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3일, 2004 상반기 정책협의회가 열렸는데요, 캬아~ 이름 한번 거창하죠? 정책협의회는 시민행동이 1년에 두번, 조직운영과 관련해 마련하는 의논의 자리입니다.

이번 회의는 5주년을 맞이한 시민행동의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고 앞날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예전보다 쪼끔 더 심각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시민행동이 야심만만!하게 출발한 1999년 이후 5년, 그동안 이룬 것과 못 이룬 것, 앞으로 꼭 해내야 할 과제들... 그런 것들을 짧은 시간이나마 살펴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죠.

그날의 풍경을 여기 담아봅니다.



헙. 이 으리으리한 장소는 대체 어디?
원래 예약해두었던 장소에 문제가 생겨 급히 마련한 회의장소는 바로,
작년에 완공한 고려대 경영대학원 새 건물, 그 안에 있는 삐까삐까한 회의실!



너무나 넒고, 방음 완벽하고, 냉방 확실한 이 장소에 들어서자
체질적으로 럭셔리와는 거리가 먼 시민행동 식구들은 잠시 패닉에 빠져야 헀습니다. ㅋ

(이 대표님, 멋진 장소 감사해요~)

하나둘씩 자리가 채워지고, 드디어 회의는 시작됩니다.



먼저 시민행동 조직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신비입니다.
놀랍게도, 이날 신비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발표 내내 모기만한 소리로 버벅버벅거리고 말았다는..



운영위원과 상근활동가들, 열심히들 듣고 계시는군요.



다음으로, 미리 진행했던 설문 결과를 발표하는 가뤼입니다.
재미없는 내용을 우짜든둥 재미있게 보여주기 위해서 제목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하지요.
"잘했군 잘했어" "잘할껄 그랬지" "앞으로 힘좀 써 볼까요?"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분위기는 압도적으로 심각하네요.



청중 가운데 특히 이영면 위원의 자세가 굉장합니다. 고도의 집중!



첫번째 발표가 끝난 뒤, 멤버들의 자유토론시간을 가집니다.
윤대표님 열심히 의견을 개진해주고 계시지요?



진행을 맡은 이들은 경청하고요.



다음으로, 시민운동의 변화에 대해서 발제하는 핫챵입니다.



발표가 끝나고 토론이 진행되면서 점점 분위기가 고조됩니다.

그러나 밥시간을 넘겨가면서 회의를 할 수는 없는 일!
7시경 우리는 일단 회의를 정리하고, 뒤풀이장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학교 부근을 꽉 잡고 계시다는 김 모 위원의 주선으로 마련된 뒤풀이 장소는 바로 이곳!



옹기종기 모여앉은 오늘의 주인공들.

들어갈 때는 비슷비슷하게 생긴 건물 중 하나였는데,
막상 올라가보니 하늘이 가득 보이는 스카이 라운지가 있더라고요^^



회의에 발이 묶인 김 모 위원 대신 치킨 주문하랴 장소 섭외하랴 뛰어다니셨던
멋쟁이 조교께서도 자리에 함께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일을 놓고 멤버들간에 잠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조교에게 그런 것까지 시키시고 그래도 되는 건가욧?"
"아니 뭐, 우린 어디까지나 형 아우 사이라서.. 인간적으로다가~"
"훔... 당사자의 의견을 들어봐야겠어욧!!"
(아, 근디 조교님이 너무 먼 곳에 자리를 잡으신터라 확인은 못했다지요. ㅋ)



근데, 이 두분은 무슨 일 있으셨나요?
아마도 안주를 앞에두고 팀 내분이 발생한 모양입니다... ㅋㅋㅋ



밀폐된 곳에서 에어컨 바람에 노출되어 머리가 지끈거렸던 우리는
시원한 나무의자가 마련된데다 바람은 솔솔 불고,
저 멀리 달이 떠오르기까지 하는 그곳에서
저녁내내 주린 배도 채우고,
못다한 이야기들을 즐거이 나누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아쉬움과 후회는 남기 마련인데요,
때마다 잊지않고 모여서 토론하는 이런 시간을 통해
어제에 대한 아쉬움은 조금씩 줄어들고,
더 알찬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아~.
ġ ϴ ൿ! Բϴ ùൿ ȸ ȳ
List of Articles

정책협의회는 어려워 변두리편집장

지난 7월 23일, 2004 상반기 정책협의회가 열렸는데요, 캬아~ 이름 한번 거창하죠? 정책협의회는 시민행동이 1년에 두번, 조직운영과 관련해 마련하는 의논의 자리입니다. 이번 회의는 5주년을 맞이한 시민행동의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고 앞날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예전보다 쪼끔 더 심각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시민행동이 야심만만!하게 출발한 1999년 이후 5년, 그동안 이룬...

  • CAN
  • 조회 수 907
  • 2004-07-27

이젠 시민행동 회원도 인터내셔널~? [2] 변두리편집장

지난 주 토요일 오후, (토욜은 원래 쉬는 날인데, 쩝) 핫챵은 멀리서 찾아온 손님을 맞이하러 사무실에 나왔습니다. 거대한 중국 대륙 아래쪽에 마치 녹차잎 마냥 둥실 떠 있는 저력있는 섬나라 대만에서 온 손님이었지요. 이날 방문에 대한 핫챵의 증언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토요일에는 대만에서 온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우리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같은 곳인데 ...

  • CAN
  • 조회 수 946
  • 2004-07-27

특이하게 딱딱한 브리핑입니다. 주간브리핑

아아, 우리의 재미난 브리핑, 재간둥이 브리핑이 자리에 없는 관계로 그의 보쓰되시는 분이 작성한 이번주 시민행동 일정을 여기 올립니다. 사실 대필하는 제가 나름대로 써보려고 했으나 사무처 회의에 참석하질 못하는 바람에 부득이 원작 그대로 올립니다. 가끔가다 이런 딱딱한 브리핑도, 나름대로 재미나잖아요. (강요하는 중!) 아참, 그리고 젤 마지막 내용이 약간 심금을 울...

  • CAN
  • 조회 수 1245
  • 2004-07-26

세발 늦은 늬우스~! 시민행동 복사기 사다! [9] 변두리편집장

안녕하세요. 변둘이 기자입니다. 변두리 기자는 자꾸자꾸 저를 변돌이 기자라고 부르던데요.. 여러분 속지 마십시오. 저는 변둘이 기자입니다. ^^; 시민행동 변두리 늬우스의 특징이 뭐겠습니까? 격식없는 늬우스~ 유쾌한 늬우스~ 때로는 신속한 늬우스~ 보통은 느긋하게 보도하는 늬우스~ . . . 등등 아니겠습니까? 더 생각나는게 있으면, 꼬리 달아주시구욥!!! 오늘의 세발쯤 늦은 ...

  • CAN
  • 조회 수 1402
  • 2004-07-13

국회개혁과제에 대한 시민행동 의견서" 제출 성명/논평/보도자료

시민행동은 2004년 7월8일 "국회개혁과제에 대한 시민행동의 의견서"를 국회개혁특별위원회에 제출하였습니다. 국회개혁의 기본방향을 ▶ 시민이 참여하는 국회 ▶ 전문적인 책임성을 높이는 국회 ▶ 투명하게 공개되는 국회로 잡고 세부과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특히 "교섭단체를 없애자"는 의견은 현재 교섭단체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입니다. 또한 현재 논의의 수준은 ...

  • 시민행동
  • 조회 수 2143
  • 2004-07-12

분류

전체 (2330)

최근 글

최근 덧글

일정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