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공장에서 또 노동운동하면서 시민운동하면서 참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분들 하는 일이 잘 되고 행복 하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만들어 갈 사회라 생각합니다. 이분들 생각하며 걷겠습니다. 그렇게 산티아고 800km를 온전히 걸으면서 1km마다 1만원의 기부를 여러분께 받으려고 합니다. 이것을 정부기금도 기업후원도 받지 않고, 너무 어렵지만 한 길을 걷고있는 저희 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미래를 위해 후원하려 합니다. 후원하시려면, 신한은행 112-228-482259 [오관영] 으로 보내주시고 여기를 클릭해서 알려주세요.

 

오관영입니다. 오늘 산티아고에 도착합니다. 어제 Atca O Pino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산티아고까지는 19km 정도가 남았습니다. 참 많은 길을 걸어왔습니다. 고맙습니다. 마지막 걸음까지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후원계좌: 신한은행 110-228-482259 오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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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차] 산티아고 길 위에 서 있습니다. (2011.1.17)

 

내일이면 산티아고에 도착합니다. 오늘 Atca O Pino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산티아고까지는 19km 정도가 남았습니다.

 

내일 점심때면 산티아고에 도착합니다. 아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24일 동안 걸었는데..., 하루가 남았다는 것이 실감이 안됩니다.

 

누구도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습다. 그저 한 걸음씩 걸어왔을 뿐 입니다. 누구도 나에게 이렇게 살라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나의 의지로 살아 왔습니다.

 

다만 이 길을 홀로 걷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과 관계하며 살아 왔습니다. 같이 살아온 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 이 분들이 없었으면 저는 여기 서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성이나 당위가 아니라 그냥 같이 살아 온 사람들..., 이분들이 있어서 제가 여기 있습니다. 이분들의 시간과 노력 덕분에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 선배의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학생운동을 할 때 도저히 운동을 계속 못 할 것 같아 선배에게 더는 못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그 선배가 이성적으로 자신을 설득하면 대꾸할 준비를 했는데 그 선배가 자신을 안으며 울더랍니다. 자기도 그게 고민이라고..., 이 선배는 아직도 운동을 합니다.

 

그 선배의 눈물이 그 어느 말 보다 마음을 움직였을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들과 교감하며 마음을 움직이는 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제가 산티아고 가는 길을 후원했습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오관영이 고생하니까 좀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저를 안아주고 보듬어 주며 함께 가자는 후원이라 생각합니다.

 

운동을 하던 일상의 삶을 살아가던 다 고단한 삶입니다. 그 삶의 무게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삶이 소중합니다. 그 소중한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 나눔이 제가 이 산티아고 길에 서 있는 이유입니다.

 

사랑합니다. 당신들 때문에 내일 산티아고에 가면 눈물 흘릴 수 있겠습니다.

 

2011년 1월 17일

스페인 Atca O Pino에서

 

오관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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