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변두리기자가 처장 편만 든다는 누나의 강한 문제제기로 인해 이번에는 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누나의 하소연을 담아보았습니다. 앞서 변두리TV로 전해드린 곰탱의 생일파티 당시 케잌을 나눠먹으며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죠. 이 취재 도중에 변두리기자의 신변에 엄청난 위협이 닥쳐왔습니다. 오로지 기자정신에 입각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녹음기를 켜 놓았던 그때. 막판에 이기자의 배신으로 변두리 목숨을 건 그 취재가 들통나는 바람에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몰매를 맞을 뻔... 그러나 질기디 질긴 목숨의 변두리, 다행히도 간신히 탈출에 성공해 지금 이 기사를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네. (이기자 당신 시말서야!!) 자 그럼 그토록 눈물겨운 사연이 담겨있는 소중한 음원, 지금부터 함께 들어보실까요.

(러닝타임 4분 6초)

#. 누나의 건망증
누나: 아니 무슨 둘이 술 마시는데 00000원이 나와!!
신비: 얼마나 찐하게 먹었길래 둘이~
몽똘: 안주가 아마 비싼 거였을 거야....
누나: 아.. 이거 말하면 안되는건데....;;
        내가 뇌세포가 좀.... 하하;;;
전날의 외유가 결코 땡땡이가 아니라 처장-기획실장의 중요한 대담이었다던 주장을 뒤엎는 누나의 실언!

#2. 야단맞고 돈도 내고?
누나: 야단만 디따 맞다가 술만 진따 먹고 왔지.
       담부터 오처장님하고 한사람씩 그런거 해.
곰탱: 파산하시겠다.
누나: 내가 냈거든.
신비: 이야... 처장한테는 00000원 써주고 아까 이거 만 얼마짜리 그었다고 아까 잡아먹을듯이...
아무렇지 않게 케잌 사는데 누나의 카드를 긋고 큰소리 치는 신비...
누나: 야 그럼 선배한테 디지게 혼나고 술값도 선배보고 내라고 할 간큰 놈 있음 나와보라그래.
신비: 선배가 혼냈으면 위로의 뜻으로 술값을 내야지.
정확히 얼마를 썼는지 밝히면 가정파탄을 부를까 염려되어 특별히 그 부분만 볼륨을 낮춰준 변두리늬우스의 배려!

#3. 난나야의 훈남(후보)사랑
난나야: 태중이 시끄럽대. 우리 태중이 시끄럽대요.
몽똘: 뭐하는데 그래요?
신비: 아쭈. 저 일하는 척.
간식먹고 떠들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오히려 무시하는 이 태도는 대체?!

#4. 누나의 하소연
누나: 사무실에 안되는 게 다 내 책임이더라고.
       사무실에서는 나한테 죽어주는 척 하면서 가슴에다 묻었더라구.
       ...
       내가 덤벙덤벙하면 너라도 꼼꼼해야 하는데 재정도 제대로 안 챙긴다는 둥...
10점: 그러면서 술값도 뜯고?
누나: 내가 어디 사무실 재정 가져다 어디 썼냐고
10점: 아빠가 수입이 비루하니까 그런거지.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말을 적재적소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레 내뱉는 10점의 기술!

#5. 또 누나의 건망증
누나: 벌어다 준 돈 어디다 썼냐고 나보고...
       그래서 내일 들어가서 보고해준다고 어디다 썼는지
신비: 그래서 보고했어? 아까 회의한 게 그거야?
누나: 안했어. 깜빡했어.
신비: 덤벙덤벙하네.

#6. 변두리 기자의 위기
몽똘: 야 이런거 녹음을 좀 해야할거 같아요.
누나: 다 끝났어요 이제.
아렌지: 이거 녹음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뭐 켜져있는데.
일동: 오오~~
곰탱: (바로) 저거에요 저거.
10점: 이제 별짓을 다 한다
몽똘: 오 진짜다! 반짝반짝한다!
누나: 어쩐지 오처장 암말도 안하더라...
그리고 이후의 사태는 차마 기록으로 전할 수 없다는 슬픈 소식... ㅠㅠ
ġ ϴ ൿ! Բϴ ùൿ ȸ ȳ

댓글 '2'

몽똘

2007.05.26 10:48:49

액수가 다 들리는데요.ㅎㅎ

아달구

2007.05.27 04:38:39

몽똘님이 ㅋㅋㅋ 하박사님이셨군요~~

무슨 연유로 아디을 가시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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