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일주일 쯤 전에 사무실에 전화도 직접 하고, 약도 보고 알아서 찾아오고, 나름대로 질문지와 녹음을 위한 MP3, 디지털 카메라지 준비한 폼이, 숙제 때문에 종종 찾아오는 여느 대학생 방문팀에도 뒤지지않는 훌륭한 학습태도였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사상 초유의 최연소 시민단체 탐방팀을 맞이하여 당황한 사무처 식구들이 바톤을 이리저리 넘기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접대를 담당하게 된 신비, 시도때도 없이 무슨 일인지 키득키득 자기들끼리 웃는 남자애들과, 그런 남자애들을 나무라느라 찌릿찌릿 눈짓을 보내며 어렵고 생소한 이야기나마 집중하고 귀기울여 듣는 여자애들이 너무 귀여워서 맘먹은 것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게 되었다는군요. 그런데 나중에 아이들이 남기고 간 방명록을 보니, 그 중 어떤 이야기가 귀에 쏙~ 들어갔는지를 알 수 있겠습니다. "회원 수도 많이 늘어나고..." ㅜ.ㅜ
몇년이 흐른 뒤, 친구들이 이날의 만남을 기억하고 시민행동을 다시 찾아준다면, 그때 와서 이 방명록들을 다시 읽게 된다면 얼마나 반가울까 싶습니다. 멋진 아이들의 방문 감사합니다~.
ps. 중간에 어색하게 서로 떨어져 선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모습이 너무 순수하고 귀여워 보이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