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이 되면서 국내 주요 시민단체의 리더쉽의 변화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그냥, 단체마다 사무총/처장이많이 바뀌셨더라는 거죠. 시민행동은 지난 2006년에 이미 사무처장이 바뀌었고, 마찬가지로 사무처 활동가들의 면면도 많이달라져있어 지금쯤이면 한번 서로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좋을 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민행동 사무처에서는이번 봄 몇달간 매주 월요일 오후마다 여러 단체의 사무총/처장 (혹은 다른 분들이라도) 을 사무실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갖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나눈 이야기는 매번 음성파일로 담아 시민행동 기획실 블로그를 통해 팟캐스팅 할 예정입니다.
[2007 총처장과의 대화] ② 녹색연합 최승국 님
2007년 4월 16일, 시민공간 여울2층
곰탱, 꾸리, 난나야, 누나, 마웅저, 아렌지, 산그늘, 10점, 신비
곰탱, 꾸리, 난나야, 누나, 마웅저, 아렌지, 산그늘, 10점, 신비
2007 총처장과의 만남 그 두번째 시간! 이번 이야기손님은 녹색연합 최승국 사무처장입니다. 떄는 2007년 4월 16일 오후4시,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최승국 님을 맞아, 그날따라 유독 회의가 늦게 끝났던 시민행동 상근활동가들은 특유의 어색하지만 반가운 미소^^로 첫만남을 즐겁게 시작하였습니다. 약 두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의 이야기가 아래에 1시간 가량의 음성파일로 담겨 있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하면서도 은연중 힘이 느껴지는 외유내강형의 최승국 님, 그 낭랑한 목소리를 함께 들어보시죠.

첫번째, 소개와 인사
서두에는 매번 공통된 내용이 되겠지만, 한번은 담아두면 좋을 듯 하여 각자 소개하고 인사하는 내용을 담아보았습니다.
두번째, 녹색연합 소개와 사무처장의 역할
연초에 갑자기 건강에 문제가 생겼던 일에 대해 듣고, 빡빡한 사무처장 일정에 대해 들었습니다. 평소와 달리 심각하고 진지하게 달리는 누나에 의해 조직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담기게 되었습니다. 녹색연합의 상근자 연령/경력 구조, 그리고 연대활동에 대한 이야기, 시민운동 리더십 변화에 대한 의견 등이 이어집니다.
세번째, 라이프 스토리와 전망
대학 졸업 후 운동을 시작하던 때부터 지금까지의 여정을 들어보았습니다. 87년 구로항쟁 당시의 충격, 지역조직에 대한 비전, 그리고 몇년간의 녹색연합 살림꾼 역할. 특별히 나중에 무엇을 할까 어떻게 할까 고민하기 보다는 지금 필요로 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신념이고, 후배들도 그래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끝에, 그것을 위해 또 선배들의 역할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네번째, 녹색연합의 문화, 녹색순례
인간적이고 때론 종교적(!)으로도 느껴지는 녹색연합의 조직문화에 대한 이야기. 사무처장의 변화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소통에 대한 고민은 어떤 것인지 들어보았습니다. 특별히 녹색연합 활동가들의 1년 활동의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는 녹색순례에 대해 설명하면서 시민행동 활동가들도 꼭 한번 초대하고 싶다고 하시네요.
다섯번째, 서로에 대한 조언
이른바 '메이저'로서 녹색연합이 갖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또 온라인을 강조하는 시민행동도 오프라인에 대한 관심을 가질때가 되지 않았나 등 서로 단체에 대한 조언과 고민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마지막에 '사무처장의 외로움'을 이야기하며 시민행동 사무처장도 그럴거라며 잘 살펴달라는 당부가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변두리늬우스에서 동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귀한 시간을 내어 와주신 최승국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솔직하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놓으시면서도 혹여 같이 일하는 활동가들이나 다른 단체 분들께실례가 되진 않을까 매순간 조심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순전히 편집자의 책임임을 밝힙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