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4일은 세계 헌혈자의 날이었죠. 그 날 헌혈을 하신 분들에게 인증샷과 사연을 보내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6분이 화답을 해주셨어요. 오늘의 행동을 통해 헌혈을 하기로 마음을 먹으신 분도 있으셨고요, 평소에 늘 헌혈하는 습관을 갖고 계신 분들도 여러 분 계셨는데요. 이 분들의 사연과 인증샷을 모두 소개드립니다. ^^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기념품을 보내드리고 있어요.
아직 받아보실 주소 안 알려주신 분들께선 주소 알려주세요)
■ 도재우님께서 보내주신 사연과 인증샷
6월 14일~ 13일부터 6월 14일은 키스데이라고 인터넷이 시끌시끌했습니다. 저도 거기에 편승하여 트위터에 키스데이라고 글도 올리고 농담도 던지고 있었죠. 그러던 와중에 네이버 한 켠을 지키고 있던 단어들.. “6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 바로 그 링크를 따라가보았습니다. 6월 14일은 세계 헌혈자의 날이었습니다. 그걸 이제야 안 사실에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헌혈해야지!”하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핑계인 시간이 없어서, 일이 많아서, 헌혈의 집이 문을 일찍 닫아서.. 이런 핑계를 외치고 있을 제 모습이 상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에 그런 말을 할 제가 보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Do 했습니다.
급한 일을 끝내놓고 회사 동료에게 나를 찾으면 잠깐 나갔다고 전해달라고 부탁한 뒤, 헌혈을 하러 떠났습니다. 회사 근처에는 헌혈의 집이 없어서 그나마 가까운 곳에 있는 “건대 헌혈의 집”을 지하철을 타고 향했습니다. 최근 지하철을 타며 그렇게 기분이 좋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헌혈의 집을 도착하고 한분 한분 모두가 너무나 친절하신 헌혈의 집 직원분님들의 안내를 받으며 헌혈을 했습니다.
헌혈을 마치고 저를 담당하셨던 분이 제가 헌혈했던 것을 따뜻하게 감싸주시며 “감사합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분의 손은 제가 지금까지 느껴 본 손 중에 가장 따뜻했던 손이었습니다. 헌혈되어진 피를 계속 정리하시는 일 때문에 그 손이 물리적으로 따뜻한 것일 수 있지만, 제게는 그 손의 따스함과 그 마음의 따스함이 모두 느껴졌습니다. 참.. 너무나 따스했던 순간 같습니다.
헌혈을 마치고 선물로 받은 목베개를 목에 둘둘 감고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올라오자마자 마주친 상사님~~ 빠밤~~ 제 손의 헌혈증, 목베개, 그리고 팔뚝의 반창고를 하나하나 살펴보셨습니다. 그리고는 왜 이렇게 얼굴보기가 힘드냐며 지나쳐 가셨습니다. 속으로 휴~~ 다행이다. 하며 제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저는 상사님이 주시는 음료수 하나를 받았습니다.
아~ 오늘 정말 제 몸과 마음은 따스합니다. 헌혈이라는 행동, 제가 이런 따스함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010****0170 님께서 주신 사연과 인증샷

■ 윤지승 님께서 보내주신 인증샷과 한 마디!
난 남자인데 왜 여자라고 체크 되어 있을까요?

(이경은 님께서 보내주신 인증샷은 기술적 문제로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박동민 님께서 보내주신 사연
안녕하세요...지방에 사는 고등학생이에요...
저는 2달에 한번씩 헌혈을 해요..
제가 헌혈에 관심을 보인 날은 작년1월이었어요...
안산(?)에 우연히 올라갔다가...사촌누나랑 놀고 좀 심심해서 한마음혈액원(헌혈카폐)에 갔어요...
그때가 처음으로 헌혈을 했어요..처음이라서 조금 아프겠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안 아팠어요...
왠 일?? 헌혈을 하고 선물을 주네요...그래서 지방으로 내려온 다음 2달이 지난 4월29일에 했어요...
처음에는 선물이 탐나서 그랬지만..ㅋㅋ
이제 받은 사랑 다시 베풀어 줄려고 합니다...왜냐하면 제가 5살때 교통사고로 수혈을 받앗다는 부모님의 말로...
1년에 헌혈을 5번으로 제안되어 있어서...이번 4월26일에 성분헌혈을 했어요...워낙 자주가서...ㅎㅎ
성분헌혈은 제가 처음 했지만 저는 성분헌혈이랑 거리가 있네요...
처음에는 피가 조금씩 나와 기계에서 삑삑소리가 나서...보통15분정도를 저는 30분 걸렷담니다....
여러분도 헌혈을 생활화 해보는건 어떠세요?? 저는 적극추천합니다...
(박동민 님께서는 사진 찍는 걸 별로 안 좋아하셔서, 찍어둔 게 없어서 인증샷은 못보내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