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 제가 감옥에서 제가 서도반 하게 된 것도 아주 일상적인 필요 때문에, 예를 들면 재소자 준수사항을 공장에 써 붙이는 일, 또 지금처럼 겨울이 오면 동상 예방 주의사항을 써 붙이는 일,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내가 하게 되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붓글씨 쓴다는 게 금방 알려지게도 되고, 그래서 나중에 서도반이 생기면서 제가 오히려 가르치는 입장에서 제가 쓰기도 하고 그랬는데, 감옥에서의 서도, 저한테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었구요................"
지난번 짧게나마 나누었던 '축구이야기' (
다시듣기) 에 이어, 이번에는 글씨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004년 11월 3일,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이 성공회대 교정에서 인터뷰 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