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그 분에 대한 수많은 기억 때문 일 것입니다.
1981년 부림사건을 무료 변론하시면서 '인권변호사' 활동을 시작하신 후
격랑의 한 시대를 많은 이들과 함께하셨습니다.
마음이 무거워지고 슬퍼지는 것은 마음의 인연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함께하는시민행동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 성명을
5월 29일 영결식날까지 이 곳에서
마음의 인연이 있었던 구성원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려 합니다.
참여하실 분은 아래 덧글로 남겨주세요.
댓글 '9'
장도만
바보가 천당서 띄우는 편지
고졸 출신, 자수 성가
취임 초 부터 ‘그들’은
아예 대통령으로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그리해서 재임 5년 동안
사사건건 시비 걸고 발목 잡고
탄핵까지 들먹거리고
대통령 ‘못해 먹게’ 했다
그 바보는 너무나 바보였다
반 세기 넘게 쌓이고 쌓인
한국 사회의 각종 악폐들
어찌 해보려 혼신을 다했다
정경 유착, 금권 정치 타파
권위 주의, 지역 감정 해소
서민 옹호, 정의 사회 위해
온 몸을 던져 싸웠다
앙시엥 레짐에 밀착된 그들
빨갱이다, 좌파 노선이다
두 눈에 쌍심지를 켜고
‘노무현 죽이기’를 작심했다
그 바보가 퇴임한 후에도
‘노무현 죽이기’는 계속됐다
뜻있는 일 해보려는 雄志가
그들에겐 눈엣 가시였다
권력의 하수 검찰이 나섰다
무죄 추정의 원칙
피의 사실 공포 금지의 원칙
아랑곳 않고 혐의를 마구 흘렸다
보수 흥행 황색 매체들
얼씨구나 신나서 작문을 써댔다
한갖 ‘혐의’를 진실인 양 호도
연일 대문짝만 하게 대서특필했다
포괄적 뇌물죄 라고?
그럼, 권력 쥔 너가 누구에게
점심 한 번 얻어 먹는 것은
포괄적 뇌물이 아니더냐?
100만 불? 500만 불? 40만 불?
그래, 백만불 집사람이 빌려 썼다
남들같이 자식 키우고 싶은 母情
나중에 갚을 셈 치고…
해외에서 500만 불?
네 얼굴 보고 준 돈이라고?
너가 몰랐을 리 없다고?
‘정황상’ 그렇다고?
그들끼리 사업상 주고 받은 돈
바보 얽어 넣으려 억지 춘향
어느 정치인 어느 재력가에도
그 ‘정황상’ 잣대를 한번 대봐라
國監도 못 묻는 ‘특활비’
법적으로 ’묻지 마’ 예산
전용 횡령 했다고? 지금까지
이를 물어 본 적이 있었더냐
1억 시계 뇌물로 받았다고?
명품이 뭣인지도 모르고 살았다
바보가 그런 따위 걸치고
거드럭 거리는 속물로 보이더냐
하나님이 물으신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다 라도
그 세상에서 惡과 싸워야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느냐고
바보 노무현은 이렇게 대답했다
부끄럽습니다, 신앙이 얕았습니다
허나, 정말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심신이 극도로 기진맥진 했습니다
나 하나만이 고통을 받는다면
비록 그 것이 惡法이라도
감옥이고 어디이고
즐거이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 때문에 고통 받는 많은
주변 사람들을 눈뜨고 볼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덜어줄 힘 없는 자신
그 자신을 죽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장동만: 05/25/09 記>
://kr.blog.yahoo.com/dongman1936
고졸 출신, 자수 성가
취임 초 부터 ‘그들’은
아예 대통령으로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그리해서 재임 5년 동안
사사건건 시비 걸고 발목 잡고
탄핵까지 들먹거리고
대통령 ‘못해 먹게’ 했다
그 바보는 너무나 바보였다
반 세기 넘게 쌓이고 쌓인
한국 사회의 각종 악폐들
어찌 해보려 혼신을 다했다
정경 유착, 금권 정치 타파
권위 주의, 지역 감정 해소
서민 옹호, 정의 사회 위해
온 몸을 던져 싸웠다
앙시엥 레짐에 밀착된 그들
빨갱이다, 좌파 노선이다
두 눈에 쌍심지를 켜고
‘노무현 죽이기’를 작심했다
그 바보가 퇴임한 후에도
‘노무현 죽이기’는 계속됐다
뜻있는 일 해보려는 雄志가
그들에겐 눈엣 가시였다
권력의 하수 검찰이 나섰다
무죄 추정의 원칙
피의 사실 공포 금지의 원칙
아랑곳 않고 혐의를 마구 흘렸다
보수 흥행 황색 매체들
얼씨구나 신나서 작문을 써댔다
한갖 ‘혐의’를 진실인 양 호도
연일 대문짝만 하게 대서특필했다
포괄적 뇌물죄 라고?
그럼, 권력 쥔 너가 누구에게
점심 한 번 얻어 먹는 것은
포괄적 뇌물이 아니더냐?
100만 불? 500만 불? 40만 불?
그래, 백만불 집사람이 빌려 썼다
남들같이 자식 키우고 싶은 母情
나중에 갚을 셈 치고…
해외에서 500만 불?
네 얼굴 보고 준 돈이라고?
너가 몰랐을 리 없다고?
‘정황상’ 그렇다고?
그들끼리 사업상 주고 받은 돈
바보 얽어 넣으려 억지 춘향
어느 정치인 어느 재력가에도
그 ‘정황상’ 잣대를 한번 대봐라
國監도 못 묻는 ‘특활비’
법적으로 ’묻지 마’ 예산
전용 횡령 했다고? 지금까지
이를 물어 본 적이 있었더냐
1억 시계 뇌물로 받았다고?
명품이 뭣인지도 모르고 살았다
바보가 그런 따위 걸치고
거드럭 거리는 속물로 보이더냐
하나님이 물으신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다 라도
그 세상에서 惡과 싸워야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느냐고
바보 노무현은 이렇게 대답했다
부끄럽습니다, 신앙이 얕았습니다
허나, 정말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심신이 극도로 기진맥진 했습니다
나 하나만이 고통을 받는다면
비록 그 것이 惡法이라도
감옥이고 어디이고
즐거이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 때문에 고통 받는 많은
주변 사람들을 눈뜨고 볼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덜어줄 힘 없는 자신
그 자신을 죽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장동만: 05/25/09 記>
://kr.blog.yahoo.com/dongman1936
수치산방 님이 블로그에 올려주신 글입니다.
http://leritbee.net/tt/80
==============================================
2009년 5월
그 분 가시는 길에
촛불 하나 켜고
향 하나 피웁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푸른 하늘이 뿌옇게 흐립니다.
갑자기 비가 내릴듯 합니다.
천상병의 <푸른 것만이 아니다>를 읽습니다.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외로움에 가슴 조일 때
하염없이 잎이 떨어져 오고
들에 나가 팔을 벌리면
보일듯이 안보일듯이 흐르는
한 떨기 구름
3月 4月 그리고 5月의 新綠
어디서 와서 달은 뜨는가
별은 밤마다 나를 보던가.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부디 가시는 길에 주막에 들리시면
소풍 끝내고 돌아 가면서 한 잔하고 있을
천상병 시인께서 계실 것인데
함께 소주 한 잔 하시고 담배도 한 대 태우십시오.
http://leritbee.net/tt/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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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그 분 가시는 길에
촛불 하나 켜고
향 하나 피웁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푸른 하늘이 뿌옇게 흐립니다.
갑자기 비가 내릴듯 합니다.
천상병의 <푸른 것만이 아니다>를 읽습니다.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외로움에 가슴 조일 때
하염없이 잎이 떨어져 오고
들에 나가 팔을 벌리면
보일듯이 안보일듯이 흐르는
한 떨기 구름
3月 4月 그리고 5月의 新綠
어디서 와서 달은 뜨는가
별은 밤마다 나를 보던가.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부디 가시는 길에 주막에 들리시면
소풍 끝내고 돌아 가면서 한 잔하고 있을
천상병 시인께서 계실 것인데
함께 소주 한 잔 하시고 담배도 한 대 태우십시오.
대통령으로서는 잘한 일, 잘못한 일 다 있었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흔치 않은 정치인이었음은 분명합니다.
권력이 있을 때도 힘없는 사람을 우습게 보지 않았고 약한 자에게 잔인하게 굴지 않았다고 기억합니다.
고인은 본성이 선한 분이었으니 저세상에서도 좋은 곳에 계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