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바라는 생각,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정치개혁, 경제개혁, 한반도의 평화정착, 부정부패의 척결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시민행동 성명서 - 처음 마음을 잃지 말고 정치·경제의 개혁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제16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우선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 노무현 후보의 당선은 국민들이 새로운 정권에 요구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 것이다. 새로운 정치 실현과 한반도 평화시대 정착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승리요인임과 동시에 향후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에 대한 축하와 함께 다음과 같은 개혁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처음 마음 그대로 최선을 다하기를 주문하고자 한다.
첫째, 정치개혁이다. 그동안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분노를 자아냈던 금권정치, 패거리정치, 당리당략적 이해에만 근거한 대립정치를 뛰어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신속하게 취하기 바란다. 구체적으로 시민단체들이 제안한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치자금법의 개정과 유권자의 의사가 정확히 반영되는 1인 2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조속히 도입할 것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
둘째, 경제개혁이다. 지난 IMF 경제위기 이후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증가 등 고용불안과 소득의 양극화로 인한 서민층의 좌절과 상실감을 치유해야 할 것이다. 급증하는 카드연체와 이에 따른 각종 사건사고는 경제위기가 사회위기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IMF 경제위기로 극심한 고통을 당한 국민들에게 부담을 더한 공적자금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여 부실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는 한편 조세제도의 개혁 등을 통해 경제의 형평성을 높여 서민의 고통을 해결해주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셋째, 불평등한 소파개정과 한반도 평화 정착이다. 이미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두 여중생의 죽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반미의 감정이 아니라 평등한 대미관계에 대한 국민주권의 문제이다. 이미 약속했듯이 불평등한 소파개정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 또한 북한 핵 개발문제와 미국의 일방적인 대결정책 속에서 지켜야 할 원칙은 한반도에 전쟁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켜 화해와 협력의 새시대를 열어나가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넷째, 부정부패의 척결이다. 특히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에 의한 부정부패가 더 이상 이 땅에 발붙일 수 없도록 과감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바란다. 학연, 지연과 같은 연줄을 배제한 공정하고 깨끗하고 전문성에 기초한 인사도 반드시 실천해야 할 일이다.
마지막으로 공약한 내용들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짐해주기 바란다. 행정수도 이전 등 좀더 많은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공약에 대해서는 충분한 전문적 검토와 국민적 요구를 수렴하여 좀더 발전시키고, 빈부격차의 해소나 재벌개혁, 실업문제의 해결, 국민복지의 확대, 교육문제의 해결 등 국민이 실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정책은 과감하게 추진력을 가지고 실천하기를 바란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5년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들로부터 축하와 감사의 말을 듣고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해마지 않는다. 그러한 미래를 위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면서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면서 더불어 좀더 밝은 미래를 위해 필요한 수많은 과제들의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바라는 바이다.
2002년 12월 20일
함께하는 시민행동
공동대표 이필상 정상용 지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