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며 늦추위며 이래저래 봄날같지 않던 날들의 연속이던 4월 초. 헌데 시민행동 사무처 식구들이 첫 워크샵을 떠나던 그날은 누구 말 마따나 '날 참 잘 잡았네!' 소리가 연신 나올 정도로 유독 하늘이 맑았더랬지요.
:: 첫째날 ::

이번 워크샵의 목적지는 그 옛날 각종 오리엔테이션과 MT가 집중되었던 추억의 장소, (라고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라는..^^) 대성리입니다. 청량리역에서 모여 기차를 타고 가는데, 오랜만에 타보는 기차라고 다들 들뜬 모습이지 뭐에요~ 매번 대중교통이 비용이 더 든다는 이유로 서너명이ㅡ 희생(!)으로 자동차로 이동을 했었던 터라, 이렇게 가벼운 기차여행은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지요! KFC는 기차에선 빼놓을 수 없는 간식거리라며 구운 계란과 사이다를 사서 돌리기도 했답니다.

드디어 도착한 대성리! 불과 50여분인데도 '이노무 기차는 창문도 안 열리고 왜 이렇게 갑갑해~~~'하는 이도 없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우 깔끔한 여행이었죠. 그래서 귀찮아하는 모두를 강압적으로 불러세워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요즘 대성리는 예전과 달라서 학생들의 발걸음은 적어진 대신 한적한 곳에 펜션이 참 많이 들어서고 있답니다. 이번에 우리가 간 곳도 새로 문을 연 펜션이었죠.
도착해서 짐을 풀자마자 축구공부터 챙겨 족구를 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봄내음 맡으면서 쑥을 캐는 아낙네들도 있었답니다. 잠시 낮잠을 잔 뒤 식사준비를 하는 팀도 물론! ** 근데 이 세팀에 종횡무진 모두 출연한 선수도 있군요^^
#1. 족구팀

#2. 봄나물팀

#3. 식사준비팀

어느새 땅거미가 깔리기 시작하고.. 조금은 쌀쌀하긴 하지만 바베큐를 하기에는 괜찮은 날씨였죠. 온 동네 떠나가도록 뛰어다니느라 배가 고프긴 고팠을테죠. 모두들 왁자왁자 맛있는 저녁식사!


매년 분기마다 가졌던 나들이인데 유독 이번은 오랜만인 듯 느껴졌던 건 왜일까요? 뛰어다니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 멤버들인 줄 알았는데 왠걸, 밥먹고 나서 깜깜한 운동장에서 또다시 미니축구를 시작하는 그 체력이란! 게다가 숙소로 들어가서도 밤늦도록 불이 꺼질 줄 몰랐다지요^^
:: 둘째날 ::
다른때와는 달리 조금 일찍 잠이 들어 밤사이 일어난 일은 전혀 알지 못하던 변두리 기자! 새벽같이 잠에서 깨어 나와보니 거실은 복작하니 뒤섞여있는 사람이며 물건들로 아주 초토화된 상태! 시민행동 사무처의 이미지를 생각해 사진으로 남기는 건 자제했는데, 돌이켜보니 그렇게 쉽게 기자정신을 잃어버린 자신에게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ㅋㅋ
아침을 먹고 설겆이를 하고 청소를 하는데에 두어시간이 훌쩍 지나고... 조금은 일찍 자리를 떠야했던 멤버들을 뒤로한채 모두들 밖으로 나가 또다시 족구에 몰입합니다. 어제 못다한 내기를 완성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히면서. (정말 대단한 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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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세대간 대결구도! 초반 열세를 면치 못하던 '젊은이팀'이 막깅히단 '노익장팀'의 파워에 서서히 균열을 내며 결국은 완승을 거두었지만, 그 사이 보여주었던 KFC의 강력한 헤딩과 누나의 끝장 서브포인트는 정말 대단했지요. 이번 경기에서 나온 상금은 지난 밤사이 조성된 모종의 기금^^에 더해져 이날 모두의 점심식사를 풍성하게 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또다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역시 기자의 강압으로^^ 전에 없던 이런 못된 행각에 다들 괴로워하면서도 결국은 협조해주는 걸 보며, 앞으로는 철저한 훈련을 거쳐 자동 기념촬영대형이 형성되는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려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들었다는...
그리고는 시간이 좀 남기도 했고, 또 족구로 다진 몸을 풀어줄겸 펜션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마다하고 역까지 걸어가기로 한 일행들. (이 역시 이전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모습이지요!) 작은 개울을 옆에 끼고 삼십여분간 느긋하게 걷다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를 정도로 상쾌하더군요.

뭐 이렇게 늘어놓고 보니 순~~ 놀다만 온 것처럼 보여서 민망한데요, 사실 놀긴 좀 놀았습니다. ㅋㅋ 앞으로도 지금처럼 항상 즐겁고, 유쾌하고, 명랑한 사무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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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대성리! 불과 50여분인데도 '이노무 기차는 창문도 안 열리고 왜 이렇게 갑갑해~~~'하는 이도 없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우 깔끔한 여행이었죠. 그래서 귀찮아하는 모두를 강압적으로 불러세워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요즘 대성리는 예전과 달라서 학생들의 발걸음은 적어진 대신 한적한 곳에 펜션이 참 많이 들어서고 있답니다. 이번에 우리가 간 곳도 새로 문을 연 펜션이었죠.
도착해서 짐을 풀자마자 축구공부터 챙겨 족구를 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봄내음 맡으면서 쑥을 캐는 아낙네들도 있었답니다. 잠시 낮잠을 잔 뒤 식사준비를 하는 팀도 물론! ** 근데 이 세팀에 종횡무진 모두 출연한 선수도 있군요^^
#1. 족구팀

#2. 봄나물팀
#3. 식사준비팀
어느새 땅거미가 깔리기 시작하고.. 조금은 쌀쌀하긴 하지만 바베큐를 하기에는 괜찮은 날씨였죠. 온 동네 떠나가도록 뛰어다니느라 배가 고프긴 고팠을테죠. 모두들 왁자왁자 맛있는 저녁식사!
매년 분기마다 가졌던 나들이인데 유독 이번은 오랜만인 듯 느껴졌던 건 왜일까요? 뛰어다니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 멤버들인 줄 알았는데 왠걸, 밥먹고 나서 깜깜한 운동장에서 또다시 미니축구를 시작하는 그 체력이란! 게다가 숙소로 들어가서도 밤늦도록 불이 꺼질 줄 몰랐다지요^^
:: 둘째날 ::
다른때와는 달리 조금 일찍 잠이 들어 밤사이 일어난 일은 전혀 알지 못하던 변두리 기자! 새벽같이 잠에서 깨어 나와보니 거실은 복작하니 뒤섞여있는 사람이며 물건들로 아주 초토화된 상태! 시민행동 사무처의 이미지를 생각해 사진으로 남기는 건 자제했는데, 돌이켜보니 그렇게 쉽게 기자정신을 잃어버린 자신에게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ㅋㅋ
아침을 먹고 설겆이를 하고 청소를 하는데에 두어시간이 훌쩍 지나고... 조금은 일찍 자리를 떠야했던 멤버들을 뒤로한채 모두들 밖으로 나가 또다시 족구에 몰입합니다. 어제 못다한 내기를 완성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히면서. (정말 대단한 체력!)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세대간 대결구도! 초반 열세를 면치 못하던 '젊은이팀'이 막깅히단 '노익장팀'의 파워에 서서히 균열을 내며 결국은 완승을 거두었지만, 그 사이 보여주었던 KFC의 강력한 헤딩과 누나의 끝장 서브포인트는 정말 대단했지요. 이번 경기에서 나온 상금은 지난 밤사이 조성된 모종의 기금^^에 더해져 이날 모두의 점심식사를 풍성하게 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또다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역시 기자의 강압으로^^ 전에 없던 이런 못된 행각에 다들 괴로워하면서도 결국은 협조해주는 걸 보며, 앞으로는 철저한 훈련을 거쳐 자동 기념촬영대형이 형성되는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려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들었다는...
그리고는 시간이 좀 남기도 했고, 또 족구로 다진 몸을 풀어줄겸 펜션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마다하고 역까지 걸어가기로 한 일행들. (이 역시 이전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모습이지요!) 작은 개울을 옆에 끼고 삼십여분간 느긋하게 걷다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를 정도로 상쾌하더군요.
뭐 이렇게 늘어놓고 보니 순~~ 놀다만 온 것처럼 보여서 민망한데요, 사실 놀긴 좀 놀았습니다. ㅋㅋ 앞으로도 지금처럼 항상 즐겁고, 유쾌하고, 명랑한 사무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