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싸늘함으로 몸서리치며 시작하는 “시민행동 (대체)이번주는?”입니다.


지난주 “다들 빨리 일해!.”라는 외침을 남기며 제대로된 마무리도 없이 의장직을 버리고 회의실을 나가버렸던 꾸리 의장을 대신해 신비가 12월의 사무처 회의의 의장입니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난방이 안갖춰진 회의실에 더욱 들어가기 싫어졌으나, 이런 얼치기 브리핑쟈키의 마음을 미리 알아차렸는지 곰탱이 황남빵을 테이블에 던졌습니다. 갑자기 회의실에 막 들어가고 싶어지더군요. 데운 황남빵으로 회의의 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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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사무처 다른 부서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간다고 했던 기획실의 M.T가 취소되어 못갔다고 합니다. 운영위원 두 분과 자리를 같이 하기 위한 M.T였으나 그 두 분께서 갑작스러운 피치못할 사정으로 불참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다른 기획실 멤버들은 "그 두 분이 가시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우리끼리 가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더란 말이냐"며 "두 분을 함께 모실 수 있을때 다시 M.T"를 가겠노라며 M.T를 포기하였다고 합니다. 두 운영위원 분들은 M.T를 포기하면서까지 의리를 지킨 기획실 멤버들의 의지를 치하하며 그 마음을 달래주는 자리를 조만간 마련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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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중요한 웹사이트를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지켜오던 정보트러스트가 해산하기로 했습니다. 비록 조직의 외형은 해산으로 정리하였으나 해오던 운동과 사업은 운영위원들이 조직위원회의 형태로 계속 해나가기로 결의했습니다. 그 결의에 박수를 보냅니다. 시민행동에서는 조아신 실장이 개인 자격으로 계속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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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소식입니다. 각부서 실국장들이 이번주 금요일 L.T를 간다는 소식입니다. 사이가 좋아서 그런건지 그것을 가장한 으르렁인지 알 수 없던 실국장들의 행태와 관계에 마음 쓰던 꾸리가 지난달 의장의 권한으로 실국장들에게 L.T를 다녀오라고 명했습니다. 그러자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가기로 결정하더군요. 비록 운송수단도, 묵을 곳도 정하지 않았지만요. 다음주 사무처 회의 때 보고한다고 하니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기대해 봅니다. 그 때엔 L.T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겠지요?


## 좋은기업만들기에서는 특수고용보고서를 마무리 되어 노동사회연구소에 제출하였습니다. 가전제품, 정수기 AS기사 및 학원차량기사, 정수기, 공기청정기 판매 및 관리(이바닥 용어로 코디)의 근로실태와 노동자성 중심으로 조사, 정리했습니다. 꾸리가 이 보고서를 위해 며칠 밤을 새우는 식의 각고의 노력을 쏟아 부었는데요, 그러면서 운전면허 도로주행에 합격하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정보인권국 빛으로 국장은 인터파크가 회사를 네 군데로 분할하면서 이에 따른 개인정보 이전을 동의하는 메일을 회원들에게 보낸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었습니다. 시민행동에서 제기한 사안이 거의 대부분 인터파크 측에 받아들여져서 이에 대해 칼럼 한 편 쓰는 것으로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 예산감시국에서는 예결특위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문서 틈바구니와 눈 돌아가는 숫자들 사이에서 분투하는 예산감시국 멤버들 파이팅~!입니다요.

## CMS납부 영수증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곧 새하얀 봉투에 담겨 회원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올 한해도 시민행동에게 마음을 나눠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 벌써 이 해의 마지막 달입니다. 놀라고 있는 사이에도 2006년은 달려가고 있겠지요. 아쉬움만큼 올해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잘 준비하기로 다짐하며 사무처 회의를 마쳤습니다.



  1. amy 또는 신비 2006/12/04 18:31

    우와... 대체 얼마만에 살아난 브리핑이란 말입니까!!
    눈물이 앞을 가리오.... 끄억끄억 ㅠㅠ

    • 얼치기 2006/12/05 15:42

      흐흐흐
      뚝~!

  2. 바람이 2006/12/04 22:32

    아 참으로 깔끔하네요~^^ 신비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 amy 또는 신비 2006/12/05 00:45

      허걱. 내가 뭘 잘못한거야... 엉엉.

    • 얼치기 2006/12/05 15:45

      바람이님~
      감사합니다.
      내심 걱정했는데 용기를 북돋아주시네요.
      기분 좋은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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