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인문학]나의 여행에 딴지를 걸자!(2)
                                                         작성일시:2008.10.2 
     


퀴즈!
네팔에는 히말라야를 오르는 여행객들의 짐을  대신 지고 올라가는,
혹독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을 "포터"라고 하는데요,
이 사람들의 하루 일당은 얼마일까요?
.
.
.
 답
한국인들의 한끼 식사.
(약 오천원)


풍경 둘, "여행과 인권"
IMG_3680.jpg

불만워크샵이 끝난 후,
혜영쌤의 "여행과 인권"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짐을 잔뜩 지고 올라가는 포터분들의
사진이 화면 가득 나오자 분위기는 짐짓 숙연해졌는데요,
자신의 짐조차 지길 꺼려하는 여행객들의 습성이 만들어낸
가장 혹독한 직업, 포터라는 직업이 지고 있는 수많은 무게를 본 탓이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분들은 거의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추운 날씨에도 맨발에 슬리퍼,
얇은 옷을 입고 산을 오를 수 밖에 없죠.
그렇다고 정당한 임금을 받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포터의 리더들과 중개인이 수수료를 떼가니까요.
최소한의 짐을 꾸리는 것, 그리고 정당한 임금이 시급합니다."

여행은 자유의 상징이지만, 여행객들은 그 사실을 알까요?
자신이 현실의 짐을 벗어던지고 히말라야의 자유를 만끽할 때,
다른 누군가는 그 짐을 얹고 그 무게에 못이겨 히말라야를 처다보지도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또 한가지, 


AAAASSSS.jpg
                                                                       <필리핀 세부, 힐튼 리조트>

당신은 지금 휴양지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당신 앞에 있는 에메랄드빛 수영장, 그윽한 향기의 와인,
그리고 깨끗한 시트의 침대가 당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그런데 혹시,

당신이 앉아있는 바로 그 자리가
현지인들의 농사물이 지어졌던 논이었던 것, 아세요?
그 사람들이 지금, 당신의 와인을 서빙하는
웨이터라는 것은요?
IMG_3689.jpg

이 사람들은 리조트가 세워지기 전,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살며
농사를 짓고, 물고기를 잡았던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보상"을 미끼로
그들의 자연을 끊임없이 개발한 리조트측에서는
그 "보상"으로 그들을 리조트의 청소부, 웨이터로 만들어주었지요.

IMG_3688.jpgIMG_3697.jpg
"여행과 인권"을 강의하시는 혜영쌤과 짐짓 숙연하게 듣는 참가자분들.

나의 여행이 나도 모르는 사이 현지인들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사실,
이 사실을 숙지하고 항상 "더불어"여행하는 것,
그것이 바로 공정여행의 첫걸음 아닐까요?

나를 알고, 남을 알고, 더 "잘" 알고 떠나기 위한 여행인문학! 다음 시간에 만나요^^

이 글을 읽는 님들과 함께하는 워크샵
1. 바쁜 하루, 나의 불만을 써내려갈 온전한 시간을 내어봅시다.
2. 종이 한 가득 불만을 써내려가봅시다.
3. 속이 시원하신가요? 이제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서 해결책을 생각해봅시다^^
4. 지금까지 했던 여행 중, 내가 무심코 묵은 숙소, 무심코 고용한 워커들을 떠올려봅시다. 혹시
현지인들에게 피해를 준 행동은 없었나요?

당신은 여행지에서 어떤 행동을 하셨나요?

ġ ϴ ൿ! Բϴ ùൿ ȸ ȳ

댓글 '1'

MAKER

2009.10.15 12:12:14

네팔,페루,우간다에 아름다운커피를 잊지 마세요~~~~(주제와 맞지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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