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시민행동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조직 및 사업을 전반적으로 축소하여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축소된 조직에 맞게 사업을 집중하고 그 활동들을 통해 새롭게 네트워크를 형성해왔습니다. 2017년은 그 노력들이 조금씩 성과로 되돌아오기 시작하는 한 해였다고 생각됩니다. 예산 및 정책 분야에서 사업들이 다양화, 활성화되면서 회원 및 네트워크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회원 확대와 일상적 모금활동 등도 목표를 달성하였습니다.
다만 기업 및 정보인권 분야는 새로운 사업 발굴 및 인적 역량이 충분하지 못해 아직 정체 상태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또한 사무처의 인적 한계로 인해 홍보 및 회원 커뮤니케이션 등이 많이 미흡한 상황입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이후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조직 분야
(2017년 창립기념행사 모습)

회원 및 재정 측면에서 조직의 정상화 추세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신규 회비약정 50만원 확보를 목표로 한 회원확대 계획의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사업 과정에서 만난 지역의 활동가들, 시민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회원의 회비납부 관리 소홀로 인해 회비납부율은 다소 감소했습니다.

전현직 임원, 활동가를 대상으로 한 2천만원 규모의 특별모금을 달성하는 등 후원 규모가 확대되었습니다. 또한 장기차입금 및 미지급 비용 일부 청산을 통해 1천2백만원 정도의 부채가 줄어드는 등 재정이 건전화되고 있습니다.

조직 및 사업의 점진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사무처 규모는 오히려 감소하였습니다. 상근 역량의 감소로 인해 홍보 및 회원 커뮤니케이션 측면의 활동이 미흡한 상황입니다. 특히 소셜모금 추진, 웹사이트 개편 등 온라인을 통한 홍보, 모금 활동이 취약합니다.
예산 감시 및 참여예산 분야

밑빠진 독상 재개: 진주시 음식쓰레기폐기물처리시설을 대상으로 한 시범 시상과 함께 밑빠진 독상을 재개했습니다. 지방자치 시대에 지역 예산감시 수요에 부응하고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2018년에는 선정위원회 구성 등 선정 과정을 체계화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팟캐스트 예정만세: 2017년에는 총 12회의 방송을 송출했으며 회당 평균 112회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기성이 부족하고 하반기 송출 회수가 급감해서 안정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예산 및 참여예산 교육: 각 지역에서 주최하는 참여예산 혹은 예산감시 교육을 50회 이상 실시했습니다. 매 교육마다 평균 15~30명의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서울시 생활속민주주의지원센터가 후원하는 마을활동가 예산교육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지역에서 새로 성장하고 있는 활동가들과 연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국회개혁 연대활동: 뉴스타파, 세금도둑을 잡아라, 정보공개센터 등과 연대하여 의원 정책개발비의 문제점을 밝혀내고 감시 사각지대인 국회의 무책임한 운영 실태를 드러냈습니다.
사회 현안 및 정책 분야

함께하는 시민포럼: 시민운동의 방향 및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담아냈습니다. 3회에 걸친 창립기념 포럼을 통해 변화된 환경에서의 시민운동에 관한 시민행동의 문제의식, 그리고 시민행동의 조직적, 운동적 역량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연말에는 2018년 예산안에 대해 연속 토론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안전 분야: 주로 안전넷, 유해화학물질 세미나 등 연대활동을 통해 대선 과정에서 안전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시민행동의 네트워크 또한 확장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체 사업인 생활안전 사업은 잘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대선 대응: 조기대선 시기에 차기 정부의 방향을 제언하는 임원진들의 칼럼을 연재하였으며, 정보인권과 안전 분야에서 연대활동을 통해 공약 제안 활동을 펼쳤습니다.

나루 텃밭모임: 텃밭모임이 시작된지 3년 만에 대도시 지역에서의 시민 참여 모델로서 의미있는 사례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주거권 세미나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이 생겨나고 있으며 회원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업사회책임, 정보인권 및 시민교육 분야

시민교육용 보드게임 개발: 위해 하반기부터 청년 그룹인 ‘지금여기에’와 함께 보드게임 개발을 위해 정기적으로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당초 생각한 정치 보드게임은 아직 개발을 못하고 있으나 보드게임을 통한 사회참여, 시민교육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정보인권: 주로 소비자단체들과 연대하여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4차산업혁명 연속토론회, 개인정보 열람청구권 보장 실태조사 등을 통해 새로운 이슈들을 제기했으며, 대선 시기에도 소비자단체들과 함께 공약 평가 및 정책 제안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다만 독자적 사업 수행 역량이 부족하여 연대 사업으로만 진행되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업사회책임: 기업의 유해화학물질 정보공개를 위한 세미나에 참여해왔습니다. 가시적인 성과는 많지 않지만 향후 활동에 많은 함의가 담긴 과정이었습니다.
늘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