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파문놀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지난 올림픽 기간을 전후로 해서 네티즌들 사이에 유행했던 놀이인데요. 사회적 이슈나 유명인의 언행을 신문의 헤드라인을 흉내내 비꼬는 말장난이라네요. 인터넷 시민운동을 개척하겠다던 시민행동이 잠자코 있을 수 없지요. 9월 둘째 주 시민행동 파문놀이 브리핑, 출발합니다.

조선일보 주장에 발맞춘 시민행동 행보 파문
최근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사들이 시민단체에 지원되는 각종 정부지원 사업을 문제삼아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행동을 비롯한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이 이같은 언론사들의 행보에 동조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사회단체보조금 제도개선 전국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76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정기국회 기간 동안 시민행동에 임시 사무국을 두고, 새마을운동본부·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민간단체(?) 보조금을 감시하는 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민간단체 정액 보조금의 사용 실태에 대한 감시 활동, 새마을, 바르게살기, 자유총연맹 등 3개 단체 지원특별법이 폐지되도록 하는 입법 활동 등이 전개된다고 합니다.

노회찬 의원, "법률안 비용추계는 혁명적 제도" 파문
평소 입담 좋기로 유명한 노회찬 국회의원이 시민행동에 색깔론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2회 국회개혁토론회 "법률안 비용추계와 입법활동의 책임성 구현"에서 노 의원은 "법률안 비용추계 분석을 제도화하는 것은 혁명적 제도"라며 시민행동에 '혁명'의 색깔을 덧씌웠습니다. 대강대강 법안 만들던 정부 공무원들과 국회의원들이 일반 기업의 노동자들처럼 열심히 일해야 하게 만드는 제도니만큼, 일하는 사람들의 국회를 만들려는 사회주의적 정책이라는 것이 노 의원의 해석입니다. 그러나, 시민행동은 이같은 색깔론 공세에도 불구하고, 오는 16일 입법영향평가를 주제로 제3회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혁명 논란을 불러일으킬 의회개혁 제도들의 도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이 날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5주년행사 개최지 350석 규모 파문
시민행동 창립5주년 행사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350석 규모의 5주년 행사 개최지를 선정하여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그간 10여곳 안팎의 5주년행사 후보지를 놓고 종합 평가에 들어갔던 추진위는 이대 후문(연대 동문회관 건너편)에 위치한 이화삼성교육문화관을 행사 개최지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경제가 어려운데 350석 규모의 대강당이 왠말이냐면서 헌법 소원도 불사하겠다고 합니다만, 추진위는 창립행사 참석자 규모의 증가 추세와 식사, 뒤풀이 등 주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했다는 입장인데요. 한 달 후 브리핑에서 "시민행동 5주년 행사, 350석 규모에 700명 전 회원 몰려 파문"이란 기사 내보낼 거라는 예측은 BJ 미닉만의 몽상일까요?

경실련·환경정의, 시민행동 배신설 주장 파문
경실련과 환경정의시민연대에서 시민행동 배신설을 주장하여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시민행동 좋은기업운동 담당자들과 경실련과 환경정의시민연대 활동가들이 현 정부의 기업도시 건설 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한 간담회에서 좋은기업운동 담당자들이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기업도시를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정책이라는 경실련과 환경정의 담당자들로서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정작 좋은기업운동 담당자들은 더 세련된 입장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중이라고 하니, 설은 단지 설에 그칠 전망입니다.

곰탱, KT 담당자와 사적 만남 추진 파문
정보인권국의 곰탱이 KT 소디스 관계자와 사적인 만남을 추진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곰탱은 지난 1일 KT 소디스 사업의 개인정보 침해와 관련하여 시민행동이 제출한 의견서의 담당자인데요. 이 의견서에 답변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한 KT 담당자를 분당 KT 본사와 시민행동의 중간 지점인 서울대학교에서 만나려 했다고 합니다. 곰탱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기업 담당자들의 이동 시간을 줄여주려 했다"고 항변했으나, 시민행동은 사무처회의를 통해 "기업 담당자와의 공식적 만남을 친구 만나듯이 만나는 것은 곤란하다"며 약속장소를 변경할 것을 권했습니다. 결국 7일 오전 시민행동 사무실에서 만남이 이루어졌다는데요. 정부나 기업과의 관계를 투명하게 유지하려는 시민행동의 일처리 방식이 다시 한 번 확인되는 사례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한나라당, 시민행동 여울목 사무처장 탄핵 고려 파문
한나라당이 시민행동 여울목 사무처장을 탄핵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여울목 처장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시민단체 연대 기구의 공동운영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한나라당은 "헌재와 사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가보안법 개정에 나서는 것은 국가정체성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탄핵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푸른소, 버마를 미얀마로 표기 파문
미얀마라는 국명은 군부정권에 의해 붙여진 것으로 버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미얀마라는 국명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런데 시민행동 푸른소 기획실장이 미얀마라는 표기를 공식 문서에 사용하여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시민행동 사무처 회의 문건을 작성하면서, "미얀마 민주화 연대"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반민주적 의식의 일단을 내비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푸른소는 "고의가 아니라 아래아한글의 자동교정기능 때문"이라고 항변하며, 오히려 반민주적 상품 판매 혐의로 아래아한글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사무처회의에서는 버마민주화연대를 결성하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꼭 필요한 일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아시아 연대의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되었습니다. 다만, 당장 현안이 없는 상태에서 버마민주화연대라는 거창한 이름의 연대체는 너무 무거울 수 있으며, 오히려 할 일을 명확히 하고 거기에 맞게 명칭과 틀을 만드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action 도메인은 유령 도메인" 파문
한여름도 다 지났는데, 시민행동 홈페이지에는 도메인 유령이라는 신종 유령 출현설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시민행동이 새로 도입한 http://www.action.or.kr으로 접속하면 정작 그 도메인은 온데간데 없고 http://www.ww.or.kr로 접속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진상조사에 나선 웹기획팀 조아신 팀장은 "action 도메인과 ww 도메인 어느 쪽으로 접속해도 된다. 다만, ww 도메인에 우선순위가 부여되어 있어서 일단 접속하고 나면 action 도메인이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라며, "접속 후에도 action 도메인이 보이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넷 시민운동의 시대를 열겠다는 의미를 담은 ww 도메인에 이어, 명실공히 시민 "행동"을 보여주겠다는 의미에서 도입한 것이 action 도메인인데요.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늘 action을 보여주는 시민행동이 될 거라고 BJ 미닉 믿어봅니다.

원래 파문놀이는 스포츠 신문을 비롯한 일부 언론들의 어이없는 보도행태를 본 네티즌들이, '그런 기사라면 우리도 쓰겠다'며 패러디한 데서 연유된 놀이입니다. 요즘 일부 중앙일간지들이 시민단체 지원사업을 두고 보이는 보도행태를 보고 열받아서 파문놀이로 진행해본 이번 주 시민행동 브리핑, 이제 마칩니다. 지금까지 브리핑자키 미닉이었습니다.


  1. 신비 2004/09/07 09:00

    푸하하!!! 넘 재밌오~

  2. 조아신 2004/09/07 09:00

    주간 브리핑의 입담이 갈수록 좋아지는 듯 하오... 죽이오.

  3. 크아 2004/09/07 09:00

    꾸~벅 거듭 꾸~벅
    미닉님의 브리핑은 民間疾苦(민간질고) 시대에 한줄기 빛을 밝혀주는 듯합니다.

    나날이 거듭나서
    利國便民(이국편민)위하여 遊食之民(유식지민)을
    民力休養(민력휴양)하여 民以食爲天(민이식위천) 하길 바랍니다.

    民間疾苦(민간질고)이란? : 정치(政治)의 부패나 변동(變動) 따위로 말미암아 받는 백성(百姓)의 괴로움

  4. 미션 2004/09/08 09:00

    정말 너무 너무 재밌어요.
    아~~~~ 부럽당

    근데요 환경정의시민연대는 2004년 총회를 통해 '환경정의'로 개명? 되었답니다.
    아니 아랫집 사람들이 이런 실수를...
    <시민행동 이웃친척인 환경정의 이름도 몰라 파문>

  5. sun 2004/09/08 09:00

    <브리핑자키 미닉, 법률안 비용추계관련 토론 오보 파문>
    브리핑 자키 미닉이 자신의 입담에 심취한 나머지 월요일에 있었던 토론회의 기사를 올리면서 사실관계를 정확히 전달하지 않아 담당자 sun의 가슴에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위 기사중 법률안 비용추계제도는 새로 도입될 제도가 아니라 이미 국회법에 명시된 도입된 제도로서 다만 이번 토론회에서는 그것이 얼마나 무용지물처럼 되고 있는지를 밝히고자 하는 의도에서 개최되었음을 다시한번 밝힌다.

    따라서 "법률안 비용추계 분석을 제도화하는 것은 " 요 부분은 "법률안 비용추계분석을 "제대로 정착하는 것은"으로 바꾸는 것이 정상.

    아울러 토론관련 요약문이 유령도메인 파문을 일으킨 바 있는 .www.action.or.kr의 공지와 자료실에 올라와 있으니 두루 참고하여 미닉의 지적수준까지 업그레이드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6. 아야 2004/09/08 09:00

    미닉을 스카웃 하겠소. 대단하오.

  7. 10점 2004/09/08 09:00

    이런 발상이 가능한 정신세계와 멋지게 꾸며낼 수 있는 능력이 참~말로 부럽소이다 ㅠㅠ

  8. BJ Minik 2004/09/08 09:00

    BJ Minik, 잇단 오보로 사퇴 의사 밝혀 파문..^^ 아.. 민망하기 그지 없슴다..--;;

  9. 갤러리 2004/09/08 09:00

    의도된 오보로 사퇴하려는 의도 시민행동에 파문~~!!!

  10. 인디언 2004/09/08 09:00

    미닉의 생긴 모습만 몰랐던 들.. 가슴에 연인으로 뭍었으리라만은...ㅋㅋㅋ
    이건 <30대 아줌마. 공공연한 외모차별 파문>에 해당되려나..

  11. 바람이 2004/09/18 09:00

    파하하하..다들 왜이렇게 재밌는거야.
    거참..

    신기할 따름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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