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민이 함께하는 버라이어티쑈~ 17대 총선투표일 다음날인 16일 오전 11시 15분경 시민행동 사무실. 이런 저런 이야기꽃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주에도 어김없이 점심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이필상 대표님이 등장하였습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손에 쥐고 있던 지폐와 동전을 보이시며 아무렇지 않은 척 한마디 하시네요.
"아이, 택시 기사가 차비를 안 받네~"
기사가 평소 존경하고 있었다며 택시비를 사양했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눈을 반짝반짝. 그 순간 KFC가 카메라를 가져가 기념촬영을 한 뒤 그 돈을 기획실 가뤼의 손에 넘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책실장 정 모씨의 증언에 따르면 그냥 사진찍는다고 뺏은거지 결코 이대표님이 그 돈을 기부하겠다고 한 적은 없다는군요.
"설마 그걸 다시 달라고 하시겠어?"
결국 강탈했다는 거지요...-_-;; 도대체 시민단체 내부에서 이래도 되는 겁니까? .. 아무튼 돈 벌었네요. 얼쑤~
◇ 한편 오후 3시경 사무실 한 켠에서 작은 소란이 일더니 이내 초록색 지폐가 오가는 장면이 목격되었는데요, 총선 투표율을 놓고 네 명의 상근자가 내기를 건 결과 1등 제외 2, 3, 4등이 모두 내깃돈을 물게 된 것이었지요. 전체 판돈은 너무 거액인지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금액을 밝힐수는 없다고 하는군요. 하여간 그 돈은 1등을 한 푸른소의 하해와 같은 결단에 따라 사무처 간식비로 처리가 되었습니다.

앗. 그런데 배달되어온 것은 치킨만이 아니었으니, 훔... 낮술이라 이거 핫챵이 가만 있을까? 했는데 왠걸, 푸짐히 차려진 치킨에 환호하며 다가온 핫챵, 젤 1등으로 잔을 들더니 "캬하~ 시원하네" 이 한마디를 남겼다는군요.
이상, 간식 꽁짜로 얻어먹고 배 두들기고 있는 변두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