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민행동 뉴스레터를 읽어보신 적이 있는 분은 아실 거예요. 매일 뉴스레터에 설문이 하나 붙어나간다는 것을요.

 

1분이면 참여할 수 있다는, 이름하여, 시민행동 한 줄 총회입니다.

 

1년에 한 번 하는 총회 때만 회원들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일상적으로 회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그 결과를 공유해보려는 건데요. 처음에는 1주일마다 설문을 교체해가면서 진행하려고 했는데, 생각만큼 폭발적인 응답이 몰려오지는 않아서 처음 두 번의 설문은 각각 2주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몇 번은 조금 시민행동의 운영 원칙에 관련된 조금 포괄적인 질문들을 주로 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회를 거듭해나가면서 사업의 방향이나 구체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선호 같은 것들도 여쭈어볼 예정입니다. 

 

처음 두 차례 진행한 설문의 현재까지의 집계 결과를 알려드릴게요. 

 

 

1. 시민행동은 다양한 회원 모임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다음 중 가장 참여하고 싶은 유형의 모임이나 행사를 골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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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8분이 설문에 응답해주셨는데요. (회원 27명, 비회원 1명) 그 중 절반에 가까운 13분(46%)이 강좌/세미나 유형을 선호하셨습니다. 그 다음으로 공연/상영회 유형을 선호하신 분이 7분(25%)였고요. 

 

반면, 집회 / 캠페인 참여를 선호하신 분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파티나 술자리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적은 3분(11%)에 그쳤습니다. 매 달 진행되는 회원모임이 주로 파티 형식으로 기획되고 있었는데, 성격 변화가 좀 필요하지 않나 싶은 대목이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 참가는 어려울 거라는 대답을 주신 분은 2분(7%)밖에 안 계셨습니다. 아마 참석하시기 어려운 분들은 설문에도 응답을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어쨌든 대부분이 어떤 형식으로든 모임에 나오시고 싶어하신다는 사실에 꽤 고무되었습니다^^

 

'기타'를 선택하신 분이 한 분 계셨는데요. "시민행동의 활동지원 조직으로서의 스터디모임(?)"이라고 답해주셨답니다. 무슨 뜻일까요? 시민행동 사업에 동참하는 공부모임(예를 들어, 월간 좋은예산 읽기모임 같은 것?)같은 걸 하시고 싶다는 걸까요? 아님 시민행동이 더 좋은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활동이나 운영에 관해 연구하는 모임을 하시고 싶다는 뜻일까요? 어느 쪽이든 그 애정과 성의에 너무 감사했답니다.^^

 

 

2.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정부 지원사업 및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재정 원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chart (1).png

 

두 번째 한 줄 총회는 매우 민감한 주제인 재정 원칙에 관해 질문을 드렸습니다.  총 23분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분(48%)의 회원이 현재의 원칙을 지지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정부나 기업의 후원에 대해 유연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분도 8분(35%)이 계셨습니다. 둘 중 어느 한 쪽만 허용하자는 입장은 기업 1분, 정부 2분에 그쳐 상대적으로 소수였습니다. 정부든 기업이든 어느 한 쪽만이라도 유연하게 고려할 수 있다는 응답을 모두 합치면 역시 11분이어서 기존 원칙을 고수할 것을 부탁하는 분들과 같은 숫자였습니다. 

 

사실 재정원칙에 관해서는 회원들마다 생각이 다른데요. 예전에도 유사한 조사를 해보면, 재정 원칙을 좀 더 유연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절반 정도는 늘 계셨습니다. 시민행동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만큼 정부나 기업의 후원을 통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시죠. 또 시민행동이 그런 곳들의 후원을 받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일을 잘 할 수 있다고 믿어주시는 것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직 많은 분들이 시민행동의 기존 원칙을 지키기를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 꼿꼿한 원칙을 높이 평가해주셔서 시민행동의 회원이 되신 분들도 많고요. 최근 몇 년간 정부나 기업들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높아진 점도 한 몫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1300 회원 중에 단지 2~30여명만이 참여한 설문이어서 회원 모두의 의사를 반영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또한 한 줄 총회만으로 시민행동이 회원들의 의사를 엄청나게 잘 파악하고 잘 반영하는 운영을 하는 곳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기도 사실 어렵습니다.

 

하지만 1년 365일이 늘 총회라는 마음으로, 모든 회원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픈 욕심으로 앞으로도 매일같이 꾸준히 설문을 진행하려 합니다. 1주일에 한 번은 꼭 시민행동 메일 확인하시고 참여해주세요^^ (오늘 세 번째 질문, 다소 도발적인 질문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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