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부터 8월까지 사회봉사로 함께 한 한양여대 학생 여러분의 활동 소감을 모았습니다. 익숙지 않은 주제와 활동내용이었지만 열심히 소화해준 세 분께 감사드려요! ^^

김문영

처음 사회봉사 목록을 보면서 “어떤 것을 해볼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대안생활백서라는 것이었고 흥미를 갖고 목록을 클릭 해 보았다. 나온 설명으로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러 가지 자료들을 보았지만 그래도 왠지 낯선 느낌이 들어 전화를 걸어 보았다.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인지 질문한 내게 너무 친절하게 대답해 주셔서 한 번 해보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M_더보기|접기|o/t당일 날 정말 많이 헤매고 헤매서 찾아간 함께하는 시민행동이란 곳에서 대안생활백서를 소개하는 플래쉬도 보게 되었고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는지 자세히 알게 되었다. 이프리스트에 제시된 다양한 주제를 골라 생활에 적용도 해보고 자료도 찾아보고 내 생각을 곁들여 개설한 에피에 글을 게시하는 것이었다.

에피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저 사회봉사일뿐인데 내 이름으로 홈피가 생긴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o/t를 가기전에 나비효과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나비효과란 작은 변화가 큰 결과를 가져온다는 뜻으로 대안생활백서에 대한 설명을 듣고 홈피를 개설하려하니 왠지 나비효과와 일맥상통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내 에피의 이름을 긍정적인 나비효과라 지어보았다. 우리가 고민해 볼 내용이 담긴 이프리스트에는 약 31개의 토픽이 있었다. 이프리스트에 내용은 한 번쯤은 접해봤을 사회적 문제나 환경이야기 등이었는데 앞서 말했듯이 한 번쯤은 접해봤을 내용임은 틀림이 없는데 이상하게도 그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할 기회는 없었던 것 같다.

또 그래서 그런지 어려운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번 주제를 선택할 때 마다 적지 않게 고민했었다. 내가 첫 주에 선택한 주제는 플러그 뽑는 날과 아토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세제 없이 물로만 하는 설거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첫 주에 선택한 주제 3가지는 모두 그 순간 나와 관련이 깊은 주제로 선정하게 되었다. 우선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다시 구입한지 얼마 안 된 시기였기 때문에 그 잠깐 뿐인 순간에 핸드폰이 없어 당황하던 나의 모습과 디지털 치매라는 이야기를 연관지어 생각해 보았다. 아크릴 수세미도 굉장히 많이 보게 되어서 궁금해 하던 때였고 아토피 에도 관심이 있었다. 글을 업뎃하고 조금 있으니 댓글도 달려 있었다. 디지털 치매에 관한 이야기에 공감하는 리플을 보며 반갑기도 했다.

첫 번째 활동에 대한 어려움이나 궁금한 사항, 그리고 다음 주제에 관한 내용은 수시로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고 내가 직접 경험하거나 생각 위주의 글을 올려주면 더 좋겠다는 어드바이스를 받았다. 오후 시간대에는 거의 메신저에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감사했고 언제나 친절하게 답변해 주셨다. 그밖에도 무기장난감이나 휴면계좌, 지식의 나눔, 나만의 절수 방법등 앞서 말했듯이 쉽게 접할 수는 있지만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드문 주제에 대해 고민하기도 하고 검색도 해 보면서 다양한 사회 이야기의 관심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뿐만 아니라 검색을 통해 몰랐던 삶의 지식을 알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사회봉사가 아닌 공부를 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사실 이 사회봉사에 기간을 정확히 몰랐기 때문에 사회봉사결과보고서를 제출하라는 메일을 보고 조금 놀랐다. “끝났다”하는 기분도 들었지만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 것 같았다. 그 빠른 시간동안 나는 12가지의 생활백서를 나의 에피의 업로드 하였다.

나의 에피를 채우면서 크나큰 문제가 아닌 생활속에 작은 지혜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는 당연하지만, 당연하기에 쉽게 잊고 살 수 있는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_M#]

김선미 님

이번 여름 방학 동안 사회 봉사 활동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 하게 된 건 학점 때문이었지만 하면서 나름 재미있고 즐거웠다. “대안 생활 백서” 라는 게 뭔지도 모르고 처음 봉사 활동 하러 갔을 때가 생각난다. 친구와 둘이서 찾아간 곳은 참 어색하고 신기했다. 사회 봉사 활동 이라는 말처럼 그 분위기에 사람들도 참 친절해 보이고 좋아 보였다. 그렇게 난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근데 내가 생각 했던 것과는 좀 달랐다. 캠페인이라든가 설문지라든가 활동을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쉬운듯하면서 어려웠다.ㅜㅜ
[#M_더보기|접기|말 그대로 “대안 생활 백서” 사람들이 조금 더 생각해보고 환경에 조금 더 도움되고 개인보다는 공동을 더 생각하면서 하는 것이라고 할까나? 아직도 어렵기만 하다! 거의 8~9주 동안 하면서 많은걸 하진 못했다. 처음엔 많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그래서 쫌 아쉽다. 내가 해본 것 중에..

첫째, 일회용품 안쓰기였다. 그래서 휴지대신 손수건 사용하는걸 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손을 씻고 닦거나 땀을 닦을 때는 유용하게 사용하였는데 하고 난 다음에 빨기가 쫌 귀찮았다. 그리고 여름이라서 그런지 냄새도 약간(?) 났다. 그리고 스티로폴 박스는 화단 꾸미는데 사용하기. 이건 엄마의 도움으로 해본 것이다. 엄마가 화단에 나무 같은거나 야채 기르는 걸 좋아하셔서..재미있었다. 예쁜 화분은 아니지만 쓰고 난 일회용품을 내가 다시 사용 한거 라서 뜻 깊고 좋았다.

둘째,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기였다. 방 청소를 하면서 옷 두벌을 가지고 엄마랑 아름다운 가게 수거함에 넣었다. 그리고 나도 둘러보면서 컵이랑 양초를 몇 개 샀다. 쓸만한 물건이 다 빠져서 아쉬웠다. 그래도 아름다운 가게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아나바다 운동” 운동처럼 나도 내 물건을 기증하고 다른 사람의 물건을 사용하고 참 좋은 실천이였다.

셋째, 벌레 떼에 관련된 자료와 퇴치 법 같은걸 알아보았다. 많이는 아니지만 생활에서 사용 할 수 있는 범위 정도? 우리 집엔 벌레가 없어서 다행인 거 같다. 그리고 에프 킬라 같은 약품대신 사용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모기 약에 해로운 점도 알 수 있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벌레 퇴치 법을 실천해 보고싶다.

넷째, 절수방법 실천하기는 평소에 하던거 라서 쉬웠다. 엄마의 영향이 쫌 컸다. 물 받아서 쓰기. 쌀뜬 물 애용하기, 등등 

이정도? 생활에서 하기 쉬운 것들을 작정하고 실천하려 하니 조금은 어색하고 불편했다. 그래도 하면서 자긍심도 갖게 되고 나에 이런 작은 실천이 환경에 도움도 되고 공동생활에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지나치고 넘어간 것들이 다 생활에 필요하고 조금만 더 생각하고선 행동하면 좋은 게 많을걸 깨달았다. 

대안 생활 백서에 대해서 많은걸 알진 못하고 실천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대안 생활 백서에 취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이런 단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어서 하게 된다면 그때는 좀더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 하는 동안은 억지가 아니라 재미있게 호감가게 한 거 같아서 뿌듯하다._M#]

이기선

대안생활백서는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찾아 간 시민활동단체에서 처음 들어보았다. 우리가 생활에서 편안한 생활과 환경을 더 생각하고 보호하는 쪽으로 주제를 고르고 기간 내에 실천하는 방식으로 봉사활동을 해 나갔다. 어리둥절하고 ‘ 어떻게 해야 하나 ’ 라고 생각하며 어려워했지만 쉽게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 과제를 풀었다.
[#M_더보기|접기|맨 처음 했던 과제는 기념일을 만들어보자는 주제였다. 광범위하고 어렵게 생각했지만 복잡하고 특별한 기념일말고도 생활하면서 필요했던 또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번이라도 떠올렸던 기념일을 만들어보았다. 친구와 질문하는 날을 만들어 평소 궁금했던 일이나 사소한 질문이라든지 꺼내가 어려운 질문이라든지 서로의 생각을 듣고 말하면서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좋은 날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다른 과제는 쿠폰을 만들어서 용돈을 버는 과제가 있었다. 솔직히 초등학교 때나 했었던 그런 과제를 받아서 쉽게 할 수 있었다. 종이에 쿠폰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엄마한테 보여드리기도 했는데 유치하기도 하고 쿠폰으로 용돈을 번다는 것보다 그냥 엄마를 도와드리기로 했다. 그래서 가끔 집안일을 도와드리는 일을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가게를 찾아가기라는 주제였다. 마침 집 근처에 그 가게가 있어서 쉽게 할 수 있었다. 우선 집에서 헌 옷을 챙겨서 거기로 갔다. 사람들이 안 입는 옷들을 모아서 세탁을 해서 싼 가격에 다시 팔거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드린다고 들었다. 다음에 또 안 입는 옷이 생기면 갖다드린다고 하고 나왔다..집에 있는 버리려던 옷으로 다른 사람을 도와준다는 생각에 왠지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대안생확백서를 하면서 나는 과제에 맞혀서 실천을 하는데 시간을 투자해서 하는 것보다 대안이라는 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점이 있거나 고쳐야 할 점을 직접 찾아서 하는 게 더 나을 듯하다.

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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