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이되면서 국내 주요 시민단체의 리더쉽의 변화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그냥, 단체마다 사무총/처장이 많이 바뀌셨더라는 거죠. 시민행동은 지난 2006년에 이미 사무처장이 바뀌었고, 마찬가지로 사무처 활동가들의 면면도 많이 달라져있어 지금쯤이면 한번 서로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좋을 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민행동 사무처에서는 이번 봄 몇달간 매주 월요일 오후마다 여러 단체의 사무총/처장 (혹은 다른 분들이라도)을 사무실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이렇게 나눈 이야기는 매번 음성파일로 담아 시민행동 기획실 블로그를 통해 팟캐스팅 할 예정입니다.
[2007 총처장과의 대화] ③ 여성환경연대 이미영 님
2007년 4월 23일, 시민공간 여울2층
곰탱, 꾸리, 난나야, 누나, 마웅저, 아렌지, 애쉬, 산그늘, 10점, 신비
곰탱, 꾸리, 난나야, 누나, 마웅저, 아렌지, 애쉬, 산그늘, 10점, 신비
2007 총처장과의 만남 세번째 시간은 여성환경연대의 이미영 님께서 채워주셨습니다. 어쩌다보니 환경부문만 연달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만... 함께 자리한 멤버 그 누구보다도 작게 자분자분한 목소리로 말씀을 해 주셔서 소리가 좀 작지만, 귀를 잘 기울여보면 여러가지 재미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답니다. 특히 이번 만남은 이미영 님과 오랜 친분을 자랑하는 누나의 '전에 없던 진지한 토론'으로 인해 상당히 분위기가 오르락 내리락..! 그럼 함께 들어보시죠.
※'희망무역'은 여성환경연대가 오랜기간 준비끝에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공정무역사업입니다. (홈페이지참조)

첫번째,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여성환경연대까지의 여정
미리 보내준 질문들이 하나같이 너무나 어렵고 당황스러운 것들이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미영 님께 우선 출발점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학생운동>>노동운동>>시민운동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과정을 거쳤지만 여성과 환경이라는 두가지 키워드에 주목하게 되는 계기에 대한 이야기가 꽤 흥미진진합니다.두번째, '여성+환경'이라는 키워드 / 활동가 세대의 변화
자본/가부장에에 의한 억압의 양상과 배경이 비슷하고, 감수성과 접근법에 있어서 통하는 게 있다는 여성과 환경이라는 두가지 키워드. 하지만 거기에도 여러가지 고민과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랍니다. 그리고 여성환경연대의 상당수 활동가들이 이른바 '새로운 세대'로 채워지고 있어 기존의 운동적 배경을 가진 세대와 여러가지로 차이가 있다는군요.세번째, 희망무역 이야기
때론, '내가 어쩌자고 이런 일을 덜컥 벌려놓았을까' 아찔한 생각에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는 사연부터 비영리이긴 해도 사업이라는 점에서 갖게되는 부담감, 가능성 같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공정/대안무역운동 그 자체가 상당히 도전적인 프로젝트인 건 사실이지만 현재 자본과 시장의 질서에 변화를 만들고자 한다면 '반시장운동'이라는 거대하고 막연한 상상보다는 현실적으로 유용한 전략이 아니겠냐는 소견도 담겨 있습니다. 네번째, 시민행동에 대한 이야기
반은 장난으로, 반은 진심으로 매번 묻게되는 질문입니다만 참석한 활동가들의 말문을 막히게 할 정도 날카로운 지적이 돌아옵니다. 아주 간단히 표현하자면 '그래서 니들이 하려는게 뭔지 잘 모르겠어'라는 원초적인 질문이라고 할까요. 거기에 누나와 10점이 상당히 진지한 대답을 내어 놓습니다. 이 대화를 통해 현재의 시민운동과 조직에 대한 각자의 상이 조금씩 다른 지점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두시간을 꽉꽉 채워 편집하기가 난감할 정도로 알차게 이야기를 나누어주신 이미영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희망무역의 힘찬 출발을 기원하면서.. 다음 손님은 문화연대 이원재 님입니다.


희망무역이 뭘가 궁금해서 홈페이지 들어가 봤더니, 밤잠 설친 이유를 알겠네요.
시민단체로써는 쉽지 않은 사업이지만, 시민단체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생각이 드는 만큼 잘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희망무역' 사무실 동료들에게 홍보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