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P0050.JPG안녕하세요. 시민행동의 오관영입니다.


오래간만에 연락을 드립니다. 제가 지난 3월 1일부터 안식(?) 아닌 안식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말이 안식년이지 지난 6월 지방선거까지는 <풀뿌리 좋은 정치네트워크>의 일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지역에서부터 새로운 정치의 흐름을 만들어보겠다는 <풀넷>의 실험은 17명의 무소속 풀뿌리 후보가 출마해서 3명이 당선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조금 더 당선이 될 줄 알았는데 마포, 도봉, 대구, 속초 등에서 안타깝게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떨어진 사람들도 다시 시민운동으로 돌아와 새로운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과 정치의 경계를 허물어보자는 시도였기 때문에 다시 운동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저는 선거이후 7월부터 주말을 이용해서 관악, 구미, 대구, 울진, 광주, 구례, 대전, 옥천, 제주, 속초 등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선거과정을 잘 정리해서 공유하고 풀뿌리정치의 미래를 같이 그려보는 단초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아직 그 내용을 정리하지는 못했습니다. 정리가 되는대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_170_myeun1111.jpg

이렇게 안식 아닌 안식년의 3분의 2가 지났습니다. 요즘의 즐거움은 12월과 1월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상상입니다. 12월에 스페인의 참여예산사례를 조사하러 가는데 혼자 남아서 산티아고 길을 걷고 올 생각입니다.

 

안식년 끝나고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묻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 답은 산티아고를 다녀와서 하려고 합니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길 위에서 스스로에게 물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특별한 종교가 없지만 혹시 그 길을 걸었던 어떤 분들처럼 신의 계시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부탁이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시민행동이 이번 11월 5일에 후원행사를 합니다. 요즘 시민단체들이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렵습니다. 시민행동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시민행동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산티아고 800Km을 걸으면서 주변 분들에게 모금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표는 1Km 당 1만원^^

 

사실 막상가기로 하니까 겁도 나고 체력이 될까 걱정도 됩니다. 산티아고 길을 상상하면서 오는 즐거움만큼이나 걱정도 큽니다. 그런데 몇 분이라도 후원이 되면 제가 걸어야 될 또 하나의 이유가 될 것입니다. 시민행동과 저를 후원해주신 한분 한분을 기억하면서 기도하고 걷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마음으로부터의 소리를 듣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관영 드림

[시민행동 알림] 사실 오관영 님의 산티아고길 프로젝트는 풀뿌리 정치의 차세대를 길러낼 시민행동의 새 프로젝트 '청년정치학교'와 연계된 모금 캠페인으로 준비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먼저 터뜨리신 덕분에, 본의 아니게 캠페인이 시작되어버렸습니다. 곧 정식 페이지를 개설하겠습니다.

그 전에 약정하실 분들은 아래에 댓글로 응원 메시지 남기시면서 action@action.or.kr로 개인정보(성명, 메일, 핸드폰 등)와 약정 금액을 메일로 보내주세요. 혹은 사무처로 전화주셔도 좋겠습니다. (담당 : 박준우, 02-921-4709) 오관영 님에게 힘을 모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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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코기토

2010.10.26 18:03:21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내년에 뭘 하실지 궁금해하는 사람 중 1인입니다만.. 부디 신의 계시를 잘 받아오시길 기원드리구요~

 

P.S. 내기 탁구는 다녀온 이후로 미뤄졌네요. ㅋㅋ

권선미

2010.10.27 01:23:40

첫번째 후원약정.
790~800km. 총 10km.
10만원 약정합니다.

동서

2010.10.27 06:10:07

같이 가보고 싶지만 이 각박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저도 10킬로미터 후원약정합니다.

신비

2010.10.27 10:46:42

어제 어떤 분이 80km 걷다가 술마시러 가지나 않을지 걱정이라는 말씀을.. ㅎㅎ 800km 걸으면 20대때 체형을 회복하실 듯! 추울때지만 오짱은 11월에도 땀을 흘리는 분이시니 걱정 없으리라고 생각해요^^

조아신

2010.10.27 11:33:34

800km 걸으면서 후원을 받으려면 매일매일 상황 공유를 하셔야지요 ^^ 스마트폰으로 무장하여 준비하고 계시려나? 그러면 저도 한 10km는 후원하지요.

김인숙

2010.10.28 09:15:15

저는 매일 5km정도 걷는 목표도 잘 못지키는 날이 있는데  800km의 산티아고 라니 부럽고

걱정도 되네요.  건강도 잘 챙기시고요.  이왕이면 피니스테레까지 다녀오시면....

10km는 제 후원의 몫으로 걸어주세요.   스페인의  참여예산 귀한 내용도 기대됩니다.

전승우

2010.10.28 12:44:41

몸짱이 되서 돌아오시겠네요^^.

저도 정말 동참하고 싶습니다.

근데 혼자 걷나요?

이형용

2010.10.28 13:34:45

오랜 동안 수고하고 헌신한 그대, 

영성 깊은 땅에서 좋은 시간, 즐거운 구경, 행복한 상상과 환상의 시간 누리시길...

마음은 100Km, 주머니는 10Km 후원.

바다

2010.11.09 14:26:17

800km라! ! 항상 걸으면서 생각하시는 분이라 생각됩니다. 건강조심하시고 쉬엄쉬엄 이루어내기를 바랍니다. 스페인의 참여예산사례도 궁금합니다.  마음은 바다와 같이 후원하고 싶지만 함께 동참한다는 뜻에서  1km후원함.  항상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평온하시길 바랍니다.

아렌지

2010.11.10 15:17:09

저도 약정 동참할게요~ 몸 조심히 다녀오세요.

아무리 다음일정이 있으시더라도 무리해서 걸으시면 안됩니다요.

좋은운동도 무리해서 걸음 병이 된다는거 아시죠오오오오?? ㅋㅋ

순례길이니까 몸도 마음도 평화롭게 다녀오셔야 합니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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