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동이 재창립을 준비하면서, 비전과 미션을 재점검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름하여 비전미션 공유 워크숍. 재창립을 준비하면서, 시민행동이 어떤 마음으로 출발했는지, 앞으로 어떤 조직이 되기를 꿈꾸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는데요.
워크숍만 딸랑 진행된 건 아니고요. 이전에 운영위원들과 사무처 상근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했었답니다. 질문만 해도 23개, 그 중에서 주관식이 16개인 엄청 어려운 설문이었는데요. 여덟 분의 운영위원들과 열 명의 상근자들이 설문에 응답해주셨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하게 하는 내용들이 많았는데요. 다들 익명을 원하셔서 누구인지는 못 밝히지만, 몇 가지 대답들을 여러분과 함께 엿볼까 합니다.
설문을 만드신 한겨레경제연구소 서재교 연구원은 아마도 '시민행동이 잘 하고 있다, 작년보다 올 해 더 잘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구체적 판단 기준이 무엇이어야 할까를 묻고 싶었던 거 같은데요. 참여자 숫자를 중요시하는 대답과 사회나 운동의 변화를 중요시하는 대답들이 주를 이루더라고요. 하지만 각론으로 가면 조금씩 다 다른 듯 싶어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고 토론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워크숍 때는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지금의 모습보다도 미래의 모습에 대한 키워드가 어쩌면 시민행동에 기대하는 바를 더 잘 나타낼 듯도 싶어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살펴봤는데요. 물론, 지금의 모습을 갖고 답해주신 분도 있고요. 오히려 걱정하는 바를 표현해주신 분도 있으셨어요. 응답 안해주신 분이 한 분 있어서, 총 17분이 대답을 주셨는데요. 그 중에 8분이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는 광장이나 공동체 같은 거 빼고) 네트워크(연결망 포함)라는 단어를 사용해주셨더라고요. 그 외에는 여러 단어들이 넘쳐나는데요. 특별히 눈에 띄는 하나의 단어가 있더라고요. 텔레토비. 저는 무슨 의미인지 해석이 불가능하던데요. 누구 해석해주실 분 있으세요? ^^
이 질문에는 운영위원들의 대답만 골라봤어요. 주신 대답들 하나하나가 감동적이었거든요. (아, 상근자들의 대답이 감동적이지 않았다는 건 아니고요. 참고로, 상근자들은 주로 경제적 어려움, 시민행동이나 개인이 타성에 젖을 때, 다른 분야나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될 때를 많이 들었답니다)
그 외에도 기억에 남는 많은 대답들이 있었지만, 일일이 옮기기에는 양이 넘 많아서 생략합니다. 오늘 소개하지 못한 대답들도 시민행동의 재창립 과정에, 특히 비전과 미션을 정립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들을 하게 될 거예요. 앞으로도 계속되는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
아, 그리고 대답들 살펴보면서 인상에 남았던 거 하나는,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활동이 큰 성과를 거둔다면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20자 이내)?"라는 질문에는 일반 시민, 혹은 시민사회라는 대답이 많았는데요.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활동을 중단한다면 누가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까요(20자 이내)?"라는 질문에는 상근자, 혹은 구성원이라는 대답이 많았어요. 우리들 스스로가 보기에도 아직 시민행동이 우리 사회에 없으면 아쉬울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 못한가보다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상근자들에 대해 다들 걱정이 많으시구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Tweet 워크숍만 딸랑 진행된 건 아니고요. 이전에 운영위원들과 사무처 상근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했었답니다. 질문만 해도 23개, 그 중에서 주관식이 16개인 엄청 어려운 설문이었는데요. 여덟 분의 운영위원들과 열 명의 상근자들이 설문에 응답해주셨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하게 하는 내용들이 많았는데요. 다들 익명을 원하셔서 누구인지는 못 밝히지만, 몇 가지 대답들을 여러분과 함께 엿볼까 합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성과는 무엇일까요?
- 시민들의 참여와 동의(이걸 어떻게 계량화하고 평가할 수 있을까요? 후원회원, 홈페이지 일일 접속자 수, 언론 노출 ...)
- 10년 동안 이루었던 성과를 풀뿌리 즉, 지역에서 발현하는 것. 지역에 보다 깊숙이 침투하자.
- 실질적인 사회적 변화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
- 좋은 시민사회에 대한 담론 형성(구체적인 방향에서) 좋은 시민을 많이 배출하는 것(그들이 한 공동체로 구체적 사안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는 롤 모델 정도)
- 이벤트나 큰 후원없이, 정직하고 착하게 어려운 가운데 꾸려왔다는 점
- 후원자 수, 시민행동 게시판의 시민 참여(제안이나 댓글 등)
- 당근 사회의 변화된 모습, 제도적이든 문화적이든 개별방침이나 조건이든
- 비상근자를 포함한 참여인력 수, 즉 참여의 다양성.
- 후원자 수 확보(뚜렷한 사업으로)
- 새로운 사람들의 참여
- 가치있는 운동 모델 발굴, 참여자 및 홍보채널 확대
- 주장한 바의 사회적 수용정도, 사회에 새로운 생각을 제시함, 주장에 대한 동의자 수, 회원 및 참여자 수
- 사회적인 인정? 추상적이지만....
- 사회 변화(?)에 대한 일조
- 직접적인 성과는 시민행동의 활동이 정부나 기업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일 것이고, 간접적인 성과를 그에 따라서 나타나는 효과일 것임. 이를테면 시민 관심 증가? 회원/회비 증가 등
- 얼마나 많은 문제점에 도전했는지
- 다양한 이해관계자(일반시민, 정부, 이웃 NGO...)들과의 신뢰
- 자원활동가 수
설문을 만드신 한겨레경제연구소 서재교 연구원은 아마도 '시민행동이 잘 하고 있다, 작년보다 올 해 더 잘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구체적 판단 기준이 무엇이어야 할까를 묻고 싶었던 거 같은데요. 참여자 숫자를 중요시하는 대답과 사회나 운동의 변화를 중요시하는 대답들이 주를 이루더라고요. 하지만 각론으로 가면 조금씩 다 다른 듯 싶어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고 토론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워크숍 때는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향후 10년 후 모습을 떠올렸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를 키워드(Keyword)로 10개만 나열하세요.
- 네트워크, 투명성, 평등, 참여, 공동체, 변화, 정보민주화, 안정,
- 실험실, 놀이터, 인터넷, 발랄함, 써클, 좋은 사람들, 자유분방, 생활대안, 자치, 연결망
- 참신함, 열정, 롤 모델, 온라인 총회, 시민학교, 예산감시, 좋은 기업(기업의 사회적 책임), 시민있는 시민운동, 에피소드, 쾌활
- 시민, 미래, 희망, 공동체, 리더, 실천, 따뜻함, 대안, 저항, 성취
- 텔레토비
- 네트워크, 시민 플랫폼, 깨어있는 소셜 시민, 유기적 생명 조직, 다양한 참여가 보장되며 신속한 행동이 가능한 지대
- 헉 10개씩이나....10년후 모습은 모르겠고, 지금 모습은 소박하다, 아기자기하다, 따듯하다, 열심이다, 자기만족적이다
- 학교, 마포, 회원, 연대
- 공정 투명 자유 따뜻 전문 소신 신선 참여 앞서감 노력
- 진취적 네트워크 다양성 젊음 변화 대안 커뮤니케이션 이상
- 광장, 동아리, 샘플... 생각 안남, 10년 후에는 전혀 다른 틀로 바뀌어 있을듯
- 네트워크. 협업. 공유. 변화. 소통. 자유. 작고 강한 단체. 유연함. 실험. 새로움
- 학교, 시민, 정책, 위키, 공정, life, 예산, 지속가능, 공간, 자유로움
- 성장, 확대, 자립, 네트워크
- 축소, 정지, 연속, 반복, 가족, 불변, 협소, 과정, 답습, 개인
- 네트워크, 전문화, 정책, 실험, 신뢰
- 네트워크, 예산감시, 기업감시, 랩(실험실), 인디 레이블, 위키, 연예 매니지먼트, 페어라이프, 뉴미디어, 풀뿌리
지금의 모습보다도 미래의 모습에 대한 키워드가 어쩌면 시민행동에 기대하는 바를 더 잘 나타낼 듯도 싶어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살펴봤는데요. 물론, 지금의 모습을 갖고 답해주신 분도 있고요. 오히려 걱정하는 바를 표현해주신 분도 있으셨어요. 응답 안해주신 분이 한 분 있어서, 총 17분이 대답을 주셨는데요. 그 중에 8분이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는 광장이나 공동체 같은 거 빼고) 네트워크(연결망 포함)라는 단어를 사용해주셨더라고요. 그 외에는 여러 단어들이 넘쳐나는데요. 특별히 눈에 띄는 하나의 단어가 있더라고요. 텔레토비. 저는 무슨 의미인지 해석이 불가능하던데요. 누구 해석해주실 분 있으세요? ^^
만약 함께하는 시민행동을 떠나게 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20자 이내)?
- 인생에서의 휴식..
- 기업과 정부와 결탁, 우경화...
- 더 이상 기여할 바가 없어서
- 안 떠날 것임
- 정 체성, 방법론과 관련된 여러 가지(새로운 사회,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 획기적이고 참신한 운동 모델을 개발하지 못한 것은 모두의 책임이자, 과제인 듯..... 무엇을 보다는 어떻게라는, 시민 속에 함께하는 마케팅을 개발하지 못한다면 여전히 우리끼리의 운동에 그치지 않을까.... 소비자, 유권자, 납세자의 니드가 무엇인가? 어떻게 소비자 심리에 파고들 것인가? 시민행동을 시민에게 잘 팔 수 있는 방법은?)
- 시민행동 상근자들이 모두 다른 곳으로 떠났을 때...
- 잦은 여행과 두문분출 등으로 짤리지만 않다면 계속 있을 것 같다는 착각에 아직 생각못해봄.
- 타성에 젖은 조직 또는 나, 새로운 시민활동에 대한 욕구 증대
이 질문에는 운영위원들의 대답만 골라봤어요. 주신 대답들 하나하나가 감동적이었거든요. (아, 상근자들의 대답이 감동적이지 않았다는 건 아니고요. 참고로, 상근자들은 주로 경제적 어려움, 시민행동이나 개인이 타성에 젖을 때, 다른 분야나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될 때를 많이 들었답니다)
그 외에도 기억에 남는 많은 대답들이 있었지만, 일일이 옮기기에는 양이 넘 많아서 생략합니다. 오늘 소개하지 못한 대답들도 시민행동의 재창립 과정에, 특히 비전과 미션을 정립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들을 하게 될 거예요. 앞으로도 계속되는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
아, 그리고 대답들 살펴보면서 인상에 남았던 거 하나는,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활동이 큰 성과를 거둔다면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20자 이내)?"라는 질문에는 일반 시민, 혹은 시민사회라는 대답이 많았는데요.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활동을 중단한다면 누가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까요(20자 이내)?"라는 질문에는 상근자, 혹은 구성원이라는 대답이 많았어요. 우리들 스스로가 보기에도 아직 시민행동이 우리 사회에 없으면 아쉬울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 못한가보다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상근자들에 대해 다들 걱정이 많으시구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우린 너무 어려운 사람들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