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7년도 7월 이었습니다. 시민행동 건물에 천연비누들이 출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평소 뭐든 공짜 물건을 간절히 원하던 기획실 정모실장과 똘마니들이 환경정의를 기습하여 비누를 얻어왔습니다. 이 비누들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 "그랴! 우리 회원들에게 선물을 보내자! "라고 극적인 협상타결 후 회원 20명을 고심끝에 선정하였드랬습니다. 그 소식을 기획실에서 소상히 전해드립니다.

** 회원 선정 기준 **

먼저 회원 선정 기준은 '니맘대로 내맘대로 골라잡아' 컨셉으로 적절한 기준없이 이루어졌습니다. 기획실에서 평소 지성과 미를 사랑하며 사무실을 공작소 삼아 작품활동을 벌여왔던 잡다한 만들기의 대가인  아모씨 머리에서 나온 선정기준이었습니다. 아래와 같슴다.

1. 가장 나이가 어린 회원
2. 가장 나이가 많은 회원
3. 2001년 11월 이후 회비를 한번도 빼놓지 않고 납부한 회원
4. 가장 최근에 가입한 회원
5. 가장 오랜 기간 활동한 회원
6. 사무실에서 가장 멀리사는 회원
7.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이 사는 회원
8. 이름이 가장 예쁘고 멋진 회원
9. 가입인사가 가장 감동적인 회원

** 비누 포장 과정 **

비누 포장은 순전히 수작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평소 손재주가 좋다고 소문이난 아모씨(계속 스스로 자랑질이지만 제가 만들고 에피에 글도 쓰는걸 어떻하겠슴까. ㅎㅎ 편집의 권력이 손안에 들어오니 헤어나질 못하겠슴다. @ㅂ@ 어질어질)가 틈나는대로 자르고 싸고 집나갔다 돌아온 아들 보살피듯이 비누 포장 작업을 하였드랬습니다.
건방진 자세로 비누 포장중인 아모씨cfile3.uf.17627F0F49DB12814D1036.jpg|캬~멋쥐다~비누2|cfile3.uf.11619E0F49DB12828104B6.jpg|이야~ 작품이여~비누3|width=\** 회원 선정 **

위와 같은 기준과 비누포장 과정을 거쳐 회원분들 명단을 입수 했더랬습니다. 그리고 보내기 전 전화 한 통 걸어주는 센쑤!!!!!! 그 통화 과정을 통해 이야기했던 회원님들에 대한 제 소신껏 느낌을 전달해 드리도록하겠습니다. 캬~

참참, 안타깝게도 결번이 많았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흑흑..

김인선님( 5. 가장 오랜 기간 활동한 회원 )
떨리는 첫 통화였습니다. 평소 심한 낯가림에 전화 통화에 대한 울렁증을 호소해 왔으나, 어린 것들은 강하게 커야 한다는 기획실 전통으로(그런게 있었어??;;) 씨알도 먹히지 않고 수화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긴장했던 것과는 달리 친절한 목소리로 너무 편하게 대해 주셔서 감동 했떠욥..( 평소 최지우만이 구사한다는 그 짧은 혀발음과 살떨리는 작살 애교..)

김인선님은 여성이 만드는 미래에서 일하시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간단히 전화건 목적과 주소등등을 확인하자 이제 더 이상 뭘 질문해야 할지 모르게된 아모씨.. 긴장과 긴장을 거듭하다 첫 질문다운 질문을 내뱉었습니다.

" 왜 가입하셨나요? "

아놔... 지금 회원한테 시비거는겨?..ㅜㅜ 잠깐 당황하신듯 하셨으나 " 잘 할 것 같아서 " 가입하게 됐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ㅎㅎ 근데 김인선님도 당황하신거 맞으시죠? ^^

※ 참고로, 창립해에 가입일이 정확하지 않아서 가입일이 2000년도 이신 분들부터 선정했습니다.


신철영님 (5. 가장 오랜 기간 활동한 회원)
두 번째 통화는 제대로 해내리라 마음 먹고, 첫 질문도 " 시민행동을 어떻게 해서 알게 되었나요? " ( 밝고 경쾌한 '솔'톤으로..) 라는 그럴듯한 질문으로 바꾸었습니다. 허나.. 운전 중이시라 전화 건 목적과 주소확인만 하고 빨리 끊어야만 했던 슬픈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줄 정녕 알지 못하였더랬습니다. 신철영님.. 다음엔 다정한 담소(??)를 나누어요~;ㅁ;

이빈파님 ( 8. 이름이 가장 예쁘고 멋진 회원 )
이 분과의 통화에서 가장 기억 남는 것은 바로 ... 헐떡대는 숨소리였습니다. 걷는 중에 전화를 받으셔서 그렇다고..ㅎㅎ 아는 후배가 하나 있는데, 그 분은 충주로 시집을 가셨고.. 그 후배가 아는 사람 중에 ' 하늘 사과'라는 ID를 가지신 분이 시민행동에서 일하셨다고 합니다.(그나저나 그 경위가 이게 맞는 건지 잘 안들려서 몰러~ 며느리도 몰러~ㅜㅜ(원조 떡볶이집 할무니 성대모사)) 그래서 사무실을 옮기기 전 초창기에는 사무실에도 꽤 놀러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이름이 가장 예쁘고 멋진 회원이신 줄 알았더니 정말 오랜 인연을 함께해오신 회원이셨더랬습니다.

이름만큼이나 멋지고 예쁘고 경쾌한 전화 통화 감사합니다. *^^*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다른 회원분들은 2편을 기대하세요~ *^^*
(그나저나 글 길게 쓰는건 고치지 못할 지병인가벼요..;;;;; 뭘 써도 길어집니다..ㅜ)
ġ ϴ ൿ! Բϴ ùൿ ȸ ȳ

댓글 '3'

인디언

2007.08.01 23:12:38

캬캬캬!!! 신철영 님? 우하하하하
아마 신철영님이 더 당황하셨을듯^^;;

고생했수!!!!

시민행동기획실

2007.08.02 13:26:43

고생은 뭘요..(쑥쓰..^//^)
휴가는 잘 보내고 계시죠??
날 더울 땐 사무실이 더 시원할지도 몰러요..ㅋ

ash

2007.08.02 15:32:24

정말 탁월한 솜씨였어.
너무 예뻤음. 판매해도 될 정도로.
싸느라 고생많았구
그대 때문에 이름 좀 신경써서 썼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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