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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좋은예산센터와 함께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재정은 어떻게 내 삶을 바꾸는가> 두 편의 책을 발간한 코난북스 이정규 대표를 모시고 소셜런치를 진행했습니다. 일인출판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 이정규 님과 함께하는시민행동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첫 번째 소셜런치에 초대된 이정규님과의 만남, 지금 시작합니다. 

 

 

 첫 번째 소셜런치에 초대된 손님이신데요. 초대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도 준비하면서 어떤 자리가 될 지,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많이 궁금했습니다. 혹시 왜 이런 자리에 초대된건지 궁금하진 않으셨나요?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오셨는지도 궁금하네요. 

 깊게 생각해보진 않았구요. 가벼운 마음으로 왔습니다. 아마도 일인출판사에서 기획을 하고 책을 만드는 과정이 시민단체의 업무 프로세스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고, 좋은예산센터와 함께 책을 만들면서 했던 경험들이 앞으로 시민행동에서 책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시민행동의 올 해 사업계획을 보니 좋은기업센터에서도 고장 난 거대기업 한국편 출판을 준비하고 계시던데, 출판편집인으로서 시민행동이 관심 갖고 있는 분야에서 좋은 소스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안고 왔습니다. 

 출판편집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다가 기자의 꿈을 갖고 그만두었습니다. 한 1년 정도 준비했었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자연스럽게 기자와 비슷한 직업이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출판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한 분야만 파고드는 성격이 아니라서 관심사가 다양한 편이에요. 그러다보니 출판 기획도 내가 관심이 가는 분야에 대해 눈이 가더라고요. 좋은예산센터와 함께 만든 국가와 지방 재정에 대한 책도 처음에는 내가 낸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해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기획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분이 있으세요? 

  조금 낯뜨겁지만 트위터 자기소개가 내가 읽고 싶은 책만 만들겠어요에요. 내가 안읽을 책을 남이 읽으라고 만드는 건 조금 어폐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밥먹으면서 신문을 보거나 티비를 볼 때 관심이 생기면 바로 기획안을 글로 써봅니다. 내가 관심있는 주제가 남들도 궁금할거라고 생각하고 시중에 관련된 주제의 책을 찾아봐서 내가 만들고자 하는 책과 결이 다르면 구체적인 기획을 시작하는거죠.

 현재 코난북스라는 일인출판사를 운영하고 계신데요. 일인출판사를 운영하게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세요?

 출판사를 다니면서 언젠가 내 출판사를 하고 싶었어요. 시기상으로는 이른감이 없지 않지만 조금은 즉흥적으로 어차피 할 거면 지금 시작하자고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일인출판인이 되고 나니 출판회사를 다닐 때 책을 기획하는 것 이외에 각종 모임, 보고서 제출, 연구회 참여 등 다른 일정이 줄어들어 뭔가 출판일의 요체만 남은 느낌이 들어 좋은 점은 있는 것 같아요. 주로 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주된 일이죠. 안 좋은 점은 생각하는 것도 노동이라면 24시간 노동을 해야한다는 거에요. 재밌는 기획이 생각나면 시간과 상관없이 수시로 기획안을 남겨야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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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읽고 싶은 책만 만들겠어요" 코난북스 이정규 대표님의 SNS 자기소개입니다. 

지금까지 경제, 노동, 인권, 환경, 재정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출판하신 이정규 대표님과의 인연. 

좋은예산센터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좋은예산센터와 재정에 대한 두권의 책을 발간하셨잖아요.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세금 문제에 관심을 갖고 관련 서적을 찾아보게 됐어요. 좋은예산센터 최인욱 국장이 쓰신 책을 보고 지방재정에 대한 이야기니까 국가 재정에 관한 책을 만드는 것도 가능할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연락을 드렸죠. 그리고 최인욱 국장님이 김태일 교수님과 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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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좋은예산센터 최인욱 국장이 쓴 지방재정에 관한 책

최인욱, <지방자치단체, 돈이 새고 있다>, 살림, 2012.

 

 마침 좋은예산센터도 출판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예산센터가 고민했던 책의 내용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센터에서는 복지 얘기를 하고 싶었고 편집자님은 국가재정에 대한 이해교양서를 발간하고자 해서 조율하는 과정이 있었어요.

 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편집자의 역할이 역할이 애매할 때가 있어요. 회사에서는 저자의 입장을 설명하고 저자에게는 회사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려야하거든요. (당시 이정규님은 코난북스 대표가 아닌 웅진지식하우스 편집자였습니다.) 일종의 대리인으로서 책의 기획 방향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거죠. 당시엔 재정관련 책은 발간된 것이 별로 없더라구요. 반면에 복지에 대한 책은 많이 발간된 상황이라 재정을 친절히 설명한 책이 필요하고 시중에서도 이에 대한 요구가 있을거라 말씀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센터에서 책을 많이 내보지는 않았지만 책이 나오고 나서 최인욱 국장님과 편집자의 역할에 대해 얘기나눈 적이 있어요. 책을 내는데 있어서 편집자의 역할과 능력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요. 글을 쓰는 과정에서 중간 중간 방향을 잡아주시거나 목차를 조정해주시기도 하고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주시기도 하셨어요. 그런 면에서 센터에서 좋은 편집자를 만난 것 같아요. 그래서 책이 잘나온것 같고요.^^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를 발간하고 지방재정 부분을 따로 빼서 <재정은 어떻게 내 삶을 바꾸는가>를 발간했잖아요. 전에 시사인에서 두 책을 소개하면서 재정 2부작이라고 했는데 사실 3부작으로 고민하고 있어요. 개인 입장에서 건강보험과 연금 등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데 이에 대한 부분을 따로 기획해서 출판하고 싶어요. 김태일 교수님께는 메일로 설명을 한 번 드렸는데 아직 교수님과 조율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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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웅진지식하우스, 2013.

좋은예산센터와 이정규님의 인연으로 탄생한 알기 쉬운 재정이야기

국가 재정과 세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직까지도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8쇄를 찍었다고 하네요!!

 

 좋은기업센터에서 <고장 난 거대기업>이 발간된 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가 발간돼서 판매부수에 대해 경쟁이 붙기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 책에 대한 느낌은 어떠셨는지 그리고 올 해는 한국판 고장 난 거대기업과 아르바이트 관련 책도 기획하고 있는데 책 기획이 쉽지 않더라구요. 여러 가지 고민이 드는데 조언부탁드립니다. 

 예전에 기업에 다닐 때 윤리경영에 대한 사례조사도 하고 교육도 받았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책 내용이 익숙했습니다. 사실 직장인들 대상으로는 사장이 아닌 바에야 윤리경영 문제가 큰 관심을 끌지는 못하거든요. 오히려 학생들을 대상으로 책을 발간한 것이 좋았던 것 같아요. 학생들은 교과과정에서 기업에 관한 내용도 배우고 청소년들도 관심을 갖을만한 주제거든요. 양철북 출판사에서 잘 기획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만약 한국판이라면 좀 더 신경써야할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아마 한국 기업을 다룬다면 삼성은 반드시 나올 것 같은데, 삼성은 한국에서 나쁜 기업 이미지도 1위지만 좋아한는 기업도 1위거든요. 누구나 아는 3세 경영이나 무노조경영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도입부에서 왜 기업에 대해 생각해야하는지를 잘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예전 장영희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좋은 글은 MAN(인류)를 위한 것이 아니라 man(개인)을 위한 글이라 생각하거든요. 한국의 좋은 기업 나쁜 기업을 소개한다고 하면 나쁜 기업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바뿌기 위해서 인지, 아니면 좋은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 인지 등에 대한 목적을 잘 설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아르바이트에 관한 책도 "우리 정말 힘들어요.", 혹은 "우리 이렇게 힘든데 나라는 도대체 뭐하는 거냐?!", 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를 한 문장으로 잘 뽑아내고 그에 맞게 기획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왜 개그프로그램을 보면 개그코너에서 개그를 설명하고 있으면 그 코너는 망한 거잖아요? 책도 마찬가지로 딱 한 마디로 설명될 필요가 있어요. 책이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 독자에게 설명을 시작해야하는 순간 그 기획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민단체로써 좋은예산센터와 시민행동을 포함한 시민운동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지난 3년간 가까이 일하면서 좋은예산센터에 관심을 더 갖지 못한 것이 새삼 죄송스럽네요.;; 책을 만드는 사람이라 자꾸 책 이야기로 돌아가는 것 같지만, 제가 계속 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고유한 경험이 있는 것, 다양한 사례를 접하는 것이에요. 그 만큼 컨텐츠로써 파괴력이 있는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좋은예산센터, 좋은기업센터는 막강한 컨텐츠가 있는 것이고 컨텐츠 자체도 시민들이 많이 알아야하는 것이잖아요. 그런 활동들이라면 사업의 일부분으로 책이 늘 있었으면 좋겠어요. 활동의 결과물로써 책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책을 통해 새로운 활동들도 생길 수 있으니까요. 저로서는 놓치고 싶지 않은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만드는 과정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과정이고 저자와 독자 사이에 저같은 편집자가 있는 건데, 제가 만났던 시민행동은 다음에도 책을 함께 만들고 싶은 욕심이 드는 사람들과 활동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무게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함께 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홍대 청소노동자 문제가 있었을 때 근처에서 저자와 술을 한 잔 했었거든요. 그 때 제가 나도 도움이 되고 싶은데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저자에게 무력감을 토로했었어요. 그 분이 제 이야기를 듣고서 저에게 그 이야기를 좋은 책으로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이 알 수 있게 하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운동은 아니지만 내 활동이 운동하는 사람들의 지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판노동문제에 대한 관심도 있는데요. 특히 일인출판인의 경우 노동자도 고용자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있기도 하지만 열악한 출판노동현실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출판편집자로서 갖고 계신 꿈이 궁금합니다.

 지금 관심은 노동 등 삶에 관한 책을 꾸준히 내는 것이에요. 사실 제일 하고 싶은 것은 가능하다면 르뽀 분야에 책을 내고 싶어요. 제 2의 기계시대를 보면 미래에 로봇이 창작도 가능한 시대를 이야기하는데 책도 그렇게 될 수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유명작가의 모든 텍스트를 읽고 작가의 문체를 이해하면 알고리즘으로 책을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요.  하지만 고유한 경험, 나만의 경험을 기록하는 것, 누군가의 삶을 기록하는 것은 로봇이 하기 힘든 부분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기록을 남기는 것에 대한 의미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년에 준비하는 것도 이런 면으로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이런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드는 거죠. 제가 좋아하는 것 제가 이해하고 만들 수 있는 것을 꾸준히 발간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 소셜런치를 진행했던 금요일 오후, 시민행동 사무실은 봄볕보다 더 따뜻했습니다. 무려 2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를 함께 만들 수 있을 거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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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행동 소셜런치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벌써 다음 소셜런치에는 어떤 분이 초대될지 궁금해지네요.^^ 조금은 긴 이야기지만 소셜런치 후기를 읽으시고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중 두 분을 추첨해서 코난북스에서 발간한 <재정은 어떻게 내 삶을 바꾸는가>,  <서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각 한권씩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민행동 소셜런치, 앞으로도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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