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 모두 안녕하신지요! 오늘은 기획실 박준우(곰탱)가 인사드립니다.
정말로 쑥버무리같은 눈이 온천지에 가득한 2월 마지막주네요. 변화무쌍한 날씨니 부디 감기 조심하시고요, 그럼 이번주 시민행동 브리핑 시작합니다.
하나. 똑똑한 인턴 하나 열상근자 안부럽다(?)
두 달 전 시민행동에 두 명의 대학생 인턴 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그 중 귀엽고 얌전한 여학생 한 친구가 성북구 의정비를 들여다보게 되었는데요. 이 친구와 함께 일하게 된 시민행동의 지방정부 예산감시 전담 마크맨 산그늘(이병국). 귀여운 여자 대학생과 같이 일하면 신나야 하는데 어째 맨날 한숨입니다.
알고 봤더니 둘이서 회의만 했다 하면 이 친구 돌변한 겁니다. 회의실이 두 달 내내 두 사람의 말싸움으로 시끄러웠습니다. 이것저것 따져가면서 자신이랑 생각이 다르면 납득될 때까지 계속 문제제기합니다. "의원들 겸임을 금지시키면 의원직 끝나고 뭐먹고 사나요", "격한 감정이 묻어날거같은데 꼭 편지로 써야하나요?", "다른 지역 보고서에서 인상액을 정해주는건 너무 성급한거 같아요"... 똑똑한 인턴 하나 잘못 받아서 산그늘의 맘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는데요.
어제 이 똑똑한 인턴이 성북구 의원들에게 성격 한 번 제대로 보여주었답니다.
"이러고도 의정비 올리나" 구의회 꾸짖은 여대생
ㆍ구의회 꾸짖는 여대생 김승민씨 ‘쓴소리’ 편지 보내“22명의 구의원이 1년반 동안 발의한 조례가 8건에 불과하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수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분별한 .. [경향신문] 10:13
이 편지와 보고서는 성북구의회 의원들에게 전달됐고 경향신문과 연합뉴스 등 여러매체에서 취재가 쇄도했을 뿐 아니라, 네티즌들도 400개의 댓글을 달며 응원을 보냈답니다. 두 달 동안의 악전고투로 탄생한 성북구의정비 보고서. 빛을 발할 만 하죠?
둘. 2008년 시민행동 총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올 해도 어김없이 온라인 총회가 열립니다. 2월 26일부터 3월 6일까지 10일간 열리는 이번 총회는 예산감시위원장인 김재훈 님이 의장을 맡았습니다. 올해는 사업보고는 물론, 대표와 운영위원, 감사와 사무처장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가 있습니다. 여기저기 새로운 얼굴들이 눈에 띄는데요. 앞으로 2년 시민행동을 이끌어갈 사람들을 확인하고, 소중한 한표를!!
사실 이번 총회 준비는 어느 때보다도 악조건 속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시민행동이 올 해 회원들과 친해지겠다며 지난 주 목욜 오픈하우스 겸 총회 설명회를 열었거든요. 좋은 분들과 친해질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궁금하신 분들 많으시죠? 곧 소식 나갑니다) 그만큼 총회 준비하는 시간이 줄어들었죠.
게다가 총회 실무를 책임지는 신임 기획실장은 지금 이 시간까지도 독감으로 어질어질하면서도 총회 사이트를 열고 있고요. 다른 두 상근자들도 각각 이번 주말 결혼 준비와 이사 준비로 정신없는 상태에서 총회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ㅠ.ㅠ
이렇게 힘들게 준비한 총회니까요. 다소 귀찮으시더라도 외면하지 마시고 꼭 참석해주시고요. 부족한 부분 보이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세요. 총회만을 위한 소식은 내일부터 정식으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셋. 하승창 정책위원장(전 사무처장)이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지난 해 짧은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후 '뒷방 늙은이'를 자처하면서 시민운동의 미래를 고민했던 하승창 위원장. 이제 500여 시민단체들의 협의체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를 새로운 뒷방(!)으로 삼게 되었답니다. "90년대 시민운동은 역할을 다했다"는 자신의 지론처럼 시민사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실 거라 기대합니다.
그럼, 다음주에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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