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요즘 절찬리 상영중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 연속워크샵의 두번째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째 이날은 대장님의 생일이기도 하지 않았겠습니까? 아무래도 주최측의 음모라 여겨지지만서도.. 여튼간 워크샵에 참석을 못한 식구들도 저녁시간에 맞춰 모여서 함께 대장님의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선생님 오래오래 사셔요~"하고.

늘...활동이 저조해서 벌써 구조조정 당했어야 할 사람이라며 쑥스러워 하시지만 사실 대장님은 누구보다 기업감시운동에 (혹은 꾸리와 누나에게? ^^) 애정이 많으심을 변두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전에 구조조정이란 없지요. 잘 될때 까지! 잘 할때 까지! 계속 해야만 한다니깐요... ㅋㅋ
한편 잠시 어딜 좀 갔다가 뒤늦게 합류한 변두리는 선물 준비라는 막중한 책임에 몸둘바를 몰라 하다가 결국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그건 바로 이날 방문했던 <하늘에서 본 지구> 전시장에서 산 사진집이었습니다. 그런데 선물을 꺼내들자 마자 쏟아져 나오는 야유! "너 강매 당했지!" "교수님께 왠 책선물이냐~" 등등의 외침이 비수와 같이 쏜살같이 쏟아져나와 변두리의 밴댕이 속을 강타했습니다. ㅠㅠ (진짜루 사진이 느무 좋아서 샀다니깐요.)

마치 모델같은 우아한 미소로 기념촬영
그래도 변두리는 굽히지 않습니다. 기념촬영 뿐 아니라 덤으로 사온 엽서까지 꺼내들고 모두에게 한마디씩 쓰도록 시켰습니다. 그렇게 모은 글들을 하나씩 읽으면서 누군지 맞춰보라고 했더니, 대장님 하나도 못 맞추셨습니다. 왜냐구요. 그걸 읽어주는 역할을 한 썬마저 갈피를 못잡았기 때문이었지요. 앉은 순서대로 썼는데... 헙. (아.. 썬에게 혼나겠다. =3=3=3)
그런데, 그 축하의 말들 중 가장 멋진 건 역시 이게 아니었을까요?
"나중에 대표 되시면 잘 좀 봐주세요~~"
짧은 시간이나마 생일노래며 덕담이 오가는 가운데 즐거워하는 대장님 바로 옆에, 잘 보면 보이는 또 다른 한 분이 있습니다. 기업감시운동의 차세대 주자! 길었던 자원활동가, 해외통신원 시절을 지나 운영위원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상민 리! ![]() 저기 옆에 조용히 불꽃 들고 계신 분이요...^^ 자리가 무르익어갈 무렵 누나가 별 생각없이 "맞다. 선배는 생일이 언제셔요?"라고 물었는데 왠일인지 밝힐수 없다며 고개만 젓는게 아니겠습니까. 부득부득 졸라서 결국 자백을 받아냈는데, 왠걸 생일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것이었어요. "그러게 말 안한다고 했자나요~!" ^^;;; 상 다시 차리고 케잌 다시 사다가 파티 하자는 걸 말리고 그냥 가셨지만, 후문에 따르면 맘좋은 누나가 생일에 맞춰 멋진 케잌을 보내드렸다고 하네요. |
두분 다 생신! 축하드리고요,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모두들 좋은 인연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는 걸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당.
오늘 뉴스 여기서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