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동에게 있어 1월 첫째주는 구체적 활동보다는 올 한 해 계획을 차근차근 세워나가는 시기입니다. 그러다보니 사무처의 주요 일정이라고는 5일(수) 연간 계획 회의 정도입니다.

대신 시무식을 겸하여 열린 시민행동 1월 첫째 주 사무처회의는 상근자 전원의 새해 다짐을 들어보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거창한 다짐, 소박한 다짐들이 희망으로 버무려지는 자리였습니다. 그 다짐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1월 첫째 주 브리핑 시민행동 "새해 다짐" 출발합니다.

정창수 : 상근을 접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알다시피 제가 체질적으로 변화를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편입니다. 이번 변화는 예정된 변화여서 상대적으로 충격은 적지만, 과연 공부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됩니다. 떠나기 전 마지막 한 달 간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동안 미루어두었던 백서도 내고, 훈요십조도 남기고….
(정창수 예산감시국장님은 이번에 경희대 행정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환경재단에서 장학금과 생활비까지 지원받는다네요. 다만, 그 지원 조건이 '상근을 그만두고 열심히 공부만 할 것'이어서 눈물을 머금고 2월말까지만 출근할 예정입니다)

정선애 : 열심히 공부할 거긴 하지만 공부한다는 소문이 나지는 않게 해 주세요. 항간에 제가 시민행동에 국제연대 부서를 만든다는 소문이 있던데. 7주간 초급 영어를 공부하는 거니, 헛된 기대 갖지 않길 바래요. 공부하는 7주간 사무실에 자주 나오기 어려울 것 같지만, 크게 일에 지장가지 않는 선에서 조절하겠습니다.
(지금 잘나가는 기업들의 상당수가 IMF 때 연구개발비를 줄이지 않았던 기업들이라지요. 시민행동도 잘 나가기로 결심했답니다. 엄청난 재정난을 겪으면서도 상근자들에게 영어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거든요. 그 첫 타자로 정선애 정책실장님이 오는 1월 6일부터 2월 말까지 7주간 영어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오후 1시에서 6시까지 대학 시절을 능가하는 엄청난 학습량을 감당하셔야 된다고 하네요)

박준우 : 제가 지난 연말 난동을 피워서 여러 사람 곤란하게 했습니다. 그럼에도 왜 난동을 피웠는지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는커녕 제 자신에게도 잘 설명을 못했습니다. 잘 정리해보고 필요하다면 더 난동을 피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준우 개인정보보호팀장이 지난 연말 정보인권 운동을 그만하게 해달라고 '난동'을 부려 정책실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올 해만큼은 생산적인 난동이어야 할 텐데요)

김영홍 : 모두에게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아서 길게 말씀 안 드릴랍니다.
(정보인권국이 2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최근 박준우 개인정보보호팀장이 더 이상 정보인권 못하겠다며 부서를 떠나버린 바람에, 김영홍 정보인권국장님이 상심이 크답니다)

최인욱 : 승진을 하든 말든 사람이 어디 가겠습니까? 계속 제 스타일대로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늦게 공부도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데 열심히 할 거고요.
(최인욱 예산감시팀장님이 정창수 국장님의 뒤를 이어 예산감시국장의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상근활동을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된 법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방송통신대 법학과에 입학하시는 등 의욕이 넘쳐납니다. 그러나, 새해 다짐을 듣던 몇몇 상근자들, "네 스타일대로 하면, 열심히 안 하겠다는 거지." "형용모순" 등의 재를 뿌리기도…)

/ 이병국 : 새해 첫 날 술을 담그고 그 안에 새해 계획을 써 넣었습니다. 우선 올 해 서른 셋이 되는 만큼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곳에 안착해서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포츠의 세계에 입문하여 근육을 키우려고 하고요, 여자친구와 절대 싸우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제 천성이 워낙 열심히하는 스타일이라 따로 각오까지 할 필요는 없을 듯 싶습니다.
(사회단체보조금네트워크의 실무를 맡게 되어 시민행동으로 출근하기 시작했던 이병국 님. 이름 옆의 그림을 누르면 얼굴이 보여요..^^ 뽀샵질을 해서 다른 얼굴들처럼 작게 만들까 했지만, 이 좋은 인물을 제대로 감상시켜 드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고 링크로 대체했습니다.. 사회단체보조금네트워크의 해소와 더불어 시민행동 예산감시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시민행동에서 찾아보기 드문 부지런함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정선애·정란아 두 실국장의 투톱 체제를 무너뜨리고 시민행동 뒤풀이 자리를 장악하는 수다스러움도 출근한 지 2개월만에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 윤덕현 : 수습으로 잘 적응해서 시민행동에 안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 해 기획실 목표인 회원 확대와 재정 안정에 매진하겠습니다.
(윤덕현 님은 지난해 10월부터 시민행동에서 인턴으로 활동해왔고, 올해부터 정식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제1회 가면광고 컨테스트 대상 수상자답게 다양한 시청각 컨텐츠를 제작하면서 시민행동을 좀 더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덕현 님 얼굴도 이름 앞의 그림을 클릭..)

장상미 : 새해 자정에 보낸 신년 메시지 씹은 사람 다 죽음입니다. 기획실 일이 하면 많고 안 하면 없는 일, 크게 표시도 안 나는데 시끄럽기만 한 일인 거 같아요. 그래도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분들도 많아지고 다 함께 파이팅합시다.
(장상미 웹기획팀장이 사무처장 비서를 자처하며 기획실로 옮겼답니다. 옮기자마자 책상배치부터 시작해서 며칠 째 사무실을 완전히 리모델링하는 바람에, 이른 바 '젊은 분들' 죽어나는 듯...^^)

여기서부터는 신상에 특별한 변화가 없기에 별도 설명 없이 육성 그대로 전달합니다.

채연하(예산감시국) : 지난 해 2월 9일부터 출근했으니 곧 만 1년이 되는데 무얼 얼마나 잘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신임 국장님을 잘 보필하면서 최선을 다해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는 한 해로 만들려 합니다.

/ 이규원(정보트러스트) : 저두 이제 시민행동에 들어온 지 반 년이 지났고요. 올 해는 정보트러스트를 안착시키는 해가 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논문을 써야 할 해인데, 시민행동의 석사과정 선배들이 모범을 보여주지 않고 있어 걱정입니다..--;;

강혜영(정책실) : 정책실 식구가 한 명 늘었습니다. 국장님과 함께 새로 온 친구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신태중(좋은기업) : 색시랑 둘이서 새해 소망 말하면서 동영상으로 찍어뒀는데요. 올 해는 우선 가족을 하나 늘릴 생각이고요. 집도 이사를 할 생각입니다. 금연하면 색시가 차를 사준다고 해서 금연할까 고민중이고, 몸무게를 60kg대로 유지하는 것이나 하고 싶은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은 지난 해의 소망 그대로입니다.

정란아(좋은기업만들기국장) : 개인적으로 이번 학기에는 반드시 대학원 논문을 써야만 합니다. 기업팀은 지금까지 5년 중 가장 열심히 활동한 한 해로 만들려 합니다. 시민행동에 문제가 있다면 오직 돈이 없다는 거잖아요.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서 다들 발벗고 나서야겠지요.

오관영(기획실장) : 유난히 해가 바뀌었다는 사실이 실감이 안 나는 연말연시였습니다. 여러 사람이 결의를 높이고 있으니 올 해는 반드시 시민행동의 재정이 안정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들이 중 3인데, 안산에서 고등학교 갈 수 있으면 좋겠고요. 색시가 일자리를 자주 옮기게 되는데 좀 더 안정적으로 일하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 해는 가정에 충실하려 합니다. (이 대목은 브리핑에 쓰지 말아달라는 오관영 실장님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으나 미닉은 검열을 거부합니다..^^)

하승창(사무처장) : 더 탄탄하게, 지속적으로 가기 위해 우리에게 비어 있는 것들을 다 채우는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 시기가 "처음 마음 그대로"라는 다짐이 '레토릭'에 그칠 위험이 있을 시기가 될 수도 있는데, 어려울 때의 마음자세, 느낌들을 되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았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외부 업무들이 많을 텐데 일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운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쁨을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으로 준다잖아요. 다짐을 나누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결심은 더 확고해지고 외로움은 덜해지지 않을까요? 사무처 상근자들의 다짐도 모든 시민행동 식구들과 나눠가졌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새 해 다짐도 나누어주세요. 지금까지 브리핑자키 미닉이었습니다.


  1. BJ Minik 2005/01/05 09:00

    참고로 미닉의 새해 다짐은 "반드시 3대 BJ를 구해서 인수인계를 한다"입니다..

  2. 조아신 2005/01/05 09:00

    미닉!
    재택근무하는 사람한테는 신념다짐도 안받는가요..
    다음주에 두고봅시다.

    "아아.. 제 신년다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005년의 목표는....시민행동과 가정 모두 재정안정입니다. 가정쪽은 거의 7년만에 직장을 다니게 된 유나맘 덕분에 쪼금 나아지리라 기대했는데 자기가 번돈은 한푼도 안쓰고 모아서 나중에 땅산다고 건드리지 말라고 하는 바람에 처음부터 삐끗하게 되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여기서 땅이라 함은 투기를 목적으로 함이 아니라 삶의 지속성을 위한 것이니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기획실 일이 올해로 5년째인거 같은데요. (4년째인가?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그동안 기획실 외의 다른 일들을 하느라 한번도 기획실 일에 집중하지 못했던거 같은데 올인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크게 표시도 안나면서 시끄럽기만 한 일이 기획실 일이라고 하는데 표시도 나면서 엄청 시끄러운 일로 만들어보겠습니다. 기획실 모두 화이팅합시다.

  3. 조아신 2005/01/05 09:00

    근데 미닉.. 이 브리핑이 올라온 시간을 보니 새벽 4시 28분이네..
    그대... 그때까지 자지 않고 도대체 뭐한거요...
    열심히 일한거요? 그런거요?
    아니면 만화책 보다가 막판에 일한척 해본거요?
    오늘 아침에 제 시간에 출근은 하는거요?

  4. 미션 2005/01/05 09:00

    윗집 사는 아줌마 미션입니다.
    2005년 소망 다 읽어보았습니다.
    다들 가정안정, 재정안정, 정신안정, 마음안정, 몸안정되는 해가 되었음 좋겠네요.
    더불어 환경정의도 좀 안정되었으면....

    암튼 시민행동 사람들 보면 괜히 즐거워집니다.
    올해도 많은 일들과 시도로 다른 이들을 즐겁게 해주세요.
    아자아자~

  5. 빛으로 2005/01/05 09:00

    상심 안큰데......?? 아참..

  6. 신비 2005/01/05 09:00

    제가 언제 사무처장 비서를 '자처' 했답니까. 허허...
    그저 세상이 저를 이렇게 만든 것이지요.
    그나저나 다짐을 나누면 결심은 더 확고해지고 외로움은 덜해지지 않겠냐는 말,
    마음에 한참 남습니다...
    미닉도 올 한해 파이팅!!

  7. 페파 2005/01/05 09:00

    <font size=4 color=green>

    모두모두 화이팅

  8. 아야 2005/01/11 09:00

    엄청 시끄럽다..시민행동..상상이 된다. 옛날의 금잔디여~ 금잔디면 황금색이어야 하는거야 푸른색이어야 하는거야..부디 재정안정, 새해 복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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