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변돌이 기자에게만 이 코너를 맡겨두고 활동이 뜸했던 변두리 재등장입니다. 깊이 반성하고 있으니 짱돌은 되도록 작은걸로 던져주세요. ㅠㅠ)
지난달 고 김선일님의 소식을 접하면서, 시민행동 사무처에서는 일단 성명이라도 내고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에 성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기력하고 초라한 도구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좀 더 고민해서 진짜 우리가 할 만한 일이 뭐가 있을까 찾아보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지요. (물론 성명을 발표한 많은 단체들에 대해서 하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나름대로 목소리를 내는 방법이 다른 거겠지요.)
회원들과 함께 평화편지보내기라도 해 볼까? 예전의 파병반대 사진전을 재개할까? 뭘 하면 의미있는 행동이 일어날 수 있을까? 그러던 중에 작년에 이라크 어린이들에게 의약품을 보내기 위해서 판매하고 조금 남아있던 티셔츠에 시선이 갔습니다. 티셔츠를 나누어주고 각자 있는 자리에서 할수있는 방법대로 반전평화 캠페인을 벌여가도록 요청하면 어떨까? 바로 그거였지요.
급히 세어보니 남아있는 티셔츠는 딱 80장. 사이즈 구색도 그리 많지 않았지만, 일단 6월 30일에 마이캔을 통해 티셔츠를 나누어드린다는 소식을 띄웠습니다.

마이캔 다시보기
그랬는데 어머나, 사무처에서는 정말 깜짝 놀라고 말았지요. 마이캔을 발송한 뒤 즉각 회신이 오기 시작해서 거의 세시간이 못되어 80장이 모두 신청되고 말았습니다. 한장씩 신청하신분들도 계셨지만 두장, 세장씩 신청을 하신 분들도 계셔서 스물일곱번째 신청자까지해서 수량이 다 찼습니다. 이메일을 확인하는 시각이 각자 다르다보니 혹시나 하는 신청메일이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계속되었습니다. 일일이 죄송하다는 회신을 하는 게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ㅠㅠ
신청하신 분 중에는 사무실에서 같이 입겠다는 분들도 있었고 가족, 연인과 함께 입겠다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리고 집회나 촛불시위에 입고 나가겠다, 일터와 생활공간에서 입고 주위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겠다 하는 분들도 계셨지요. 아무튼 각자 있는 자리에서 무언가 작지만 의미있는 실천을 해 나가겠다는 말씀들을 해 주시니 참으로 기뻤습니다.
신청이 마감되었으니 당장 포장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모델로 활약했던 shadow가 열심히 티셔츠를 접고, 신비는 주소와 수량을 체크해서 배분하고 봉투에 넣고, 가뤼는 라벨지를 출력해서 봉투에 붙이고 마지막 포장과 발송작업까지를 담당했습니다.

그런데 shadow가 티셔츠를 무지 잘 접던데요,
언제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라도 했는지?

우리가 새로 돈을 들이지 않고 바로 쓸 수 있는 포장지는 다름아닌 서류봉투! ^^a

원하는 수량대로 다 드리지 못하고 조금씩 줄여서
최대한 많은 분들이 받을 수 있도록 나름대로 조절을 했지요.

포장지가 서류봉투라서 두께가 조금 두꺼운 거는 배달과정에서 훼손될까 걱정되어
자꾸 손을 대다보니 그만 여기저기 테이프가 덕지덕지.. ㅠㅠ
그래도 여차저차 포장을 다 끝내고 주소까지 다 붙여서 발송준비 완료!
휴... 이제 한 박스 가득찬 티셔츠를 어떻게 운반할까 고민했는데, 마침 점심식사를 함께 하러 오신 이필상 대표께서 차에 태워주셔서 가뤼가 우체국까지 실어다가 부쳤습니다. 발송비가 천원정도씩 차이가 나는데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잃어버리는 것보다 낫다싶어 등기로 부쳤다지요.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른다더니 결국 발송비가 꽤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치만 반전평화를 위해 무언가 해보자고 이렇게 돈을 쓰는 데 대해서 시민행동의 회원들은 적극 동의해주실거라 믿고, 그냥 질렀습니다. ^^ㆀ
다음날부터 메일함에는 속속 티셔츠를 잘 받았다는 감사메일이 도착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민행동 사무처는 이번에 티셔츠를 받으신 마이캔 구독자들이 보내오는 사진을 두근대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답니다.
=> '파병반대 사진전' 에피소드 http://epi.ww.or.kr/nowar
Tweet 지난달 고 김선일님의 소식을 접하면서, 시민행동 사무처에서는 일단 성명이라도 내고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에 성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기력하고 초라한 도구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좀 더 고민해서 진짜 우리가 할 만한 일이 뭐가 있을까 찾아보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지요. (물론 성명을 발표한 많은 단체들에 대해서 하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나름대로 목소리를 내는 방법이 다른 거겠지요.)
회원들과 함께 평화편지보내기라도 해 볼까? 예전의 파병반대 사진전을 재개할까? 뭘 하면 의미있는 행동이 일어날 수 있을까? 그러던 중에 작년에 이라크 어린이들에게 의약품을 보내기 위해서 판매하고 조금 남아있던 티셔츠에 시선이 갔습니다. 티셔츠를 나누어주고 각자 있는 자리에서 할수있는 방법대로 반전평화 캠페인을 벌여가도록 요청하면 어떨까? 바로 그거였지요.
급히 세어보니 남아있는 티셔츠는 딱 80장. 사이즈 구색도 그리 많지 않았지만, 일단 6월 30일에 마이캔을 통해 티셔츠를 나누어드린다는 소식을 띄웠습니다.

마이캔 다시보기
그랬는데 어머나, 사무처에서는 정말 깜짝 놀라고 말았지요. 마이캔을 발송한 뒤 즉각 회신이 오기 시작해서 거의 세시간이 못되어 80장이 모두 신청되고 말았습니다. 한장씩 신청하신분들도 계셨지만 두장, 세장씩 신청을 하신 분들도 계셔서 스물일곱번째 신청자까지해서 수량이 다 찼습니다. 이메일을 확인하는 시각이 각자 다르다보니 혹시나 하는 신청메일이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계속되었습니다. 일일이 죄송하다는 회신을 하는 게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ㅠㅠ
신청하신 분 중에는 사무실에서 같이 입겠다는 분들도 있었고 가족, 연인과 함께 입겠다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리고 집회나 촛불시위에 입고 나가겠다, 일터와 생활공간에서 입고 주위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겠다 하는 분들도 계셨지요. 아무튼 각자 있는 자리에서 무언가 작지만 의미있는 실천을 해 나가겠다는 말씀들을 해 주시니 참으로 기뻤습니다.
신청이 마감되었으니 당장 포장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모델로 활약했던 shadow가 열심히 티셔츠를 접고, 신비는 주소와 수량을 체크해서 배분하고 봉투에 넣고, 가뤼는 라벨지를 출력해서 봉투에 붙이고 마지막 포장과 발송작업까지를 담당했습니다.

그런데 shadow가 티셔츠를 무지 잘 접던데요,
언제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라도 했는지?

우리가 새로 돈을 들이지 않고 바로 쓸 수 있는 포장지는 다름아닌 서류봉투! ^^a

원하는 수량대로 다 드리지 못하고 조금씩 줄여서
최대한 많은 분들이 받을 수 있도록 나름대로 조절을 했지요.

포장지가 서류봉투라서 두께가 조금 두꺼운 거는 배달과정에서 훼손될까 걱정되어
자꾸 손을 대다보니 그만 여기저기 테이프가 덕지덕지.. ㅠㅠ
그래도 여차저차 포장을 다 끝내고 주소까지 다 붙여서 발송준비 완료!
휴... 이제 한 박스 가득찬 티셔츠를 어떻게 운반할까 고민했는데, 마침 점심식사를 함께 하러 오신 이필상 대표께서 차에 태워주셔서 가뤼가 우체국까지 실어다가 부쳤습니다. 발송비가 천원정도씩 차이가 나는데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잃어버리는 것보다 낫다싶어 등기로 부쳤다지요.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른다더니 결국 발송비가 꽤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치만 반전평화를 위해 무언가 해보자고 이렇게 돈을 쓰는 데 대해서 시민행동의 회원들은 적극 동의해주실거라 믿고, 그냥 질렀습니다. ^^ㆀ
다음날부터 메일함에는 속속 티셔츠를 잘 받았다는 감사메일이 도착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민행동 사무처는 이번에 티셔츠를 받으신 마이캔 구독자들이 보내오는 사진을 두근대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답니다.
=> '파병반대 사진전' 에피소드 http://epi.ww.or.kr/now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