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훔. 오랜만에 변두리입니다. 요즘 브리핑 새내기 BJ가 엄청 치고나가는 바람에 변두리 살짝 위축되었답니다. 아이템이 필요해, 아이템이... ㅠㅠ
건 그렇고, 우리 꾸리 매스컴 탄 이야기 전해드려야죠. 좋은기업만들기 시민행동에서 늘 국장보다 더 바쁜 팀장이라는 꾸리. 첨에 인터뷰 제의를 받고 최근 워낙 주요 일간지들이 시민단체와 관련해서 왜곡보도를 하는 통에 살짝 고민을 했다고 하는데, 그래두 넓은 마음으로다가 응해주고 멋진 포즈도 취해주었다는군요.
오늘, 멋지구리 사진과 함께 기사가 실렸기에 옮겨봅니다. 꾸리 화이팅!
[사람과 삶]신태중씨 “눈 부릅뜬 광고 감시”
[동아일보 2004-09-07 22:51]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www.action.or.kr)’에서 신태중(申台仲·30·사진)씨가 맡은 업무는 ‘좋은 기업 만들기’다. 좋은 기업. 듣기엔 그럴 듯하지만 막연하기 이를 데 없는 말이다. 도대체 얼마나 노력해야 좋은 기업이 될 수 있는지, 좋고 나쁨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등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신씨는 기업들이 스스로 내건 캠페인 광고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낸다. 예컨대 어떤 기업이 ‘우리는 깨끗한 사회를 지향합니다’라는 광고를 내보냈다면 실제 그 기업이 무슨 노력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식이다.
그의 감시망에 걸려 체면을 구긴 대기업들이 꽤 있다. SK그룹은 2년 전 시각장애인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를 내세워 “넘고 싶은 건 1m63의 높이가 아니라 장애를 바라보는 세상의 편견”이라는 광고를 내보냈다. 장애인을 많이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광고였다. 그러나 당시 SK그룹의 장애인 고용비율은 0.23%. 법정 의무고용비율 2%는 물론 30대 그룹의 평균 장애인 고용비율 0.91%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를 지적하자 SK측은 “지속적으로 장애인 고용비율을 높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KTF의 광고 중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문구는 유행어가 됐을 정도였다. 그러나 정작 KTF는 신입사원 채용 때 ‘○○년 ○월 이후 출생자’라고 응시자격을 제한했다가 지적을 받았다. 그 뒤 연령제한 규정은 사라졌다.
이 밖에 홈쇼핑에 ‘믿음을 더했다’고 광고했다가 소비자를 속인 사실이 드러난 TV홈쇼핑 업체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강조하면서 자사 임직원에게 휴대전화 강제판매를 독려하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한 LG텔레콤 등도 신씨로부터 지적을 받은 뒤 공정위 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었음이 밝혀졌다.
“기업들 스스로 광고대로 행동하길 바랍니다. 표리부동은 곤란하죠. 문제를 지적하면 일부 기업들은 광고를 잘못 만들었다며 버리려고 하는데 그것은 더 안 되죠. 광고의 이상을 지향해야지 후퇴해서야 되겠습니까.”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Tweet 건 그렇고, 우리 꾸리 매스컴 탄 이야기 전해드려야죠. 좋은기업만들기 시민행동에서 늘 국장보다 더 바쁜 팀장이라는 꾸리. 첨에 인터뷰 제의를 받고 최근 워낙 주요 일간지들이 시민단체와 관련해서 왜곡보도를 하는 통에 살짝 고민을 했다고 하는데, 그래두 넓은 마음으로다가 응해주고 멋진 포즈도 취해주었다는군요.
오늘, 멋지구리 사진과 함께 기사가 실렸기에 옮겨봅니다. 꾸리 화이팅!
[사람과 삶]신태중씨 “눈 부릅뜬 광고 감시”
[동아일보 2004-09-07 22:51]

신씨는 기업들이 스스로 내건 캠페인 광고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낸다. 예컨대 어떤 기업이 ‘우리는 깨끗한 사회를 지향합니다’라는 광고를 내보냈다면 실제 그 기업이 무슨 노력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식이다.
그의 감시망에 걸려 체면을 구긴 대기업들이 꽤 있다. SK그룹은 2년 전 시각장애인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를 내세워 “넘고 싶은 건 1m63의 높이가 아니라 장애를 바라보는 세상의 편견”이라는 광고를 내보냈다. 장애인을 많이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광고였다. 그러나 당시 SK그룹의 장애인 고용비율은 0.23%. 법정 의무고용비율 2%는 물론 30대 그룹의 평균 장애인 고용비율 0.91%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를 지적하자 SK측은 “지속적으로 장애인 고용비율을 높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KTF의 광고 중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문구는 유행어가 됐을 정도였다. 그러나 정작 KTF는 신입사원 채용 때 ‘○○년 ○월 이후 출생자’라고 응시자격을 제한했다가 지적을 받았다. 그 뒤 연령제한 규정은 사라졌다.
이 밖에 홈쇼핑에 ‘믿음을 더했다’고 광고했다가 소비자를 속인 사실이 드러난 TV홈쇼핑 업체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강조하면서 자사 임직원에게 휴대전화 강제판매를 독려하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한 LG텔레콤 등도 신씨로부터 지적을 받은 뒤 공정위 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었음이 밝혀졌다.
“기업들 스스로 광고대로 행동하길 바랍니다. 표리부동은 곤란하죠. 문제를 지적하면 일부 기업들은 광고를 잘못 만들었다며 버리려고 하는데 그것은 더 안 되죠. 광고의 이상을 지향해야지 후퇴해서야 되겠습니까.”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