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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그 분에 대한 수많은 기억 때문 일 것입니다.

1981년 부림사건을 무료 변론하시면서 '인권변호사' 활동을 시작하신 후
격랑의 한 시대를 많은 이들과 함께하셨습니다.

마음이 무거워지고 슬퍼지는 것은 마음의 인연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함께하는시민행동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 성명을
5월 29일 영결식날까지 이 곳에서
마음의 인연이 있었던 구성원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려 합니다.
참여하실 분은 아래 덧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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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10점

2009.08.20 01:14:14

고인은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진정으로 노력한 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으로서는 잘한 일, 잘못한 일 다 있었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흔치 않은 정치인이었음은 분명합니다.
권력이 있을 때도 힘없는 사람을 우습게 보지 않았고 약한 자에게 잔인하게 굴지 않았다고 기억합니다.
고인은 본성이 선한 분이었으니 저세상에서도 좋은 곳에 계시리라 믿습니다.

바람이

2009.08.20 01:14:14

그가 어떠한 업적을 남겼던, 그가 어떠한 잘못을 했건 참으로 오랜동안 그가 그리울 것입니다.

ncloud

2009.08.20 01:14:14

슬픔과 희망을 남기고 떠나셨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장도만

2009.08.20 01:14:14

바보가 천당서 띄우는 편지


고졸 출신, 자수 성가
취임 초 부터 ‘그들’은
아예 대통령으로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그리해서 재임 5년 동안
사사건건 시비 걸고 발목 잡고
탄핵까지 들먹거리고
대통령 ‘못해 먹게’ 했다

그 바보는 너무나 바보였다
반 세기 넘게 쌓이고 쌓인
한국 사회의 각종 악폐들
어찌 해보려 혼신을 다했다

정경 유착, 금권 정치 타파
권위 주의, 지역 감정 해소
서민 옹호, 정의 사회 위해
온 몸을 던져 싸웠다

앙시엥 레짐에 밀착된 그들
빨갱이다, 좌파 노선이다
두 눈에 쌍심지를 켜고
‘노무현 죽이기’를 작심했다

그 바보가 퇴임한 후에도
‘노무현 죽이기’는 계속됐다
뜻있는 일 해보려는 雄志가
그들에겐 눈엣 가시였다

권력의 하수 검찰이 나섰다
무죄 추정의 원칙
피의 사실 공포 금지의 원칙
아랑곳 않고 혐의를 마구 흘렸다

보수 흥행 황색 매체들
얼씨구나 신나서 작문을 써댔다
한갖 ‘혐의’를 진실인 양 호도
연일 대문짝만 하게 대서특필했다
포괄적 뇌물죄 라고?
그럼, 권력 쥔 너가 누구에게
점심 한 번 얻어 먹는 것은
포괄적 뇌물이 아니더냐?

100만 불? 500만 불? 40만 불?
그래, 백만불 집사람이 빌려 썼다
남들같이 자식 키우고 싶은 母情
나중에 갚을 셈 치고…

해외에서 500만 불?
네 얼굴 보고 준 돈이라고?
너가 몰랐을 리 없다고?
‘정황상’ 그렇다고?

그들끼리 사업상 주고 받은 돈
바보 얽어 넣으려 억지 춘향
어느 정치인 어느 재력가에도
그 ‘정황상’ 잣대를 한번 대봐라

國監도 못 묻는 ‘특활비’
법적으로 ’묻지 마’ 예산
전용 횡령 했다고? 지금까지
이를 물어 본 적이 있었더냐

1억 시계 뇌물로 받았다고?
명품이 뭣인지도 모르고 살았다
바보가 그런 따위 걸치고
거드럭 거리는 속물로 보이더냐

하나님이 물으신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다 라도
그 세상에서 惡과 싸워야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느냐고

바보 노무현은 이렇게 대답했다
부끄럽습니다, 신앙이 얕았습니다
허나, 정말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심신이 극도로 기진맥진 했습니다

나 하나만이 고통을 받는다면
비록 그 것이 惡法이라도
감옥이고 어디이고
즐거이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 때문에 고통 받는 많은
주변 사람들을 눈뜨고 볼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덜어줄 힘 없는 자신
그 자신을 죽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장동만: 05/25/09 記>
://kr.blog.yahoo.com/dongman1936

푸른소

2009.08.20 01:14:14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근대를 넘어서는 미래를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패와 권위주의 등 전 근대적인 관행를 없애고 민주주의와 정의 등 근대를 완성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습니다. 실제로 노무현전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정치자금 등 부패문제에 대해 치열하게 싸워왔습니다. 당신은 당신에게 주어진 시대과제에 충실했습니다. 당신이 지키고자 했던 최소한의 기본조차도 무더지는 현실을 보면서 당신의 노력이 더 값져 보입니다. 당신 말씀데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편히 소천하시길...

돈키호테

2009.08.20 01:14:14

비록 그분의 정책에는 반대할 내용이 많았지만 분명히 우리 역사에 의미있는 변화를 추구했던 분인데, 마지막 길을 이렇게 택하게 만든 세상이 정말 싫습니다.

시민행동

2009.08.20 01:14:14

수치산방 님이 블로그에 올려주신 글입니다.
http://leritbee.net/tt/80
==============================================
2009년 5월
그 분 가시는 길에
촛불 하나 켜고
향 하나 피웁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푸른 하늘이 뿌옇게 흐립니다.
갑자기 비가 내릴듯 합니다.
천상병의 <푸른 것만이 아니다>를 읽습니다.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외로움에 가슴 조일 때
하염없이 잎이 떨어져 오고

들에 나가 팔을 벌리면
보일듯이 안보일듯이 흐르는
한 떨기 구름

3月 4月 그리고 5月의 新綠
어디서 와서 달은 뜨는가
별은 밤마다 나를 보던가.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부디 가시는 길에 주막에 들리시면
소풍 끝내고 돌아 가면서 한 잔하고 있을
천상병 시인께서 계실 것인데
함께 소주 한 잔 하시고 담배도 한 대 태우십시오.

권윤희

2009.08.20 01:14:14

다시없을 난세의 영웅이 너무나 빨리 가셨습니다.
정치에는 관여하지 않았던 시민으로써
가슴이 찢기우는 고통으로 내가 왜 진즉 정치계에 입문하지 않았던가
왜 진즉 노무현 대통령님의 측근이 되어 지켜드리지 못했던가
아직도 아픕니다..
편히 쉬셔요.

시민행동

2009.08.20 01:14:14

yjm79@ 나의 대통령이 갔습니다. 국민에 의해 선출된. 그래서 권위를 버리고 국민의 뜻을 이루려한 진짜 대통령이 갔습니다. 선거기간에만 국민에게 허리를 숙이는 그런 대통령이 아닌,, 그런 분을 보냈습니다.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만난 그런 소중한 대통령.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당신 덕분에 행복했고 든든했습니다. 편한 곳으로, 좋은 곳으로 가서 쉬시기 바랍니다. 2009.05.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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