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시민행동은 기업책임시민연대, 환경정의와 함께 지속가능성보고서(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사회적 책임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하고 있습니다. 올해 이미 기아자동차와 한국토지공사에 의견을 전달하였으며, 오늘(8월 10일) 롯데백화점의 지속가능성보고서를 검토하여 3개 단체의 의견서를 우편으로 발송하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첨부 화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2004 지속가능보고서 검토를 중심으로-
고용현황, 포장폐기물 저감을 위한 정책 및 절차, 라벨링 정책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
이해관계자의 참여확대와 지역사회기부액 공개 필요,
고객의 안전사고현황과 정치자금제공 등에 대한 정보도 공개해야.
1. 롯데백화점은 올 상반기 2004년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습니다.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경제, 사회, 환경과 관련한 기업의 경영에 관한 정보를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하는 것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의 자기 소개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적으로도 국제표준화 기구를 중심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규범화하려는 추세에 있어 지속가능보고서의 발간은 점차 확대되어 질 것입니다.
2.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사회적 책임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축소 해석하거나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을 기업의 이미지 제고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사회책임경영 혹은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은 기업 혼자만의 이윤추구 목적을 넘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적 관계를 모색하는 것으로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참여 보장이 필수적임에도 국내 기업들은 참여 부분을 배제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3. 이에 기업책임시민연대, 함께하는시민행동, 환경정의 등 3개 시민단체는 롯데백화점이 좀 더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펼치길 기대하며 롯데백화점의 지속가능보고서를 검토하고 롯데백화점측에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4. 롯데백화점측에 전달한 의견서의 중심내용은
① 경제적 영역으로는 지역사회 및 사회단체 기부액과 종업원 보상체계에 대한 공개, 환경적 영역으로는 포장 쓰레기 저감을 위한 정책과 절차의 마련, 사회적 영역으로는 고용현황(직접고용/간접고용, 정규직/비정규직), 제조물 책임에 있어서는 상품의 라벨링(Labeling) 정책마련 ② 기업정보공개의 범위확대와 객관적이고 계량화된 자료제공 ③ 고객의 안전사고 현황과 정치자금 제공에 대한 투명한 공개등입니다.
5. 이와 함께 구체적으로 사회적 책임과 관련하여 롯데백화점에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① 전체 총평
○ 동종업계 최초의 보고서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나 공개된 정보의 일반적 서술과 평면적 분석으로인해 효과적인 정보전달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구체적이고 계량적인 보고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이미 언론에 공개된 고객안전사고에 보고와 이후 대응에 관한 정보와 신동인 사장의 정치자금법 위반행위에 대한 보고가 누락되어 투명한 기업공개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글로벌 지수로서 사용되는 GRI 지수에 기반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으나 GRI 지수가 요구하는 내용이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② 경제적 성과
○ 경제적 성과에 대해 경영혁신, 경제영향, 경제성과, 경제가치창출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으 나, GRI에서 요구하는 항목별 요구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종업원 보상체계, 지역사 회 및 민간단체에 대한 기부 등의 정보가 누락되었습니다.
③ 환경적 성과
○ 에너지와 수자원 사용에 있어 회사 차원의 저감목표량 제시가 필요합니다.
○ 실내공기질과 관련 현재 제시하고 있는 공기질 수치는 모두 평균치이나, 고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휴일이나 시간대에 대한 실내공기질의 추가적인 정보의 제공과 위험관리정책이 필요합니다.
○ 포장폐기물에 대한 사용량, 사용비중, 저감실천 대책마련이 필요합니다. 또한 재활용제품에 대한 소비자의인식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④ 사회적 성과
○ 종업원 고용 (비정규직 현황) : 고용구조에 대한 구체적이 정보를 공개해야 합니다. 현재 총고용인수와 지역별 총 고용인수만을 보고 하고 있으나 고용형태(전일제/시간제), 고용계약(정규/비정규), 지역사회 고용창출 효과등에 대한 추가 보고가 필요합니다.
○ 노사관계에 있어 합의된 사항의 이행절차나 방식, 노조의 경영참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합니다.
○ 유통업의 특성상 많은 협력업체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협력업체와의 거래시 인권을 포함한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고 투자나 거래시 이를 반영해야 합니다.
○ 정치자금 기부 : 신동인 사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실에 대한 인정과 재발방지를 위한 정책의 공개가 필요합니다.
○ 한편, 최근 인천 롯데백화점이 등록세를 내지 않은 채 수년째 영업하고 있어 대기업의 도덕적 해이로 지적되고 있는 사건은 롯데백화점이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매우 소홀히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한다는 입장에서 이와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내부점검을 하였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으며, 차년도 보고서에서는 비록 부끄러운 사실이지만 이러한 내용을 보고서에 담는 롯데백화점의 용기를 기대합니다.
⑤ 제조물 책임
○ 롯데백화점에 납품하는 업체에게 적용하는 제품책임과 관련한 정책과 제품에 부착하는 제품정보에 대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특히 고객의 건강이나 안전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료에 대한 표기를 의무화하는 Labeling 정책이 필요합니다.
※ 항목별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의견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 3개 단체는 앞으로도 국내 기업이 발간하는 지속가능성보고서의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부족한 부분과 필요한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개진을 통하여 보다 더 객관적이고 실효성 있는 보고서가 만들어 지도록 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만들어 가도록 할 것입니다.
7. 의견서 작성 작업에 참여한 단체와 전문가 명단
기업책임을 위한 시민연대 (담당자 : 박주원 사무차장, 02-782-9419)
함께하는시민행동 (담당자 : 신태중 팀장, 02-921-4709)
환경정의 (담당자 : 김홍철 팀장, 02-743-4747)
김주일 (한국산업기술대 산업경영학부 교수)
이상민 (충북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영면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좋은기업만들기 시민행동위원장)
최정철 (경영학 박사, 기업책임시민연대 운영위원장)
홍종호 (한양대 경영금융학부 교수)
김동준 (공인회계사)
※ 첨부 : 시민단체가 제출한 의견서 내용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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