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도 - 사람과 생명, 평화의 길을 찾아가는 오체투지 순례단>이 두 달간의 긴 순례 여정을 떠났습니다. 오체투지 순례단은 생명과 평화 대신 분열과 대립이, 성장지상주의가 만연한 현실에 아파하면서, 하지만 그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참회하면서 기도로써 새 길을 찾아보고자 떠나는 순례단입니다.

지리산부터 계룡산까지 순례를 하게 되고요. 일찌기 삼보일배 때부터 함께하셨던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님, 그리고 촛불신부님인 전종훈 신부님과 지관 스님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순례단이 KTX 승무원들 앞에서 오체투지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 : 순례단, 오마이뉴스에서 퍼옴)
시민행동에서도 마웅저씨가 순례단의 일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사실 마웅저씨도 처음 순례단 참가 제안을 받았을 때는 다소 낯설어하기도 했는데요. 출발을 앞두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버마에서의 운동의 경험과 전통이 이번 순례단의 목표나 방법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불교 국가라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마웅저씨가 직접 전할 테고요. 오늘은 마웅저씨의 출발 인사만 전합니다.

순례단 차량입니다. 사진 맨 왼쪽이 마웅저씨랍니다. (나눔뉴스에서 퍼옴)

잘 다녀오겠습니다


저는 2008년 9월 4일부터 약 2개월 진행 예정하는 “기도-오체투지 순례에 참여하려고, 오늘 2일부터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순례인원은 문규현 신부, 수경 스님 및 진행팀 10여명으로 지리산에서 계룡산까지입니다. 오체투지 순례에 제가 참여하겠다고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했을 때, 친구들은 그 오체투지 순례의 의미와 목표, 그리고 제가 참여하는 이유 등을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IMG_4528.gif사실 저는 친구들에게 오체투지 순례의 의미와 목표에 대해 잘 서명할 수 있을 만큼,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 저는 멀어지고 있는 한반도 평화, 미래세대와 자연, 한국의 이웃을 위한 희망 등을 위한 길을 나서는 순례로 시작한다고 보고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또, 저는 사람들에게 듣는 지식으로만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느끼고 싶습니다. 저에게 함께 사는 아시아로 나아가는 데 관심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 응원하며 "잘 다녀와"라고 했습니다.


저는 10년 넘게 한국에 살고 있지만 집이 있는 부천과 서울로만 다니면서 시간이 다 지나갔습니다. 이번 오체투지 순례를 통해서 제가 가본 적 없는 한국의 많은 지역들의 주민들도 만날 것입니다. 저의 눈으로 하나씩 확인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다오면 친구들에게 새로운 생각들을 나눠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는 이 오체투지 순례에 잘 다녀오겠습니다.


2008년 9월 2일,

조계사 앞마당에서 마웅저 드림


!! 곧 마웅저씨의 블로그(http://withzaw.net/)에서 순례단 소식이 종종 올라올 거예요. 궁금하실 때마다 들러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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