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피소드를 통해 간간이 목격되던 시민행동 사무실의 지름신 강림 현상이 어느덧 위험수위에 다다랐다. 지난 주말을 기해 시민행동 사무실로 배달된 두 개의 택배상자가 바로 그 증거물. 포장을 풀자 난데없이 프린터 한 대와 외장하드 한 대가 떡 하니 정체를 드러냈는데, 조사결과 이 두 기기는 모두 시민행동 상근활동가들이 자비로 사들인 물건으로 판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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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행동은 그동안 사무기기나 집기가 필요할 때마다 암암리에 외부의 특정한 인물들을 닥달해 충당해 오곤 했다. 이번 경우처럼 상근활동가들이 카드를 긁어 집기를 사들이는 현상은 평소 한끼 밥값을 빌려줄 때도 증거를 남기기 위해 쿠폰을 발행할 정도로 짜다고 알려진 소비행태와는 사뭇 다른 것으로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변두리기자가 직접 이번 지름질의 두 당사자와 공개인터뷰를 시도했으나 거부당했다. 두 사람은 입을 모아 "스스로 <특별한 경로로 얻은 과외수입>을 좋은 일에 사용하고 싶었을 따름이니 부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알지 못하게 해 달라"며 겸손한 멘트를 전할 따름이었다. 그러나 신분을 밝히길 꺼려한 취재원 A씨에 따르면 "이 둘은 사무실에서도 최근 유난히 지름신 강림이 잦았던 사람들로, 이번에 기부한 기기들도 실은 쉴새없이 강림하는 지름신의 유혹에 못이겨 그저 돈쓸 곳만 눈에 불을 키고 찾아다닌 결과일 뿐"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날아올 카드고지서에 대한 걱정을 숨긴채 자신의 지름질 중독을 은폐하기 위한 이같은 가식적인 멘트에 부디 선량한 많은 시민들이 속지 않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변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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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TV] 프린터야, 5년만 버텨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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