 대한 고민은 왜 해야 되는지.. 그 기본적인 바탕에 인의예지를 두면 뭔가 우리 운동을 조금 더 친근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고.. 

 

images.jpg 그래서 내가 재미있게 싸가지라고 표현한 것인데요. 뭘 하든 간에, 우리가 누구냐, 어디로 가려고 하느냐, 이게 성찰이 안 되면 굉장히 허무해지고, 죽어라고 열심히 했는데 내가 뭐했지 하게 되는 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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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신부님 말씀 들으면서 운동도 대개 효율적으로 하려고 했던 과정이 있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저희들도 설득을 하려면 통계를 찾아보고 숫자가 어느 정도 되어야,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 1년에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 수가 2천명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 ‘아, 이거 무척 심각하구나’ 하고. 어디 가서 사안의 중대함을 얘기할 때 그런 식으로 자꾸 숫자를 찾아보고 그랬는데요. 하나의 사람이라도, 한 가지 사건이라도, 이걸 그 스토리나 이야기에 집중해서 설명하는 연습을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저희가 전문가들과 많이 소통을 하다보니까 자꾸 통계나 수치로 얘기하는데, 일반 시민들, 우리가 만들어가려고 하는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같이하실 수 있는 분들은 통계보다 이야기에 더 주목하실 텐데, 강남역이나 구의역 같은 경우에도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더 공감을 일으켰던 것처럼, 공감할 수 있는 운동을 하려면 통계만 주목하는 운동 방식에서 좀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images.jpg 통계가 유용할 때가 있죠. 그것도 공부를 해야 되지만. 내가 옛날에 90년대에 산동네 있을 때, 사회복지사들에게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보고서 쓸 때 자꾸, 클라이언트 A, 클라이언트 B.. 막 이렇게 써요. 몇 케이스라고 표현하고. 내가 다 지우라고 했어요.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쓰니? 어디에서 온 김 군, 김 씨.. 이렇게 써라. 몇 케이스가 아니라 몇 사람이다. 용어 하나하나부터 바꿔라. 거기에 우리 가치관, 세계관이 다 담기는 거예요. 그러나 습관적으로 그렇게 써요. 그래서 그런 용어 절대 쓰지 마라, 바꿔라.. 물론 통계나 도표를 통해 정확히 알아야지, 그게 기본이 되어야지. 그런데 그건 일종의 지식의 영역이라면 사람은 지식으로 살아가는 게 아니잖아. 관계를 맺고. 지혜라고 하는 건 관계잖아. 관계 안에서 우리에게 전수된 거고, 우리를 통해서 흘러나가는 게 지혜인데.. 서로 관계를 맺는 건 지혜의 영역이지. 지식의 영역이 아니라. 사람에 관한 이야기, 생명과 삶에 관한 이야기, 좀 해야 돼요. 이야기가 너무 드라이하잖아. 맨날 똑같은 이야기. 그 점이 아주 중요해요. 

 

아까 예(禮)를 인간에 대한 태도라고 했는데, 예는 사양지심(辭讓之心)이라 그래. 사양한다는 게 감사할 줄 알고 양보할 줄 알고. 예라는 게, 매너를 지키라고 할 때의 형식도 중요하지만, 기본은 감사하고 삼갈 줄 아는 태도. 운동하다보면 그런 마음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메마르고 드라이하고 공격적이고. 자기를 되돌아보거나 우리 내면에 깊게 천착하거나 이러지 못하지. 그러다보니 표면에 뜨는 이야기들. 여기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모가 되지. 함께하는 시민행동도 화장품 안전 가지고 했나? 좋은 시도라고 봐요. 그런 활동들이 굉장히 많이 있을 수 있다고 봐요. 그런 걸 열심히 하면서 한 편으로는 우리 사회가 삶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 문제들에 대해서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 사람들 관계도 더 깊어지고 활동 자체도 지속가능성을 더 많이 갖게 되지 않을까.  

 

신부님께서는 빈민운동에서부터 시작하셔서 사회적 경제와 시민운동 등을 폭넓게 하고 계신데요. 이렇게 다양한 운동에 개입하시게 된 문제의식 같은 것도 듣고 싶습니다. 

 

images.jpg 사람의 문제! 늘 그랬어요. 제도와 사회환경에 관심을 갖는 것도 출발과 끝은 사람이어야 해요. 구체적인 사람. 내 주변에 있는 구체적인 누구. 한 사람의 문제에서 온 세상의 문제를 다 읽을 수 있잖아요. 우주를 다 이해할 수 있고. 사람의 문제가 늘 중심적인 주제죠. 그래서 내 책 제목도 ‘사람과 사람’이었고. 제도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죠. 우리는 제도와 환경 안에 서 있는 존재잖아요. 사회생활한다고 할 때 사회가 뭘까? 우리가 사회인이 된다고 하는 건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주체로 살아가는 거잖아. 그 전에는 부모의 영향 아래 있거나 부모가 리모콘을 갖고 있잖아. 내가 결정하고 내가 책임진다는 주체가 된다는 것. 그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어가는 걸 사회생활을 한다는 거라고 하잖아요. 완전히 독립된 진공 상태안의 독립된 개체라는 건 존재하지 않죠. 우리는 다 관계적 존재고, 관계 안에서, 시스템 안에서 서로 엮여진 존재란 말이에요. 여기서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하죠. 그러면 한 사람의 문제는 그 한 사람의 문제만 마이크로하게 더 깊게도 봐야 하지만, 이 사람이 관계하고 있는 사회라는 게 있잖아요. 환경. 제도적 환경일 수도 있고 문화적 환경일 수도 있고. 환경에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죠. 우리는 그 제도 안의, 환경 안의, 사회 안의 존재니까. 이걸 조금이라도 인간적으로 바꿔내기 위해서, 보다 인간적으로 살기 위해서 환경과 제도에 관심을 갖는 것. 

 

우리 시민운동 잘해왔다고 보지만, 인권이든, 환경이든, 예산이든, 안전이든, 시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좀 더 많이 길렀으면 좋겠고. 그 다음으로, 활동가 공제회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 상황이 어려우니까 지치고 힘들고 이렇잖아. 서로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거죠. 시민운동이 우리 사회를 근본적인 흐름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존재들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단체 활동가들을 보면,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고뇌하면서 우리 삶의 근본을 바꿔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활동들, 단체들이라고 인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랜 시간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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