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다음주중 론스타와 외환은행 최종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하여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고,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시 부정과 비리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서 국민은행의 이러한 움직임은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시민행동은 최종인수계약 체결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사진출처 : 론스타 홈페이지)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최종인수계약 체결을 중단하라.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외환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국민은행은 오는 12일 정밀실사 작업을 마치고 이르면 다음주중에 론스타와 외환은행 최종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민은행은 실사가 종료된 뒤에도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우선협상자의 지위가 자동 상실되기에 본계약 체결이 불가피하며, 수사결과 론스타의 불법행위가 밝혀질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건을 명시하고, 대금지급도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종결된 이후 할 것이므로 최종인수계약 체결이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이러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외환은행 매각에 대해 전면 무효화하여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높은 시점에서, 그리고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서 최종인수계약을 서두르는 국민은행의 행보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하여 BIS 비율을 누가 왜 조작했는지, 정부 관료와 정치권, 그리고 론스타가 조직적으로 조작에 관여했는지, 매각 과정에 뇌물이 오갔는지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벌어진 여러 의혹과 부정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국민 여론에도 불구하고 최종인수계약을 서두르는 국민은행이 과연 국익은 염두에 두고 있는지 자사의 이익만을 쫓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금융업을 하지 않은 론스타가 은행법상 대주주가 될 수 없음에도 법적 근거도 없이 론스타에 매각하여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그 정당성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은행이 나서서 최종인수계약을 체결한다면 이는 오히려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우선은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이 확정된 다음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맞다할 것이다. 굳이 국민은행이 나서서 론스타의 입지를 강화해 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처럼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가 임박하고 검찰조사가 진행중이며, 매각과 관련하여 조직적 개입 사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관련자들이 구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 여론은 이른바 ‘먹튀’에 대한 단죄를 요구하고 불법적 매각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다. 매각에 앞서 관련 의혹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우선인 것이다. 실체적 진실을 밝힌 후 그 결과에 의해 매각여부가 결정되어야 한다. 국민은행은 최종인수계약 체결을 중지하고 이와 관련한 모든 매각절차를 즉각 중단하여야 할 것이다. 끝.
『시 민 행 동』
공동대표 이필상 윤영진 지현
좋은기업만들기위원장 이영면
댓글 '78'
변기성
시민행동의 성명서에 더해서 한국외환은행 임직원 일동이 전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게재합니다.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외환은행 직원들의 주장이 무엇이인지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대 국 민 호 소 문]
저희 외환은행 임직원은 그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에만 몰두해왔습니다. 1등 은행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버틴 40년이었습니다. 그러다 3년 전 정부와 저희 은행의 경영진은 곧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은행을 내다 팔았습니다. 저희로서는 납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국제 투기자본인 론스타에 인수당한 후 저희는 인고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수많은 임직원들이 대책 없이 길거리로 내몰렸습니다. 알짜 자산이 팔려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업무에 매진한 결과, 지난해는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습니다.
최근 들어 3년 전 외환은행의 매각 과정에서 벌어진 불법과 비리가 점차 밝혀지고 있습니다. 매각 당시 저희 은행은 그렇게 잘못돼 있지도 않았고, 잘못될 가능성도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잘못이 만천하에 드러나기도 전에, 국민은행이 론스타와의 본계약을 서둘러 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감사원감사와 검찰수사 결과 3년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계약 자체가 원천무효가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국민은행이 서둘러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4조5천억원이 넘는 엄청난 국부가 국제 투기자본인 론스타에 넘어갑니다.
우리는 왜 국민은행이 그토록 본계약 체결을 서두르는지, 왜 그토록 국제 투기자본인 론스타에 한 몫 쥐어주지 못해 안달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우리 국민 대다수가 매각작업 중단을 원하고 있습니다. 억울하게 일방적으로 당해야만 했던 저희들로서는 론스타에 대한 매각에 이어 국민은행으로의 재매각에 대해서도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전면 중단해야 합니다. 현재 정상적인 인수・합병 과정의 필수 절차인 실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마무리 돼 모든 불법과 비리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때까지 국민은행은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는 어떤 시도도 해서는 안됩니다.
국민은행 경영진이 그 동안 저희의 경고를 무시하고 물 밑으로 인수작업을 강행해 론스타의 국부유출을 적극 돕고 있는 상황을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도와주셔야 합니다. 국민은행이 국익을 저버린다면 국민이 나서주셔야 합니다. 저희는 외환은행 매각과정의 모든 의혹이 말끔히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도 국민은행이 인수작업을 계속할 경우, 국민들께서 국민은행에 대한 불매 운동에 동참해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국민은행이 인수 작업을 중단할 때까지 국민은행의 새로운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중단해주시고, 가급적이면 국민은행과의 금융거래도 자제해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그래야 국민은행 경영진이 우리 국민과 시장을 무서워할 줄 알게 됩니다. 그래야 금융기관의 공공성과 국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덩치만 크면 언제든 작은 것을 집어삼키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게 됩니다.
만일 지금처럼 저희의 호소가 메아리 없는 울림으로 그친다면, 국민 여러분들이 나서서 국민은행의 매각 작업을 중단시켜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2006년 5월10일
억울하게 운명을 투기자본에 저당 잡힌 외환은행 임직원 일동
[대 국 민 호 소 문]
저희 외환은행 임직원은 그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에만 몰두해왔습니다. 1등 은행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버틴 40년이었습니다. 그러다 3년 전 정부와 저희 은행의 경영진은 곧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은행을 내다 팔았습니다. 저희로서는 납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국제 투기자본인 론스타에 인수당한 후 저희는 인고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수많은 임직원들이 대책 없이 길거리로 내몰렸습니다. 알짜 자산이 팔려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업무에 매진한 결과, 지난해는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습니다.
최근 들어 3년 전 외환은행의 매각 과정에서 벌어진 불법과 비리가 점차 밝혀지고 있습니다. 매각 당시 저희 은행은 그렇게 잘못돼 있지도 않았고, 잘못될 가능성도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잘못이 만천하에 드러나기도 전에, 국민은행이 론스타와의 본계약을 서둘러 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감사원감사와 검찰수사 결과 3년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계약 자체가 원천무효가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국민은행이 서둘러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4조5천억원이 넘는 엄청난 국부가 국제 투기자본인 론스타에 넘어갑니다.
우리는 왜 국민은행이 그토록 본계약 체결을 서두르는지, 왜 그토록 국제 투기자본인 론스타에 한 몫 쥐어주지 못해 안달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우리 국민 대다수가 매각작업 중단을 원하고 있습니다. 억울하게 일방적으로 당해야만 했던 저희들로서는 론스타에 대한 매각에 이어 국민은행으로의 재매각에 대해서도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전면 중단해야 합니다. 현재 정상적인 인수・합병 과정의 필수 절차인 실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마무리 돼 모든 불법과 비리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때까지 국민은행은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는 어떤 시도도 해서는 안됩니다.
국민은행 경영진이 그 동안 저희의 경고를 무시하고 물 밑으로 인수작업을 강행해 론스타의 국부유출을 적극 돕고 있는 상황을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도와주셔야 합니다. 국민은행이 국익을 저버린다면 국민이 나서주셔야 합니다. 저희는 외환은행 매각과정의 모든 의혹이 말끔히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도 국민은행이 인수작업을 계속할 경우, 국민들께서 국민은행에 대한 불매 운동에 동참해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국민은행이 인수 작업을 중단할 때까지 국민은행의 새로운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중단해주시고, 가급적이면 국민은행과의 금융거래도 자제해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그래야 국민은행 경영진이 우리 국민과 시장을 무서워할 줄 알게 됩니다. 그래야 금융기관의 공공성과 국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덩치만 크면 언제든 작은 것을 집어삼키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게 됩니다.
만일 지금처럼 저희의 호소가 메아리 없는 울림으로 그친다면, 국민 여러분들이 나서서 국민은행의 매각 작업을 중단시켜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2006년 5월10일
억울하게 운명을 투기자본에 저당 잡힌 외환은행 임직원 일동
eastsea
외환은행 매각은 외환은행에서만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은행 일반직원들도 엄청 반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국익차원으로 보나 국민/외환 은행으로 보나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2003년 불법매각 당사자들이나 그 비호세력들만을 위하고, 그들을 배불리고자 하는 또 한번의 불법게이트이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외환은행 재매각을 막고, 2003년 불법매각 자체를 원천무효시켜 국부를 유출시키고 자기네들 배만 불리는 매국노같은 사람들을 국민의 심판대 위에 세워야 합니다.
아래는 국민은행 직원이 낸 성명서입니다.
------------------------------------------
명분도 실리도 없는 외환은행 합병추진에 대한 반대성명
조직과 직원의 미래를 담보로 한 위험한 불장난을 즉각 중단하라!
지금 우리 국민은행은 엄청난 국민적 비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론스타의 ‘먹튀’를 통한 어마어마한 국부유출에 앞잡이 노릇을 한다는 것입니다. 외환은행을 불법 인수했다고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미국계 투기펀드에 시세차익 4조5천억원을 포함하여 6조원이 넘는 돈을 지급하겠다고 하고 있으니 이러한 비난도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왜 우리가 이런 비난을 들어야 합니까? 강정원 행장은 현재 있는 자본금을 전부 외환은행 인수에 사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엄청난 돈을 쓰고도 칭찬은커녕 국민적 비난만 자초하고 있다면 이제라도 직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진지하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강정원 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온갖 무리수를 두면서 외환은행 인수에 나선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솔직하게 밝혀야 합니다. 정말 조직의 발전을 위한 것입니까? 직원들의 미래는 보장할 수 있습니까? 이번 인수가 진정 조직과 직원을 위한 것입니까, 아니면 은행장 개인을 위한 것입니까?
국민은행이 제 돈 6조원을 써가면서 론스타의 앞잡이라는 비난을 자초해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세간의 지적대로 갑작스런 인수전 참가결정과 졸속적인 협상진행에 있어 정부의 압력이 있었다면 이제라도 모든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입니다.
이번 인수합병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것 중 확실한 것은 고용불안 밖에 없습니다. 현재 상태로도 확고한 고용보장을 받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7천명의 인력이 더해진다면, 출신이 어디냐를 떠나 고용불안은 불을 보듯 뻔한 것입니다. 누구는 안전하고 누구는 불안한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천문학적인 자금지출에, 국민에게 욕만 먹고, 직원에게는 고용불안만 있는 인수합병을 왜 강행하겠다는 것입니까? 한국 금융산업 역사상 유례가 없는 6조원이라는 인수대금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부담이 됩니다. 그렇다고 조직의 미래가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신화가 깨진 지금 지나친 덩치는 오히려 신속 정확한 의사결정을 저해하고 시장변동에 따른 리스크만 극대화한다는 것이 이론과 현실 모두에서 지적되고 있습니다. 독과점 논란도 이미 제기돼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국민은행 구성원에게는 불안한 미래를 보여주는 것일 뿐 아니라 은행업의 생명인 고객의 신뢰를 갉아먹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경영진이 제시하는 온갖 장미빛 환상과는 달리 불안한 미래에 대한 우려가 직원들 사이에 먼저 번지고 있습니다.
합병 추진의 명분을 찾기 위해 경영진은 갑자기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아시아 대표 글로벌 뱅크’ 등 온갖 미사여구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실로는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장점만 죽고 결국에는 조그만 부실에도 휘청거리는 거대한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으며 그 책임은 누가 지겠습니까? 과거의 경험을 볼 때 이런 우려는 지금 경영진이 말하는 장미빛 미래보다 훨씬 더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이며, 결국 모든 부담은 직원과 고객의 몫이 될 것입니다.
합병이 갖는 시너지가 검증된 바 없고, 기존 조직의 통합을 위해서도 아직 할 일이 산적한 마당인데도 6조원의 자금을 들여 7천명 조직을 합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직원 생존권을 담보로 한 도박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국민은행 전직원은 미처 깨닫지 못한 사이에 우리가 한발한발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느끼고 있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2003년의 외환은행 불법매각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우리로서는 협상을 서두를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도 경영진은 마치 무엇에 쫓기기라도 하는 듯이 지금까지 모든 일정과 조건을 론스타가 원하는 대로 맞춰줘 왔습니다. 국부유출에, 투기펀드 앞잡이라는 비난에도 성이 안차는 지 검찰수사를 방해한다는 오명까지 뒤집어쓴 상황입니다.
지금 경영진은 합병추진에 반대하는 내부의 목소리를 철저히 억누르고 있습니다. 노동조합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동조합의 첫번째 존립근거는 직원의 고용안정에 있으며 조직의 장기적인 발전과 직원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하는 것이 노동조합의 소명이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기본적인 문제 제기조차 없습니다.
특히 경영진은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직원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며, 이런 작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조직의 미래를 걱정하는 직원의 눈과 귀와 입을 틀어막는 경영진이 어떻게 3만 조직을 이끌겠다는 꿈을 꾸는지 참으로 한심할 따름입니다.
조직에 엄청난 부담을 안기고도 론스타 앞잡이라는 오명만을 강요하고 있는 지금의 외환은행 합병작업은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검찰수사가 완전히 끝난 이후에 협상재개 여부를 결정해도 우리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러한 직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탄압하고 억누른다면 직원들의 분노와 저항은 갈수록 확산될 것입니다. 더 이상의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조직과 직원의 미래를 담보로 한 무책임한 도박이 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촉구합니다.
2006년 5월 3일
☞ 5.3일자 국민은행 모 차장의 외환은행 성명서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국익차원으로 보나 국민/외환 은행으로 보나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2003년 불법매각 당사자들이나 그 비호세력들만을 위하고, 그들을 배불리고자 하는 또 한번의 불법게이트이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외환은행 재매각을 막고, 2003년 불법매각 자체를 원천무효시켜 국부를 유출시키고 자기네들 배만 불리는 매국노같은 사람들을 국민의 심판대 위에 세워야 합니다.
아래는 국민은행 직원이 낸 성명서입니다.
------------------------------------------
명분도 실리도 없는 외환은행 합병추진에 대한 반대성명
조직과 직원의 미래를 담보로 한 위험한 불장난을 즉각 중단하라!
지금 우리 국민은행은 엄청난 국민적 비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론스타의 ‘먹튀’를 통한 어마어마한 국부유출에 앞잡이 노릇을 한다는 것입니다. 외환은행을 불법 인수했다고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미국계 투기펀드에 시세차익 4조5천억원을 포함하여 6조원이 넘는 돈을 지급하겠다고 하고 있으니 이러한 비난도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왜 우리가 이런 비난을 들어야 합니까? 강정원 행장은 현재 있는 자본금을 전부 외환은행 인수에 사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엄청난 돈을 쓰고도 칭찬은커녕 국민적 비난만 자초하고 있다면 이제라도 직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진지하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강정원 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온갖 무리수를 두면서 외환은행 인수에 나선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솔직하게 밝혀야 합니다. 정말 조직의 발전을 위한 것입니까? 직원들의 미래는 보장할 수 있습니까? 이번 인수가 진정 조직과 직원을 위한 것입니까, 아니면 은행장 개인을 위한 것입니까?
국민은행이 제 돈 6조원을 써가면서 론스타의 앞잡이라는 비난을 자초해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세간의 지적대로 갑작스런 인수전 참가결정과 졸속적인 협상진행에 있어 정부의 압력이 있었다면 이제라도 모든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입니다.
이번 인수합병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것 중 확실한 것은 고용불안 밖에 없습니다. 현재 상태로도 확고한 고용보장을 받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7천명의 인력이 더해진다면, 출신이 어디냐를 떠나 고용불안은 불을 보듯 뻔한 것입니다. 누구는 안전하고 누구는 불안한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천문학적인 자금지출에, 국민에게 욕만 먹고, 직원에게는 고용불안만 있는 인수합병을 왜 강행하겠다는 것입니까? 한국 금융산업 역사상 유례가 없는 6조원이라는 인수대금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부담이 됩니다. 그렇다고 조직의 미래가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신화가 깨진 지금 지나친 덩치는 오히려 신속 정확한 의사결정을 저해하고 시장변동에 따른 리스크만 극대화한다는 것이 이론과 현실 모두에서 지적되고 있습니다. 독과점 논란도 이미 제기돼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국민은행 구성원에게는 불안한 미래를 보여주는 것일 뿐 아니라 은행업의 생명인 고객의 신뢰를 갉아먹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경영진이 제시하는 온갖 장미빛 환상과는 달리 불안한 미래에 대한 우려가 직원들 사이에 먼저 번지고 있습니다.
합병 추진의 명분을 찾기 위해 경영진은 갑자기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아시아 대표 글로벌 뱅크’ 등 온갖 미사여구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실로는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장점만 죽고 결국에는 조그만 부실에도 휘청거리는 거대한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으며 그 책임은 누가 지겠습니까? 과거의 경험을 볼 때 이런 우려는 지금 경영진이 말하는 장미빛 미래보다 훨씬 더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이며, 결국 모든 부담은 직원과 고객의 몫이 될 것입니다.
합병이 갖는 시너지가 검증된 바 없고, 기존 조직의 통합을 위해서도 아직 할 일이 산적한 마당인데도 6조원의 자금을 들여 7천명 조직을 합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직원 생존권을 담보로 한 도박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국민은행 전직원은 미처 깨닫지 못한 사이에 우리가 한발한발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느끼고 있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2003년의 외환은행 불법매각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우리로서는 협상을 서두를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도 경영진은 마치 무엇에 쫓기기라도 하는 듯이 지금까지 모든 일정과 조건을 론스타가 원하는 대로 맞춰줘 왔습니다. 국부유출에, 투기펀드 앞잡이라는 비난에도 성이 안차는 지 검찰수사를 방해한다는 오명까지 뒤집어쓴 상황입니다.
지금 경영진은 합병추진에 반대하는 내부의 목소리를 철저히 억누르고 있습니다. 노동조합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동조합의 첫번째 존립근거는 직원의 고용안정에 있으며 조직의 장기적인 발전과 직원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하는 것이 노동조합의 소명이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기본적인 문제 제기조차 없습니다.
특히 경영진은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직원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며, 이런 작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조직의 미래를 걱정하는 직원의 눈과 귀와 입을 틀어막는 경영진이 어떻게 3만 조직을 이끌겠다는 꿈을 꾸는지 참으로 한심할 따름입니다.
조직에 엄청난 부담을 안기고도 론스타 앞잡이라는 오명만을 강요하고 있는 지금의 외환은행 합병작업은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검찰수사가 완전히 끝난 이후에 협상재개 여부를 결정해도 우리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러한 직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탄압하고 억누른다면 직원들의 분노와 저항은 갈수록 확산될 것입니다. 더 이상의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조직과 직원의 미래를 담보로 한 무책임한 도박이 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촉구합니다.
2006년 5월 3일
☞ 5.3일자 국민은행 모 차장의 외환은행 성명서입니다.
초라한 은행원
국민은행이 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자격이 없다는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매각협상을계속 진행하는 것은
론스타 불법매각에 대한 원인을 빨리 없애려고 하는 의도로 밖에 인식되어지질 않습니다.
감추려는 정부와 찾으려는 국민들 사이에 국민은행이 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국민은행 이해는
갑니다. 정권의 편에 서려니 대주주 80%가 외국인 지분으로 구성된 국민은행이 국민들 여론을 무시할 순없고
원래대로 인수를 포기하려니 향후 정권의 힘에 의해 뒷감당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심정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도 진실은 3년전 론스타의 자격이 지금에서라도 밝혀지듯이 언젠가 밝혀집니다. 그리고 책임지게 될 겁니다. 국민은행은 지금 은행장 개인의 명성과 업적을 쌓으려고 하다간 앞으로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겪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상식이 통하는 그런사회가 국민들이 살기 좋은 사회가
아닐까요 만약 론스타앞 외환은행 매각이 불법이나 원래대로 할 수 없다라는 판결이 나오게 되면 우리는 역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일 겁니다. 참고로 국민은행 직원들은 죄가 없습니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자격이 없다는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매각협상을계속 진행하는 것은
론스타 불법매각에 대한 원인을 빨리 없애려고 하는 의도로 밖에 인식되어지질 않습니다.
감추려는 정부와 찾으려는 국민들 사이에 국민은행이 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국민은행 이해는
갑니다. 정권의 편에 서려니 대주주 80%가 외국인 지분으로 구성된 국민은행이 국민들 여론을 무시할 순없고
원래대로 인수를 포기하려니 향후 정권의 힘에 의해 뒷감당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심정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도 진실은 3년전 론스타의 자격이 지금에서라도 밝혀지듯이 언젠가 밝혀집니다. 그리고 책임지게 될 겁니다. 국민은행은 지금 은행장 개인의 명성과 업적을 쌓으려고 하다간 앞으로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겪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상식이 통하는 그런사회가 국민들이 살기 좋은 사회가
아닐까요 만약 론스타앞 외환은행 매각이 불법이나 원래대로 할 수 없다라는 판결이 나오게 되면 우리는 역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일 겁니다. 참고로 국민은행 직원들은 죄가 없습니다.
우제용
국민은행은
국민은행은 대한민국의 은행이기를 포기한 것 같습니다.
지분도 80% 이상이 외국자본이니 그런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외환은행 불법매각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내지 못할 경우 한국은 일개펀드보다 못한 나라로 전세계에 알려질 것이고 각종 불법 투기펀드들의 장난으로 금융과 산업은 엉망이 될 겁니다.앞으로 성장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싹을 잘라야 합니다. 아니면 앞으로 어떤 기업이 이렇게 밀실정치로 없어질지 모릅니다. 15조 공적자금을 투입한 제일은행,공적자금 한푼 투입하지 않은 외환은행을 정부의 몇몇관료가 어떻게 팔아치웠고 그에 대한 댓가는 국민들의 엄청난 혈세와 고통 이었음을 알아야 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합니다.아니면 자식들이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 당하는 걸 늙어서 지켜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지분도 80% 이상이 외국자본이니 그런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외환은행 불법매각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내지 못할 경우 한국은 일개펀드보다 못한 나라로 전세계에 알려질 것이고 각종 불법 투기펀드들의 장난으로 금융과 산업은 엉망이 될 겁니다.앞으로 성장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싹을 잘라야 합니다. 아니면 앞으로 어떤 기업이 이렇게 밀실정치로 없어질지 모릅니다. 15조 공적자금을 투입한 제일은행,공적자금 한푼 투입하지 않은 외환은행을 정부의 몇몇관료가 어떻게 팔아치웠고 그에 대한 댓가는 국민들의 엄청난 혈세와 고통 이었음을 알아야 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합니다.아니면 자식들이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 당하는 걸 늙어서 지켜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음모
론스타의 불법 행위를 덮으려는 음모가 있다.
그 음모에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이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한다.
강정원 행장이 그 음모의 앞잡이가 아니라면 론스타와의 계약을 서두를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 음모를 파헤칠 자 누구인가?
그 음모의 배후를 알아낼 자 과연 누구인가?
현재로선 감사원과 검찰밖에 없다.
우리는 믿는다.
감사원과 검찰이 반드시 국민편에 설 것임을.
그리하여 론스타의 불법 인수를 원인무효시킬 수 있는 근거를 밝힐 수 있을 것을.
그리고 우리는 믿는다.
역사는 반드시 정의의 편임을.
그리고 또한 우리는 믿는다.
음모의 실체는 반드시 파헤쳐지고 음모의 배후세력은 반드시 응징될 것임을.
그리하여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 인수가 원인 무효되고 국민은행은 합병의 꿈을 접게 될 것임을.
그 음모에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이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한다.
강정원 행장이 그 음모의 앞잡이가 아니라면 론스타와의 계약을 서두를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 음모를 파헤칠 자 누구인가?
그 음모의 배후를 알아낼 자 과연 누구인가?
현재로선 감사원과 검찰밖에 없다.
우리는 믿는다.
감사원과 검찰이 반드시 국민편에 설 것임을.
그리하여 론스타의 불법 인수를 원인무효시킬 수 있는 근거를 밝힐 수 있을 것을.
그리고 우리는 믿는다.
역사는 반드시 정의의 편임을.
그리고 또한 우리는 믿는다.
음모의 실체는 반드시 파헤쳐지고 음모의 배후세력은 반드시 응징될 것임을.
그리하여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 인수가 원인 무효되고 국민은행은 합병의 꿈을 접게 될 것임을.
- 2005년 10월말 '국민은행은 스스로의 덩치를 관리할 만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인수.합병등
다른 생각을 할때가 아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발표-조선일보 '06년 2월 16일 B2면)
- 2005년 11월중순 외환은행에 관심있다고 말을 바꿈 (조선일보 '06년 2월 16일 B2면)
- 2005년 12월 금감원부원장보출신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으로 영입 (조선일보 '06년 3월 24일 B1면)
- 2006년 2월10일 국민은행 노조 외환은행 인수계획에 반대 성명발표 (조선일보 '06년 2월 16일 B2면)
- 2006년 3월13일 인수가격을 높힌다는 국민여론에도 불구하고 인수제안서 접수
- 2006년 3월23일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민은행 선정 발표
- 2006년 3월29일 사회원로 및 각계대표 기자회견 (희망포럼 주관)
- 2006년 3월30일 검찰 론스타코리아 및 관련자 사무실 압수 수색 및 출금조치
- 2006년 4월 25일 론스타앞 대대적인 수사 진행으로 여론악화 우려 "외환은행 인수 포기할 수도" 의사표명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자청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 조선일보 '06년 4월 25일 A2면)
- 2006년 5월초 계약체결후 인수대금은 수사후 지급 발표
- 2006년 5월10일 이사회 승인후 본계약 체결 발표
지금이라도 국민은행은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의혹과 무리수를 두면서 까지 감사원 감사와 검사 수사발표전에 계약을 해야만 하는 의문점들을 반드시 밝힌후 국민들의 사전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대다수 여론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