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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7일 오전, 시민행동 사무실에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우이초등학교 6학년 친구들 다섯명. 6학년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시민 단체의 활동과 하는 일 알아보기" 학습을 위해 직접 인터넷을 검색해 가까운 지역의 단체를 찾다보니 시민행동을 선택한 거라구요.

이미 일주일 쯤 전에 사무실에 전화도 직접 하고, 약도 보고 알아서 찾아오고, 나름대로 질문지와 녹음을 위한 MP3, 디지털 카메라지 준비한 폼이, 숙제 때문에 종종 찾아오는 여느 대학생 방문팀에도 뒤지지않는 훌륭한 학습태도였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사상 초유의 최연소 시민단체 탐방팀을 맞이하여 당황한 사무처 식구들이 바톤을 이리저리 넘기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접대를 담당하게 된 신비, 시도때도 없이 무슨 일인지 키득키득 자기들끼리 웃는 남자애들과, 그런 남자애들을 나무라느라 찌릿찌릿 눈짓을 보내며 어렵고 생소한 이야기나마 집중하고 귀기울여 듣는 여자애들이 너무 귀여워서 맘먹은 것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게 되었다는군요. 그런데 나중에 아이들이 남기고 간 방명록을 보니, 그 중 어떤 이야기가 귀에 쏙~ 들어갔는지를 알 수 있겠습니다. "회원 수도 많이 늘어나고..." ㅜ.ㅜ

몇년이 흐른 뒤, 친구들이 이날의 만남을 기억하고 시민행동을 다시 찾아준다면, 그때 와서 이 방명록들을 다시 읽게 된다면 얼마나 반가울까 싶습니다. 멋진 아이들의 방문 감사합니다~.

ps. 중간에 어색하게 서로 떨어져 선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모습이 너무 순수하고 귀여워 보이지 않나요? ^^
ġ ϴ ൿ! Բϴ ùൿ ȸ ȳ

댓글 '7'

산그늘

2005.10.28 09:00:00

초등학생 6명이 방문한줄 알았음

애쉬

2005.10.28 09:00:00

너무 귀엽네요. 그런데 방명록 쓴 내용을 보면 마냥 귀여운 초등학생이라고만 생각할 수 없고,,,그래도 우이초등학교 몇학년 몇반이라고 쓴 거 보면 다시 귀엽네 라는 생각도 들고 ^^

연리지

2005.10.30 09:00:00

상미언니도 더 클거죠? 그쵸? ㅎㅎㅎ

한은행

2005.10.31 09:00:00

무슨 말인지요, 초등학생 6명 맞는데, 방명록만 5명이 쓴거네요. 6명 다들 귀염구만.
인터뷰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에 싣나요? 아님 발표하고 마는가요?

신비

2005.10.31 09:00:00

흑흑. 초등학생 5명에 불순분자 1명 이랍니다... ㅜ.ㅜ
근데 정말 인터뷰결과를 어찌 할건지 물어보질 못했네요.
아쉽다...

연리지

2005.11.02 09:00:00

요즘 애들 영양분이 넘 좋은 것 아네요? 저 큰 키들좀 봐. 이게 맞는거죠? 언뉘~~~?

신비

2005.11.02 09:00:00

웅, 정말 발육이 너무 좋아요. 특히 여학생들이 더 빨리 크는거 같아요. 부럽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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