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민행동에선 - 용산참사 유가족 돕기 콘서트에 다녀왔어요~

용산참사 유가족 돕기 콘서트에 다녀왔어요~

변두리늬우스

(2009.04.28) CAN https://actionkr.iwinv.net/136505

4월 23~24일 추계예술대학교 추계콘서트 홀에서 '라이브 에이드 희망'이란 이름으로 용산참사 유가족 돕기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저는 24일날 나루 전체 워크샵 관계로 23일날 참석하게 되었는데요.

2호선 아현역에 내리니 포스터와 약도가 붙어 있더군요..
도보로 10분거리.. 전 초행길이라 그냥 마을버스를..

마을버스를 타고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내려서 콘서트가 열리는 추계콘서트홀을 찾아갔습니다.
앞에서 '안에 들어가면 물 없어요!'라고 외치는 아줌마도 보이는군요.

오프닝은 용산 참사가 일어난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메세지를 담은 영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다들 숙연해졌고 저도 콧끝이 찡해짐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엔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의 인터뷰도 담겨 있었습니다.

상식이 안 통하는 대한민국이지만,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 대한 염원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던 흐른
(음색이 맑고 고운게 인상깊었어요.)

어릴땐 몰랐는데 나이가 드니 노래를 불러 돈을 받는다는게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콘서트를 통해 기금을 마련해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라고 말하며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이상은
(와우~ 이상은 입니다. 역시..라는 말밖에 안나오더군요.)

관객들에게 계속해서 '그럼 우리는 이제 뭘 해야 할까요?'라고 질문을 던졌던 오!브라더스 입니다.
하찮은 노래지만 우리는 여기에 인생을 걸었다며, 여러분도 뭔가 걸어달라,
돈 2만원 말고 더 많은 것을 걸어달라, 그래야 그 에너지가 전달될 것 같다 라고 했더랬죠.
(이승환을 좋아하는 팬으로써 당연 이승환이 최고였지만
오!브라더스는 이번 공연중 정말 진심으로 최고였습니다.)

용산 참사가 어떤 것인지 사람들이 이미 다 잊은 것 같다 며
'사회구성원으로 이 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야한다
드라마를 보고 울 게 아니다 바로 이 사회가 슬픈 드라마다' 라고 말했던 윈디시티.

원래 공연에는 예정이 없었지만 이승환이 나왔습니다.
이승환은 주위분들, 특히 팬분들이 이자리에 서는 것에 걱정이 심했다고 하며
'왜 걱정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우리나라가 그렇게 유치하거나 경직된 나라가 아니다.
어릴때부터 배워온 사람의 도리, 가수의 도리를 하기위해 이자리에 나온거니
팬분들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꼭 같이 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답니다.
(열정적인 공연에 본인은 아주 목이 갈라져라 소리질렀다는 후문이..^^)

이상 용산 참사 유가족 돕기 콘서트에 다녀온 앨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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