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징역 1년 6개월 선고, 법원은 무죄. 미네르바 재판의 결과다. 검찰의 비상식적인 법집행으로 인하여 미네르바는 약 3개월 동안 구금 상태였다. 이제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공권력의 폭력을 없었던 것으로 치부할 수 도 없는 일. 그는 상처를 받았고 수많은 인터넷 참여자들도 깊은 상처를 받았다.

공권력의 집행자들은 시민의 호민관이 되어야 한다. 시민을 윽박지르고 위협하는 존재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공권력의 역할이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원한다. 자기의 생각을 타인에게 말하기 위해 ‘언어’가 있는 것이다. 미네르바와 같은 개인의 ‘말’에 대하여 공권력이 ‘말싸움’을 넘어 인신을 구속시키는 폭력을 자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번 일로 공권력의 집행자 전체가 반성할 것으로 믿지는 않는다. 2009년 대한민국, 무모한 짓이 사회적으로 통용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도 다른 교묘한 방법으로 ‘말하는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지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는가. 부디, 이러한 걱정이 없도록 검찰은 반성과 더불어 공권력 집행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