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그토록 많은(?) 사람이 염원했던 시민행동의 '축구모임'이 성사되었답니다.
애초에는 최근 저희와 사무실에서도 함께하고 있는 마웅저의 친구들과 함께
시민행동 최초의 A매치^^''를 성사시켜볼까 했습니다만
외국인 노동자들의 힘든 상황으로 인해 다음으로 연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고 할 수 있죠...
급히 팀을 물색해 마포쪽에 계신 성당 축구모임 팀과 함께
화창한 일요일 무사히 축구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축구경기를 위해 시민행동은 간만에 화려한 조끼도 맞춰봤구요...
단체로 조끼 차려입고 서로 포지션도 맞춰보고...
운동화 끈도 다시 한번 질끈 묶어보고...
그런데 말이죠....
25분 첫 경기를 마치고 들어오는 시민행동 식구들의 표정은
다시는 축구경기를 뛰지 못할 것 같은 표정이었죠...
그래도 전후반 2경기를 무사히 끝마친 선수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중요한 경기 결과는!!!
1경기 3:2, 2경기 2:1로 안타깝게 2패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아주 간만에 손발을 맞춰야 했던 스코어치고는 굉장히 훌륭했죠..
오늘의 MVP!!
시민행동의 새로운 식구가 된 윤덕현 선수였습니다.

골키퍼를 봤는데요...
이운재선수나 김영광 선수가 절대로 부럽지 않을 정도의 수비력을 자랑하며
결정적인 순간 몸을 날리며 그 많은 공들을 막았답니다.
대신 온 몸엔 상처만이 남아...아쉬움을 더했죠...
경기 다음날 나지막한 목소리로
'골키퍼 장비 같은거 하나 있으면 안될까요'라고 하던 우리의 윤 선수......

그리고 비공식 경기가 하나 더 있었는데요.
4:4 족구경기가 있었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나은이 엄마가 나은이를 부여안고 열심히 경기에 임했는데요...
엄청난 파워와 빈 곳 찌르기 서브를 구사하는 바람에 상대편 팀인 박모 준우군은
날아오는 공을 막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는 후문도 있군요..
결과는 나은이 엄마 팀이 이겼습니다....
갑자기 추웠던 날씨라 다들 힘들었을텐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구요..
아~~ 지금도 사무실에서는 다들 부분동작으로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군요.
경기의 후유증인가봅니다....
다음 경기때 또 뵙겠습니다.
이상, 변두리 객원기자 난나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