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9월 9일은 시민행동의 다섯번째 생일날이었습니다. 진짜 생일파티는 오는 10월 14일 후원의밤을 통해서 하게 될테고, 어제는 그냥 아쉬워하는 사람들 몇몇 모여서 비공식적 생일파티가 있었다지요.

처음에는 겨우 대여섯명 가서 자리를 잡는데 왠지 뭔가 빠진 듯한 허전함에 몸둘바 몰라 하다가.. 그래도 맛난 고기집 가서 배부르게 고기를 먹는 사이 한사람, 두사람 모여들더니 이내 열댓명까지 팀이 불어났습니다.

역시 첫멤버의 의리를 잃지 않은 허깨비 운영위원 한달음에 달려오시고, 중요한 약속이 있어 못오신다던 윤 대표님 약속 얼른 찍고 2차로 오시고, 그리고 생일인데 아무것도 없다고 징징대는 누나의 애처로운 목소리에 마음이 동한 홍 여사님 오셔서 서로 밥값 술값을 나눠 내시는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었지요.

게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 길을 찾아 떠났던 올드 멤버들 - 아야, 크아 - 도 함께해서 참 즐거웠습니다. 아야는 케잌까지 하나 들고와 대환영을 받았답니다. (케잌 작다고 싫어라한 사람 아무도 없어요~ 진짜라니깐~)


한편 이날 모임 중에는 몇가지 불상사가 발생하였는데, 그 하나는 주요 인물들의 부적절한 발언 파문이었습니다. "애니멀 퍼스트! 새끼 있으면 다 애니멀이야~" (허 모씨) "무슨 캬바레도 아니고, 왜 단추는 풀고 그래?" (최 모씨) ...신변의 안전을 위해 더 자세한 정황을 밝히지 못하는 점 아쉽습니다. 그리고 하 모씨의 충격발언도 있었으나 맥주에 취한 변두리, 기억해내지 못하는 불상사까지 겹쳤군요.

또 한가지 불상사는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누나의 동영상 촬영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카메라를 의식, 잔뜩 오바하며 생일축하 세러모니를 하는 우리. 이 장면을 기록하기 위해 무려 세대의 카메라가 돌아갔는데요, 누나가 열심히 동영상 촬영을 하는 터에 다른 분들은 그냥 소박하게 사진만 찍었는데, 좀 있다 누나의 카메라를 확인해보니 글쎄 아무런 흔적이 남아있지 않은 거에요. 네... 우리의 누나는 찍는데에만 너무 몰두한 끝에 저장하는 걸 깜빡하였다는 군요.


그리고 오늘 기사를 쓰기 위해 남아있는 사진이라도 넘겨 달랬더니 다운받는 도구를 안 가져와서 못준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 변두리 가슴 찢어지는 소리 안들리십니까? 유일한 무기인 디카 고장난 것두 서러운데.. 엉엉.

에고에고... 쓰다보니 대체 뭔 말을 하려고 했던 건지 정리 안되고 있습니당.

여튼 즐거운 생일 파티 했다는 이야기고요...
이만, 횡설수설 변두리 늬우스 마칩니다. =3=3=3=3

ps. 시민행동 5주년 기념 블로그에 어제 회원들이 남겨준 축하 메시지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어요. 보러 가실래요? => 블로그 가기
ġ ϴ ൿ! Բϴ ùൿ ȸ ȳ

댓글 '1'

피망

2004.09.10 09:00:00


인물들 참 좋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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