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이 되면서 국내 주요 시민단체의 리더쉽의 변화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그냥, 단체마다 사무총/처장이 많이 바뀌셨더라는 거죠. 시민행동은 지난 2006년에 이미 사무처장이 바뀌었고, 마찬가지로 사무처 활동가들의 면면도 많이 달라져있어 지금쯤이면 한번 서로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좋을 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민행동 사무처에서는 이번 봄 몇달간 매주 월요일 오후마다 여러 단체의 사무총/처장 (혹은 다른 분들이라도) 을 사무실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나눈 이야기는 매번 음성파일로 담아 시민행동 기획실 블로그를 통해 팟캐스팅 할 예정입니다.
[2007 총처장과의 대화] ① 환경정의 박용신 님
2007년 4월 2일, 시민공간 여울2층
곰탱, 꾸리, 난나야, 아렌지, 산그늘, 10점, 신비
2007 대망의 총/처장과의 대화 그 첫번째 시간! 지난 4월 2일, 화려하게(?) 첫 테이프를 끊어주신 분은 한 건물에 살고 있는
환경정의(www.eco.or.kr)의 신임 협동처장
박용신 님이었습니다. 처음 부탁드렸을 땐 한시간 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바쁘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긴 시간 여러가지 이야기를 진솔하게 해 주셨답니다.
첫번째. 협동처장의 역할? 환경정의 운동의 장단점

환경정의에 정식으로 협동처장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건지, 실제 해본 소감이 어떠신지, 그리고 환경정의라는 단체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를 들어보았습니다. 창립 이후 지속적으로 새로운 의제와 대안을 발굴하는 데 힘을 써 왔고, '한번 물면 절대 놓지않는다'는 신조(^^)로 활동을 해 오고 있는 한편,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한계가 나타나기도 한다는 대답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조직내 세대교체 속도가 빨라지면서 의사소통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데, 그래도 이런 문제제기 자체가 없는 것 보다는 건강하다고 생각한다며 더 열심히 대화하는 것만이 방법이 아니겠냐고 하시네요. (13분 29초)
두번째. 개인적 고민과 조직, 그리고 시민운동에 대한 고민

조직적으로는 워낙 재정적 안정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편이고, 사업적으로는 특별히 올해 선정한 집중과제를 잘 부각시킬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국장일때와 처장일때 시각이 많이 달라지는 듯 하다지요. 개인적으로 가장 큰 고민은 역시 가족에 대한 책임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운동을 시작한 계기에서부터 환경연합, 환경정의, 그리고 최근 안식년 동안 KDI에서의 공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한번도 다른 일을 해 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는 부분이 놀라웠지요. 본인은 환경정의에서 '무섭지 않은 선배'라고 장담하셨는데, 이건 확인이 필요하네요! ^^ (17분 55초)
세번째. 자녀교육, 시민운동가의 삶 + 시민단체 재정문제

'아빠는 돈도 없으면서 왜 나를 낳았어?'라고 묻는 아이 앞에서 망연자실했다는 후배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시민운동가들의 삶이 최소한 그렇게 되지는 않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네요. 활동가의 재교육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실제 미국에 비하면 한국의 시민단체들이 얼마나 많은 시민의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역설하면서 시민운동의 공익성과 신뢰성이 여전하고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시민운동의 공익성을 훼손시킨 몇가지 에피소드를 언급하기도 하면서 그것들을 구분해 바라보는 시각을 언론도, 시민운동도 시민들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2분 45초)
네번째. '1가구 1주택 국민운동'에 대한 토론과 시민행동에 바라는 점.

원래 오늘 나눌 두가지 이야기 주제 중 하나였던 1가구 1주택 국민운동에 대한 토론은 시간이 촉박하여 길게 나누지 못하고 주요 개념을 전해듣는 수준에서 그쳤습니다. 조만간 여러 단체들과 연대해 시작하게 되는 이 운동에 시민행동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에 덧붙여, 아무쪼록 시민행동도 재정적으로 안정되어 활동을 잘 펼쳐나갈 수 있으면 한다는 덕담을 전해주면서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18분 32초)
※바쁜 시간을 쪼개 대화를 나눠주신 박용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손님은 여성환경연대(
www.ecofem.or.kr) 사무처장
이미영 님입니다.
잘때 틀고 잠들었는데...무한반복이었데요...
아무튼 다시 회의실에서 돌아가서 회의하는 것만같은
시공초월의 경지를 미려하나마 경험했습니다.ㅎㅎ
산그늘형이며 난나야누님이며 신비누님이며 등등등...
참 반가웠어요~~^^
KDI대학원에 대해서 관심이 조금 있었는데...
실제 경험을 듣게 되어서 참 유익했습니다.
아무튼 앞으로도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